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쿠바의 교육제도는 1959년 쿠바혁명 이후 사회주의적 평등교육 체제로 완전히 바뀌었다. 이 논문은 먼저 쿠바혁명 이후 교육개혁의 핵심적인 특징을 첫째로 평등교육이 이념적으로도 실질적으로도 제도화되었다는 점, 둘째로 사회주의적 가치로서의 노동이 교육제도와 결합되었다는 점, 셋째로 혁명 직후의 ‘문맹퇴치운동(Literacy Campaign)’과 성인교육 프로그램이 쿠바를 진정한 학습사회로 만들었다는 점 등으로 파악한다. 이러한 맥락하에서 초등학교와 지역공동체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쿠바의 교육제도가 쿠바혁명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장한다. 쿠바의 초등학교는 지역 주민의 접근성이나 학교의 활동 등에서 지역공동체에 뿌리박고 있다. 교사들은 의사들과 함께 초등학교가 소재하는 지역공동체에 거주하면서 학교와 지역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 인자이다. 혁명수호위원회(CDR)을 비롯한 지역공동체의 여러 조직들과 문화 시설 또한 학교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등학교와 지역공동체의 이러한 밀접한 결합은 지역주민인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을 결합함으로써 현실사회주의가 붕괴되어 쿠바가 위기에 처했을 때 밑바닥 사회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