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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의 새로운 유럽진출 교두보로 부상하는 세르비아

세르비아 KOTRA 2024/05/14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매년 최대치를 경신하는 세르비아 FDI 유치액


개요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세르비아 중앙은행(N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르비아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금액은 총 45억 유로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FDI 최고치를 매년 경신하고 있다. 작년 유럽 전체에 대한 FDI가 11%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고 볼 수 있다. 유럽 최고 수준의 투자 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세르비아의 투자진출의 이점으로는 유럽과 중동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 타 유럽국가 대비 저렴한 인건비, 풍부한 광물자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이점으로 바탕으로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일찌감치 세르비아 내에 공장을 설립해 세르비아와 중간재 교역량을 늘려왔다.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의 세르비아 투자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세르비아 투자액은 13억 달러로 작년에 이어 최대 투자국이 됐다. EU 전체 투자액수와 비슷한 규모이다. 일본도 투자도 이어진다. 최근 4월에는 JFE쇼지가 베오그라드 인근 인지야(Indija)지역에 가전제품 및 자동차 부품 공장을 착공했다. JFE쇼지는 세르비아의 인적자원, 인프라 그리고 정부의 지원이 세르비아를 투자국으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국 기업을 유치하려는 세르비아 정부의 노력도 눈에 띈다. 세르비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관계자는 한국 경제발전 모델에 관심이 많아 한국기업 유치를 통한 양국 협력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세르비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총 7개사이다. 주로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이 세르비아에 진출해 있다.



투자환경 



세르비아는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가 유럽 중 낮은 편에 속한다. 아직 EU 가입국이 아닌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이다. 세르비아 투자청(RAS)에 따르면 2023년 세르비아의 평균 임금은 880유로로, 주변 국가보다 낮다. 세르비아 내 실업률은 9.1%로 EU 국가 대비 매우 높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노동력이 많기에 비교적 낮은 임금이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다만 2024년도 세르비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약 17.8% 상승한 월 64,474 RSD(약 550유로)로 결정됨에 따라 2024년 세르비아 평균 급여의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르비아는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지고 있다. 매년 세르비아가 자랑하는 베오그라드 대학, 노비사드 대학에서 우수 인재가 배출된다. 또한, 세르비아 사람들은 비교적 높은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다. EF(English Proficiency Index)기준 비영어권국가 중에선 ‘높은 유창성(High Proficiency)’을 기록했다. 



세르비아 정부는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위해 낮은 세율과 저렴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르비아의 법인세는 15%이고 개인소득세는 10%, VAT 20% 수준이다. 



세르비아는 EU 국가는 아니지만 다양한 국가와 별도의 FTA를 체결하고 있다. 세르비아가 FTA를 체결한 국가는 EU, 러시아, 미국, 발칸 인근국 등 총 42개국이며 해당 42개국의 시장 규모는 11억 명에 달한다. 특히 구소련 지역을 제외하고 러시아와 FTA를 체결한 몇 안되는 국가이다. EU는 세르비아 수출의 66%를 담당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다. 중국과는 작년 FTA를 체결해 금년도 상반기 발효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는 아직 FTA가 체결돼 있지 않다. 다만 세르비아가 EU가입을 지속 추진하고 있고 한국과의 별도 FTA(EPA) 체결 논의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관세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인센티브는 산업 분야, 투자 지역, 고용 인원, 투자금에 따라 차이가 있다. 투자 유치가 적은 동남부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세르비아는 전략 지역에 더 많은 고용창출과 투자금액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고용 1인당 3000~7000유로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노동집약 산업의 경우 2년 치 급여에서 10~20%의 추가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한 100명 이상 고용하고 850만 유로 이상 투자할 시 이익 창출 후 10년간 법인세가 면제된다. 특히 정부가 지정한 Free Zone 내에 공장을 설립할 때 커다란 혜택이 주어지는데, 공장 설립 시 에너지 사용에 따른 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공장 설립과 상업 활동을 위한 건축자재, 장비, 원자재 등의 수입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 준다. Free Zone 내에 새 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노력이 엿보인다.



세르비아 정부의 인력 도입 정책 



세르비아에서 추진되는 철도, 고속도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더불어 세르비아가 2027년 인정 엑스포를 유치함에 따라 다수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세르비아가 처음으로 인력 부족 문제에 빠지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에 세르비아 정부는 올해 3월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와 단일노동구성에 합의했다. 이는 세르비아가 추진하는 오픈 발칸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3국간 인력 고용 시 불필요한 서류 취득 절차를 폐지하고 국경 내 패스트트랙 설치 등 인력 이동 절차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세르비아 투자기업의 인력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비아 광물 자원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리튬 매장량은 약 120만 톤으로, 매장량 기준 세계 12위에 놓인다. 세르비아 광업에너지부는 세르비아를 리튬 자원 수출뿐 아니라 이차전지, 전기자동차 등 이모빌리티 밸류체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리튬뿐만 아니라 구리, 석탄 등 다른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세르비아 구리 매장량은 약 500만 톤으로 향후 50년간 채굴이 가능하다. 현재는 주로 중국의 Zijin사가 세르비아 내 구리를 채굴해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시사점 



지난해 EU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EU를 대상으로 하는 FDI가 줄었음에도 세르비아 FD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폴란트,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중부 유럽 국가에 대한 투자가 포화상태에 이르자 차기 투자 대상 지역 중 하나인 세르비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세르비아에 대한 투자 양상도 변화에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우선 기존 노동집약산업에서 기술 또는 자본집약산업 쪽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노동이 저렴한 국가로 인식됐다면, 이제는 세르비아가 가진 인적 우수성을 함께 고려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세르비아도 다른 개도국과 마찬가지로 낙후된 행정체계, 노사분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여전히 대면 행정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한국에 비해 행정절차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앙, 지방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행정절차를 상당 부분 단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투자유치 전문기관 세르비아 투자청(RAS)와의 상담은 필수이다. 세르비아의 FDI를 총괄하는 RAS는 세르비아 투자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된다. 투자 후보지부터 각종 인허가 및 정부 인센티브 협상까지 RAS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 





자료: 세르비아 투자청, 세르비아 국립은행, The Vienna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Studies, EF, 주세르비아 대한민국 대사관, 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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