본 연구는 이슬람 정치의 주요 변수인 국가 및 지도자와 개인 및 국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슬람의 양대 분파인 수니파와 쉬아파에서 이들변수를 어떻게 규정하고 적용해왔는지도 설명하였다. 양대 분파의 국가관, 지도자관, 그리고 개인과 국민에 대한 시각을 유교의 군신유의 전통이라는 메커니즘으로 분석함으로써 중동의 종교를 우리에 익숙한 가치와윤리의 틀로서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의 틀을 제시하였다. 수니파와 쉬아파의 분열은 초기 이슬람공동체의 권력 승계의 논쟁에서시작되었다. 이 같은 권력 갈등은 후에 신학적 논쟁으로 전개되었다. 지배계급으로서 수니파는 권력의 근원 그리고 정치종교적 정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인식을 정착시켰다. 하지만 쉬아파는 소수파로서 그리고억압을 받은 세력으로서 보다 확고한 투쟁과 저항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알리와 그의 자손들의 지도자 지위 계승을 주장해 왔다. 쉬아파는 이후 수니파와 차별성을 가진 종파로서 존재하기 위해 다양한 정치사회개혁을 실행하였고, 이를 정치종교적 이념 및 계율화하는 과정을 진행하였다. 결국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쉬아파와 수니파의 국가 혹은 지도자 그리고 국민 혹은 개인의 개념은 양측 간의 정치종교적 정통성 그리고권력유지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바뀐 이슬람 종교의 해석차이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현재 최대 국제적 갈등 요소 중 하나인 이슬람과 서방의 대립, 특히 이란과 서방의 대립에 대해 균형적인 시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이슬람의 이상적 국가체제와 실제적 정통성 유지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현재 시리아 내전을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주화운동에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이해의 틀을 제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