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간의 갈등과 군부집권으로 오랜 기간 폐쇄 경제를 지속해 오던 미얀마는 ’11년 민정에 정권을 이양하고 경제를 개방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이하였다. 미얀마는 세계 최저개발국 중 하나로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고, 산업기반이 미약하나 풍부한 자원과 저임금 노동력을 보유하고,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하여 동-서남아를 연결하고 태평양과 인도양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오히려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미얀마 정부도 신회사법, 신투자법 등을 발표하여 외국인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경제특구(SEZ)를 거점으로 개발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미얀마의 이러한 지정학적, 지경학적 가치로 미국, 중국, 일본 등은 일찍이 미얀마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노력하여 왔다. 특히 ’17년 로힝야 사태 이후 서방 국가들의 투자가 감소하면서 경제특구 건설 등에서 중국과 일본은 경쟁구도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미얀마에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미얀마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우리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진 전력, 인프라, 농업 부문에 지원역량을 집중하여 미얀마에 대한 국제 개발협력 효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단순 프로젝트성 개발원조를 지양하고 정책, 제도 및 인적자원 등의 교류를 강화하여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여 향후 우리 기업의 진출 및 협력 기회를 발굴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미개척 시장에 대한 리스크 경감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남방 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와 외교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