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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언어] 에스토니아의 언어정책의 영향 연구

에스토니아 국내연구자료 기타 정경택 한국슬라브어학회 발간일 : 2013-08-31 등록일 : 2017-05-25 원문링크

본 논문은 에스토니아의 언어 정책과 그 언어 정책 수단에 대한 보고이다. 에스토니아 독립 이후 헌법과 이를 기반으로 한 언어 관련 법령은 의도적으로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존재를 무시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들은 에스토니아어를 구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정치, 경제, 문화적 활동의 제한을 받고 정부로부터 법적인 제한도 받고 있다. 주민들의 일반적인 사회-경제적 활동에서는 에스토니아어의 구사 요건이 정해져있고 이의 충족은 곧 국적취득이고 안정적인 취업의 전제조건이다. 사회주의 경제의 자본주의 경제로의 전환, 에스토니아 민족 중심의 정치체계로의 변화로 러시아어 사용자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특히 상층부에서 러시아어 사용자들은 도태되어 정치적, 통치 엘리트에서는 완전히 배제되었다. 예를 들어 각 부서(министерство)에서 비 에스토니아인의 비율은 3-5% 이하이고 1991년 이후 오직 1명만이 1년 동안만 정부 고위직을 차지했을 뿐이다. 이 기간 동안 의회 의원 101명 중 비 에스토니아인은 7명 뿐 이었다. 또한 독립 20년 이상이 지나고 서방 시장경제로 전환하고 2004년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한 이후 지금 에스토니아에서는 영어가 에스토니어인과 러시아인들의 민족 간 의사소통 수단, 즉 링구아 프랑카가 되었다. 에스토니아에서의 언어정책은 국적 관련 정책과 긴밀히 연관되어있음을 알았다. 무국적자들의 에스토니아어 구사율은 낮고 그중에서 러시아인의 경우가 훨씬 낮다. 이렇게 언어구사의 불충분으로 인한 무국적 신세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기본적인 인간 활동에서의 소외와 단절을 초래한다. 언어 정책은 에스토니아인들이 러시아인들을 국가에서 내모는 극단적인 법령과 조치를 바탕으로 추진되었고 러시아와 국제 사회의 압력으로 형식적으로나마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띄고 있지만 언어관련 법들과 조치의 근간은 바뀌지 않았다. 에스토니아에서 러시아어의 지위 하락, 사용영역 축소는 변하지 않고 계속 진행될 것임은 분명한데, 이를 조금이나마 늦추는 것은 러시아 정부와 비정부 단체들이 에스토니아에서의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지위에 관심을 보다 많이 기울이는 것 밖에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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