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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역사] 폴란드 활판 인쇄술 시대의 태동

폴란드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Tomasz Lisowski 동유럽발칸학 발간일 : 2004-12-31 등록일 : 2018-06-07 원문링크

1450년 구텐베르그에 의해 발명된 금속활자는 25년이 지난 후에야 폴란드 땅에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그 당시, 즉 1475년에 폴란드 서부의 브로츠와프(Wrocław) 지역에서 짧고 간략하지만 폴란드어로 된 최초의 인쇄본이 간행되었다. 그렇지만 폴란드 문화에서 본격적인 인쇄기술이 활성화되고, 이른바 근대 인쇄술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구텐베르크 은하수’의 직접적인 영향권 아래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수 십 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1521년과 1522년에 당시 폴란드의 수도였던 크라쿠프(Karków)에서는 두 개의 인쇄소가 여섯 권의 책을 출간하며 경쟁 관계에 있었다. 하나는 히에로님 비에도르(Hieronim Wietor)의 인쇄소였고, 다른 하나는 플로리안 웅글레르(Florian Ungler)의 인쇄소였다. 이들 인쇄소는 여성을 포함하여 라틴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이나 철자에 있어서 통일성을 기해야만 했고, 보다 향상된 기술의 정확하고 꼼꼼한 편집이 요구될 수밖에 없었다. 히에로님 비에토르 인쇄소와 함께 일했던 코쉬체(Koszyce) 출신의 얀(Jan)과 비엘루인(Wieluń) 출신의 히에로님 스비친스키(Hieronim Spiczyński), 그리고 플로리안 웅글레르 인쇄소에 소속되어 있었던 얀 산데츠키 말레츠키(Jan Sandecki Malecki) 등이 이 어려운 임무를 맡아서 수행했다. 까다롭고 복잡한 편집 공정을 수행하면서 그들은 두 개의 경쟁적인 언어 표준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서도 히에로님 비에토르 인쇄 기술팀에서 만들어낸 시스템은 폴란드의 철자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했으며 오늘날까지도 기본적인 사항들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비단 16세기 폴란드어의 표준화에만 기여한 것이 아니라 16세기 초부터 1770년대까지 지속되었던 중세 폴란드어 전반에 걸친 표준화를 이룩해 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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