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이 연구는 1991년 독립 이후 카자흐스탄의 정치, 경제, 사회적 변화에 고려인들이 어떻게적응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설문조사와면접조사에서 획득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 결과들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카자흐스탄은 토착 민족주의정책으로 카자흐어를 국가어로 지정하고 있다. 그 결과 카자흐어 능력 수준이 매우 낮은고려인들은 주류사회 진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고려인들은 오랫동안다민족적 상황에서 수많은 접촉과 교류를 경험해왔기 때문에 다른 민족 간 관계에서 유연한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카자흐스탄 고려인들은 전반적으로 지역사회 구성원간 교류 및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주류민족의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려인들은카자흐스탄 사회에 고려인의 문화를 전파시키거나 두 문화를 연계하는 부분에서도 긍정적인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체제이행기에 있는 카자흐스탄 사회에서 고려인들이 겪는 사회적차별의 수준은 보통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려인들은 현재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는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고려인들은 카자흐스탄의 카자흐화 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카자흐어 수준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으며, 민족대표 단체인 고려인협회의 역할을 제고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