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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언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의 사용 현황과 지위에 관한 연구

우크라이나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정영주 노어노문학 발간일 : 2014-06-30 등록일 : 2018-07-13 원문링크

본고에서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의 핵심적인 원인 중 하나를 러시아어의 지위 문제로 파악하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의 사용 실태를 분석하고, 언어법의 입법 배경과 주요 내용, 그 입법과 폐지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과 양상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 갈등이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갈 것인지 진단한다.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어를 헌법상의 유일한 국어로 인정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러시아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이중언어 국가이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구사자가 전체 인구의 적게는 1/3, 많게는 절반에 이르고 있으나, 2012년 8월에 법률 「국어정책 토대에 관한 법」(이하 ‘언어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러시아어의 지위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언어법은 각급 지자체 주민 인구의 10%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를 지역어로 선정하여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법이다. 이 지역어 중 핵심적인 것이 러시아어이고, 이 법을 통하여 지역어가 해당 지역에서 국어인 우크라이나어의 영역을 침범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이 법의 입안, 통과, 시행, 폐지, 폐지 무효화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는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러시아어의 지위를 둘러싼 갈등은 현재에도 진행형이며 시시각각 양상을 달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헌법상의 유일한 국어로서의 우크라이나어의 지위를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동부의 러시아어 구사자들은 법률상의 지위의 불안정함을 깨닫고 헌법에 러시아어의 지위를 명기하고자 한다. 이전처럼 지역어의 지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어에 이은 제2의 국어로 러시아어를 인정해줄 것을 요구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현 시점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어를 헌법에서 지역어로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이것이 러시아어 구사자들을 만족시키고 동부의 연방제 전환이나 분리 요구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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