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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문학] 고려인 작가 문금동과 그의 장편소설 『인정루』 소개 및 시론적 고찰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임경화 /Kyounghwa Lim 1 , 타치아나 심비르체바 /Симбирцева Т.М. 2 한국학연구 발간일 : 2014-11-30 등록일 : 2017-11-24 원문링크

본고에서는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후 홀로 『인정루』라는 장편국문소설을 완성한 고려인 작가 문금동에 대해 그 생애와 작품을 소개하고 간략한 분석을 통해 소련시대 고려인 사회에서 고려어 소설 창작의 문화운동사적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문금동은 타지키스탄의 한 국영농장에서 일하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1962년부터 무려 22년여에 걸쳐 고려어로 『인정루』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인정소설류에 기원하는 전통적인 소설양식을 계승하여 17~8세기 조선의 인정세태를 다룬 장편 서사로,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문학 작품들 중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극히 특이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정루』의 탄생 배경에는 문금동의 스승이자 연해주 고려인 사회의 문단 형성에 기여한 조명희의 창작 지도가 있었으며, 그것은 1920년대 후반부터 30년대 후반까지 연해주 고려인 사회의 민족자치 요구와 맞물려서 전개되었던 고려인 문학예술 창작운동의 고양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다. 이 때 새로이 추구되었던 민족문화는 과거의 전통을 새로운 사회주의적인 이념 속에서 비판적으로 계승하는 것을 특징으로 하였다. 문금동은 이와 같은 연해주에서 형성된 고려인 문학의 문화운동사적 과제를, 강제이주 후 고려인들이 각 공화국으로 분산되어 동화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그 흐름에 역행하듯이 『인정루』 창작을 통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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