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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역사] 다시, 비극을 어떻게 애도해야 좋을까? 시베리아횡단철도에서 만난 고려인 강제이주의 기억

러시아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최진석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발간일 : 2018-10-22 등록일 : 2019-07-02 원문링크

강제이주(deportation)란 19세기 후반 이래 연해주 일대에 널리 흩어져 살던 이주 한인들, 지금 우리가 ‘고려인’이라고 부르는 동포들이 2차 세계대전 직전 일본과의 전쟁을 대비하던 스탈린의 명령에 따라 중앙아시아의 여러 지역으로 강제 이동된 사건을 가리킨다. 1937년 가을께 시작된 이주는 약 석 달 동안 18만 명에 이르는 고려인을 카자흐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으로 옮겨 놓았고, 그 과정은 실로 참혹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대개 일주일 안팎으로 이주를 통보받은 그들은 아무런 여장도 꾸리지 못한 채 최소한의 가재도구와 음식물만 소지하여 기차에 태워졌고, 그다음부터는 거의 지옥도에 가까운 광경이 펼쳐졌다고 한다. 정차할 때마다 처음에는 생리현상과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분주했으나, 도착지에 근접할 무렵에 는 땅을 파고 죽은 사람을 매장하기에 바빴을 지경이라고 하니 상상하기도 두려울 정도다. 그렇게 죽을 고생을 다 해 중앙아시아에 도착한 고려인들은 다시 그곳에서 삶의 터전을 꾸려나가야 했다. 바로 그것이 1990년대 소련 해체 이후 우리가 고려인이라 불렀던 동포들의 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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