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선거 개혁, 실종 사건 해결, 여성의 날 맞아 대규모 시위 이어져

멕시코 EMERiCs - - 2024/03/15

☐ 멕시코, 선거 개혁과 실종 사건 해결 위한 대규모 시위 발생

◦ 멕시코 시위대, 선거 개혁 요구
- 6월 2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에 수만 명이 참석했다. 멕시코 국내외 다양한 도시에서 개최된 이번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은 핑크색 옷을 입고 정부와 여당을 비난하며 행진했다. 야권이 조직한 이번 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지지하고, 부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es Manuel Lopez Obrador) 멕시코 현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으며, 일부 집회 참가자들은 국민의 힘이 권력자보다 위대하다는 표지판을 들기도 했다.
- 이번 시위는 야권 유력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이 후보자 등록을 하는 날 이루어졌다. 셰인바움은 멕시코 엘리트 정당을 반대하고 노동자 계층을 대변하는 인물로, 2018년 선거에서 많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켰다.
- 한편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주장에 반박했다. 민주주의를 훼손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사실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으며, 부패한 자들이 권력을 되찾기 위해 시위를 조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부정선거는 없을 것이며 정부는 민주적인 절차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멕시코인들, 2014년 실종된 학생 사건 해결 요구하며 대통령궁 돌진
- 지난 3월 6일 실종된 학생 사건 해결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대통령궁 진입을 시도하며 대통령궁의 문을 부쉈다. 시위대는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대통령궁 내에서 기자 회견을 하는 동안 픽트럭을 대통령궁 입구로 돌진시켰다. 위 사건 이후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시위가 당국을 도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시위대가 당국의 폭력적인 대응을 원하고 있지만, 이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멕시코 정부는 탄압하는 정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위가 벌어진 후 법무장관실 직원들이 대통령궁을 봉쇄했다.
- 한편, 위 사건 이후에도 시위 참여자들은 시위를 이어갔다. 유가족과 지지자들은 수도 멕시코시티(Mexico City)에서 다양한 시위를 벌였다. 유가족들은 위 사건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해당 사건은 2014년에 발생했다. 2014년 9월 당시 ‘1698년 틀라텔롤코(Tlatelolco) 학생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멕시코시티로 가던 학생 43명이 실종됐다. 멕시코 당국은 학생들이 경찰과 군대와 관련된 지역 카르텔에 넘겨져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일부 시신의 뼈 조각을 수습하여 DNA를 통해 실종된 학생 3명의 신원을 확인하였으나, 나머지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2022년 멕시코 정부 진실위원회는 학생들의 납치와 이후 은폐에 지방, 주, 연방 당국이 연루되었다는 점을 들어 이 실종을 '국가 범죄'로 결론지었다.

☐ 멕시코 여성들, 여성의 날 맞아 집회... 야권 대선 후보, 종교지도자들과 평화 위한 노력 약속

◦ 멕시코 여성들, 여성의 날 맞아 대규모 집회
-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멕시코에서도 여성 인권 증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멕시코시티 오페라 하우스 인근에서 개최된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경찰이 여성을 충분히 보호하고 있지 않으며,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 멕시코 내 여성의 인권 상황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보안시민보호부 장관에 따르면 2023년 멕시코에서는 매일 10명에 가까운 여성이 살해당했다.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에 따르면 2021년에 15세 이상 여성의 40% 이상이 어린 시절에 어떤 형태로든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러한 상황에서도 멕시코 여성들은 적극적으로 정치 참여에 나섰다. 특히 2024년은 멕시코 여성들에게 중요한 해가 됐다. 멕시코 역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여성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 위에 언급한 셰인바움도 대선에 출마한 유력 여성 후보 중 하나이다. 해외 언론사들은 여성 대통령 후보의 숫자가 늘어난 것에 공공 및 정치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가 전례 없이 높아졌다며, 멕시코 대통령 선거를 주목했다.

◦ 멕시코 유력 야권 대선 후보, 가톨릭 지도자들과 평화 기여안에 서명
- 지난 3월 11일 셰인바움 후보는 가톨릭 교회지도자들과 멕시코 내 폭력을 줄이기 위한 평화를 위한 서약에 서명했다. 멕시코 성공회가 조직한 이번 회의에서 셰인바움은 오브라도르 대통령 재임 기간 살인 사건이 감소하였으나, 조직범죄가 여전히 만연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멕시코 교회 지도자들은 현재 멕시코 내 폭력과 이로 인한 사회 붕괴가 심각한 상황에 이라며 우려하기도 했다.
- 한편,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가톨릭교회는 예수회 사제들이 살해된 이후 줄곧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라몬 카스트로(Ramón Castro) 주교회 사무총장 주교는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교회 간의 더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 또 다른 야당 대선 후보인 시틀 갈베스(Xóchitl Gálvez)는 오브라도르 대통령 취임 기간 멕시코가 더욱 불안해졌다며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비난했다. 갈베스는 오브라도르 행정부의 군대 증강을 비판하고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8명의 사제가 살해당한 사실을 재차 언급했다. 또한, 갈베스 역시 가톨릭 지도자들과 함께 평화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P, Mexico's presidential candidates sign commitment for peace with church leaders concerned by violence, 2024.03.13.
Al-Jazeera, ‘We are tired, angry and mad’: 180,000 women march in Mexico City, 2024.03.10.
NBC News, Protesting students use truck to ram down doors of Mexico City's National Palace, 2024.03.07.
Al-Jazeera, Ayotzinapa protesters knock down door of Mexico’s presidential palace, 2024.03.06.DW, Mexico: Thousands march against electoral reform proposal, 2024.02.19.
Al-Jazeera, Mexicans rally to ‘protect democracy’ ahead of elections, 2024.02.1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