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본 논고는 하나의 권역권을 이해하기 위해서 민족주의 의식이라는 관점에서 문화 공동체로 중앙아시아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중앙아시아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원시주의 관점에서 전통과 혈통적 사회를 강조하는 학문적 전통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동시에 민족은 창조되었다는 상상의 공동체의 개념도 병렬적으로 존재해왔다. 본고는 이러한 점에서 방법론으로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의 개념을 통해 중앙아시아 문화정체성을 규명할 수 있다는 논지를 제기한다. 특히 본고는 중앙아시아 문화 정체성의 일단과 카자흐 정체성을 이러한 이론적 배경으로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즉 본고의 중심적인 문제 제기는 하나의 민족의 정체성을 규정할 때에 원초주의 관점 이외의 관점, 즉 민족은 창조되었다고 강조되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의 관점으로 분석하는 것은 매우 유용한 틀을 제시할 수 있다는 관점이었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에서 카자흐 민족을 중심으로 상상의 공동체의 관점을 통해 중앙아시아 문화 정체성을 규명하는 연구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