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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인도 환경운동의 사회경제적 성격 : '칩꼬(Chipko)'와 '나르마다(Narmada)' 운동을 중심으로

인도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정채성 한국인도학회 발간일 : 2008-05-01 등록일 : 2017-09-03 원문링크

인도를 비롯한 저개발국가의 환경운동은 자연자원의 이용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투쟁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역의 역사적, 경제적, 사회문화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생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해 자연발생적, 우발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인도에서 대중이 주체가 되는 시민운동의 역사는 독립운동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대중이 주체가 되어 시민불복종과 무저항-비폭력 운동으로 불평등을 바로잡고 주민자치(Swaraj)를 통해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독립운동의 정신은 독립 후에도 인도 각 지역, 각 분야에서 활발하고 다양한 시민운동으로 이어졌으며, 환경운동에서도 이러한 전통의 역사적 성격이 뚜렷이 드러난다. 인도의 환경운동사에서 1973년 히말라야 산림 개발에 항의하는 부족민들의 투쟁에서 비롯된 ‘칩꼬 운동(Chipko Movement)’이 독립 후 최초의 대중적 환경운동으로 꼽힌다면, 나르마다강 유역 개발의 일환인 사다르 사로바르 댐(Sardar Sarovar Project)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1985년 무렵 시작된 ‘나르마다 살리기 운동(Narmada Bachao Andolan)’은 칩꼬 운동의 맥을 이어 현재 인도의 환경운동을 이끌어가는 견인차로 평가된다. 특히 ‘환경’에 초점을 맞추는 선진국의 환경운동과 달리 환경을 이용하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칩꼬와 나르마다 운동이 선진국 중심의 국제환경운동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두 운동을 비롯해 인도 여러 지역에서 크고 작은 규모로 벌어지는 환경과 관련된 운동들에 대한 관심도 커져 왔다. 칩꼬와 나르마다 운동의 전개과정에서 알 수 있듯이, 인도의 환경운동은 생존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에 직면해 자연발생적,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사회경제적 평등, 인권, 분배의 정의, 지역-인종-성-카스트-부족 차별 등의 문제들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환경운동은 기존의 불평등한 생산과 분배 체계, 자원 이용의 불평등 관계 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으며, 전체 사회의 생산관계와 생산과정 내에서 벌어지는 ‘새로운 형태의 계급투쟁’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칩꼬와 나르마다 운동을 촉발시킨 국가 주도의 대규모 개발계획으로 직접적인 생활의 위협을 받는 집단은 주로 공식통계에서 ‘부족민(Adivasi, Scheduled Tribe)’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 이것은 카스트 힌두가 중심이 된 주류 사회와 힌두화 되지 않은 집단들 사이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불평등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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