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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 중유럽의 정당정치와 유럽통합 : 정파적 관계를 중심으로

중동부유럽 일반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윤덕희 Korean Association of International Studides 발간일 : 2009-10-20 등록일 : 2017-10-13 원문링크

이 글의 목적은 유럽통합이 중∙동유럽 국내정치의 정파적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폴란드, 헝가리 체코공화국 등 세 나라의 사례를 통해 규명하는 것이다. 중∙ 동유럽 정당정치와 유럽통합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기존 연구들이 일반적으로 동유럽 정당들의 정치적 정체성에서 출발하여 유럽문제에 관해 어떠한 입장을 지니는가 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 글은 거꾸로 정당들이 국내정치적 경쟁에 필요한 정체성을 수 립하는데 있어 유럽주제를 어떻게 활용했는가를 포착하고자 했다. 이 글은 유럽통합 변 수가 국내정치의 정파적 공간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정당간 또는 정당내부의 경쟁관계를 통해, 즉 유럽문제의‘관계적 성격’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였으며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1989년 이후 중유럽 국내정치에서 유럽통합에의 지지 여부는 정치게임의 법칙을 재정립하고, 나아가 이 게임에 참여 자격이 있는 정치주체를 선별하는데 있어 기준을 형 성하였다. 둘째, 유럽통합은 정당들이 특정 유권자들의 인정을 얻기 위한 정체성을 구성 하는데 사용되었다. 국내 정치주체들은 EU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표출함으로써 국내정치 지형에서의 정파적 구분을 재확인하고, 이를 정치적 투쟁과 차별화에 활용하였다. 셋 째, 정치적 투쟁과 차별화를 위한 유럽통합 논쟁을 세 차원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1) 정 치게임에의 참여 자격의 기준, 2) 합법적인 정치 참여자들 사이의 경쟁관계, 3) 정당내 정파간 경쟁 차원이 그것이다. 넷째, 유사한 이념적 성향, 또는 여당∙야당 관계 등으로 경 쟁관계에 있는 정당들이 유럽주제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함으로써 각국에서 정당의 분열 과 생성, 정당 정체성의 변화 등의 정치적 역학의 변화를 일으켰다. 이는 기존의 이념적, 사회경제적 구분과 함께 동유럽 국내정치공간에 복잡한 구획화 양상을 가져왔다. 다섯 째, 정당들의 내부 차원에서도 당내 리더쉽의 변화나 역학관계의 변화는 정당들의 유럽 통합에 관한 입장 수정을 가져오고 때론 당내 분열로 연결되는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 글은 유럽통합 논쟁이 어떻게 중∙동유럽 정치공간의 역학을 구성하는지를‘관계 적인’관점에서 분석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중∙동유럽 정당정치의‘유럽화’과정의 통 시적 차원을 부각시키고 정파적 차별화를 겨냥하는 정당들 간 또는 정당내부의 균열, 이들 입장의 유동성과 변화 이유 등을 설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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