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노동자당이 추구하는 통치방식은 평등권의 보장, 광범위한 참여 민주주의와 도덕적 거버넌스이다. 또한 다양한 계급들을 포용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치 연합을 운영하는 관리 능력에 달려 있다. 지우마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신발전주의 전략은 성장을 토대로 분배를 전제하고 있다. 2013년 6월 시작된 사회적 요구가 정치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위기로 발전했다. 경제성장은 브라질 엘리트들을 계급조정 정치 모델 내로 통합하는 수단이고, 분배는 노동자당의 가장 기본적인 지지기반이다. 그런데 아래부터의 변화요구와 위로부터의 정치압력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요구를 적절히 수용하는 개혁정책을 실시하는데 실패 했다. 이는 곧 시민사회와 정치엘리트의 개혁을 조정하는데 실패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연립정부가 붕괴되고,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지우마 대통령의 정치 위기는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정당들이 위로부터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고, 아래로부터는 시민사회가 변화를 요구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