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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중동 언론의 한류 보도양상: 한류 장르, 기사종류, 보도태도, 프레임을 중심으로

아프리카ㆍ 중동 일반 국내연구자료 기타 오대영 중동연구 발간일 : 2014-10-31 등록일 : 2017-08-04 원문링크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이라크, 이란, 터키, 이스라엘등 7개 중동국가 언론이 2000년부터 2013년 7월말까지 보도한 한류 기사의 보도양상을 분석해서 중동의 한류 실태를 알아보았다. 한류시기를1기(2000년~2010년)와 2기(2011년~2013년 7월)로 구분해서 분석한결과 538개 기사의 71.4%가 2기에 보도되어서 중동 한류는 아시아에서는 늦은 2011년 이후에 확산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었다. 기사 종류에서는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스트레이트와 단순정보가 전체의 82.4%를 차지해서, 한류를 깊이 있게 분석하기 보다는 소개하는 수준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 > 아랍에미리트 > 터키 >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라크․이란의 순으로, 다양한 종류의 기사로 보도해서 한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심층적으로 접근했다. 7개 국가의 언론이 보도한 한류 장르를 보면 전체적으로는 음악, 스포츠, 영화, 드라마, 관광, 음식, 한국어 등의 순으로 많이 보도되었다. 시기적으로 1기에는 영화가 한류를 주도했으나, 2기에는 K팝이 중심이었다. 관광, 한국어 등의 기사가 2011년 이후에 많아진 것은 한류가 여러 장르로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음악은 5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터키·이라크·이스라엘), 영화는 4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터키·이란), 스포츠는 3개국(이집트·이라크·이란), 드라마는 2개국(이집트·이스라엘)에서 많이 보도되어서, 음악, 영화, 스포츠, 드라마의 순으로중동에서 많이 보급된 장르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이집트·이라크·이란에서는 전통적인 한류 장르가 많이 확산되지 못했으나, 태권도·축구 등의인기가 높아서 스포츠 종목을 활용한 한류 확대 전략을 수립하면 유용할것으로 분석되었다.13) 관광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터키 등 3개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보도되어 한류의 관광 유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풀이되었다. 이란에서는 음악 기사가 매우 적었는데, 이란이 매우 엄격한종교국가여서 여성 밴드가 많이 나오고, 춤과 음악이 현란하고, 서구적인 K팝이 문화적으로 맞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었다. 보도태도에서는 전체적으로 중립적(68.8%), 긍정적(29.0%), 부정적(2.2%)의 순으로 많았고, 2기에는 1기보다 중립적인 보도태도가 줄고,긍정적인 보도태도가 늘어나 한류 호감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 보도태도는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이집트·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 터키의 순으로 높았다. 그러나 이란 언론에서는 부정적 논조의기사 비중(6.3%)이 7개국 가운데 가장 높아서, 지나치게 서구화되거나선정적인 한류 콘텐츠는 이슬람 문화와 종교윤리에 의해 거부당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에서 한류에 가장 긍정적인 것은 여러 국가에서이민온 유대인들이 많아서 다른 문화에 개방적이며, 서구화되어 있고, 경제와 인터넷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해석되었다. 중동 언론 기사에 나타난 핵심 프레임은 시기에 관계없이 문화적 흥미가 가장 많고 문화교류가 그 다음으로 많았으며, 정책, 경제, 성공 프레임은 적었다. 중동 언론이 한류를 정치, 경제, 사회적인 측면보다는 흥미 위주로 보도하면서도,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교류 확대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보면 이집트·이라크·이란 언론은 문화교류 측면을 가장 중시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터키·이스라엘 언론은 한류의 문화적인 측면을 더 중시하고 있어서, 이들 4개 국가에서 한류가 더 확대된 것으로 해석되었다. 기사 종류의 다양성, 많이 보도된 한류 장르, 보도태도, 프레임을 기준으로 국가별 한류 현상을 비교하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터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란> 이라크의 순으로 한류가 확산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연구 결과, 문화적 흥미와 문화교류 프레임에 비해 성공과 경제 프레임의 기사가 매우 적고,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기사가 매우 많은 것은 중동 언론이 아직은 한류를 주요한 문화현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재미있는’ 외국 문화로 바라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류가 음악, 드라마, 영화등 전통 장르에서 관광, 음식, 한국어 등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중동 경제와 소비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뿌리내리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중동 언론에서는 부정적 보도태도와 비판 프레임의기사가 매우 적고, 시간이 흐르면서 긍정적인 보도태도가 증가해서 한류의 전망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는 한국과 중동 간의 문화적 거리가 축소되고 있으며, 중동정부의 정책적 관여가 적어서 더 좋은 한류 콘텐츠가 제공되면 중동 언론의 주목을더 받게 되고 한류가 더 확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좋은 콘텐츠는 중동문화의 ‘필요성’과 ‘적합성’을 충족시키는 것이어서, 중동의 전통 가치와문화에 유사한 한류 콘텐츠일수록 더 수용될 것으로 전망된다.14) 터키드라마가 아랍권에서 널리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슬람 문화를 공유하는 역사적, 종교적 동질감이 드라마의 근간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적인 내용, 이슬람적 가치를 크게 훼손하지 않는 형식을 통해 아랍의 수용자들이 문화적 장벽과 거부감을 크게 갖지 않고, 수용할 수 있는 동종의 문화코드가 작용한 것이다(서정민,2013). 이 연구는 중동 7개 국가 언론의 한류에 대한 보도양상을 분석해서 중동에서의 한류 현상을 평가해 보았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서 검색된 기사만을 분석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상을 정확하게 분석했다고 하기에는 한계가 많고 실험적인 연구 수준이다. 분석 대상 국가도 7개국에 불과해서 중동 전체의 한류 현상이라고 볼 수도 없다. 한류 현상에 대해 보다 정확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분석 대상 국가를 늘리거나,중동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는 등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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