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든다면 간디(M. K. Gandhi)와 네루(Jawaharlal Nehru)일 것이다. 간디는 인도가 영국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과정에서 지도자 역할을 했고 네루는 독립 후 ‘나라 만들기’의 기초를 닦았다. 그렇기에 네루의 유산은 실상 간디보다 더 실질적이다. 이 논문의 목표는 독립을 전후한 시기부터 그가 사망한 1964년까지의 기간 동안 네루가 당면했던 주요 과제와 그러한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했는지를 개략적으로 그리고 비판적으로 평가해 보는 데 있다. 네루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도를 근대국가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네루에게 근대화는 국가철학이었고 그것은 국가통합, 의회민주주의, 산업화, 사회주의, 세속주의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네루가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정착과 산업화를 위한 계획경제의 추진이었다. 비록 인도의 계획경제는 실패로 돌아갔고 네루는 인도 경제를 침체시킨 장본인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인도의 민주주의 정착은 여타 개발도상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례이다. 인도의 경험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와 경제개발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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