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2000년 이후 집중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몽골지역 흉노시대 분묘에 대한 조사 현황을 살펴보고, 흉노 무덤의 구조와 편년을 비롯한 분묘 관련 연구 성과를 검토하였다. 몽골 전역에서는 대략 기원전 1세기 전·중반부터 기원후 1세기에 해당하는 적석목곽이 기본 구조인 흉노 무덤이 발견된다. 각 무덤군 간의 거리가 상당하지만, 몽골 전역의 흉노 무덤은 지상에 노출된 외부 형태와 지하의 매장주체부 구조가 거의 유사하다. 대형 흉노 무덤의 경우 칠마차, 칠목관과 금은제 목관 장식, 비단을 비롯한 각종 직물, 금은제 장신구, 동복과 각종 청동 용기, 동경, 금은제 마구 장식을 비롯한 여러 벌의 마구류, 각종 생활 용기(대형 옹, 호, 등잔, 심발) 등 부장 유물에서 거의 동일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소형 흉노 무덤 역시 대형 무덤에 비해 소략하기는 하지만 각종 장신구, 마구, 토기(심발, 호) 등 일관된 부장 양상이 확인된다. 몽골 전역에 걸쳐 흉노시대 분묘의 구조와 부장품의 구성이 동일하다는 점은 당시 무덤의 조성에 중앙의 강력한 통제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흉노 무덤은 외부 적석 구조에 따라 원형(고리형)과 방형으로 나뉜다. 원형은 묘도가 없는데 비해, 방형은 일부 유적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덤에서 묘도를 갖추고 있다. 초대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흉노 무덤에서는 별도의 봉분을 확인할 수 없는 반면, 대형 또는 초대형 무덤은 凸자형의 테두리를 따라 석축벽이 부가되어 약간의 봉분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장주체부는 목관이나 목곽의 사용이 일반적인데, 2중목곽은 대형의 凸자형 평면 구조를 갖춘 흉노 무덤에서 주로 확인된다. 특히 배장묘를 갖춘 2중목곽의 초대형 무덤은 규모, 부장품의 등급과 수량 면에서도 다른 무덤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바, 최고 계층의 묘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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