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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 및 재생에너지 발전 적극 추진
우즈베키스탄 / 카자흐스탄 EMERiCs - - 2024/06/07
☐ 우즈베키스탄, 원전 건설과 재생에너지 발전 적극 추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와 소형 원전 건설에 합의
- 2024년 5월 27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자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과 소형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협정을 체결하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본 협정이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과 자국의 풍부한 우라늄 활용에 매우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원전 총 건설 비용 5억 달러(약 6,820억 원)의 80%인 4억 달러(약 5,460억 원)를 러시아 측이 부담하는 등 우즈베키스탄의 효율적인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였다.
- 양국 간 협정에 따라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인 로스아톰(Rosatom)이 우즈베키스탄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우즈베키스탄 동부 지자흐(Jizzakh) 지역에 각 55메가와트(MW)의 원자로 6기로 구성된 총 발전 용량 330MW의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18년 양국이 처음으로 논의했던 2.5기기와트(GW) 용량에 비해 축소된 규모로, 로스아톰 측은 원전 건설에 RITM-200n 원자로를 활용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RITM-200n는 최대 발전 용량 190MW의 수냉식 원자로로, 현재 북극해 지역 러시아 원자력 쇄빙선 등에 사용되고 있는 모델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하여 알렉세이 리하쵸프(Alexei Likhachev) 로스아톰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SMR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2024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원전 건설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중심 재생에너지 발전 적극 추진
-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 발전량의 30%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입각, 해외 투자 유지를 통한 관련 발전시설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연중 330일에 달하는 자국의 압도적인 일조량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에 주목하고 있으며, 2022년 7월 프랑스 재생에너지 기업 토탈 에렌(Total Eren)과 계약을 맺고 서부 사마르칸트(Samarkand) 주에 131MW 용량의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2023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기업 아크와 파워(ACWA Power)와 자국 내 5개 지역에 태양광, 풍력 및 천연가스-증기 복합 발전시설 건설에 합의하였고, 동년 12월에는 UAE 정부와 양국 간 재생에너지 생산, 송전, 분배 설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 2024년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성사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중국과 재생에너지 관련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건설 및 엔지니어링 기업 중국 거주바 그룹(China Gezhouba Group)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부하라(Bukhara) 주와 카슈카다리야(Kashkadarya) 주에서 1,000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주도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 말 완공된 우즈베키스탄 6개 주 내 태양광발전소 5기와 풍력 발전소 5기 건설 컨소시엄에도 참여한 바 있다. 본 컨소시엄에는 UAE 재생에너지 국영 기업 마스다르(Masdar)와 함께 중국능원건설(CEEC), 국제능원집단(China Energy International Group), 둥팡전기(Dongfang Electric Corporation), 산동 전기건설 제3공정 유한공사(SEPCO III Electric Power Construction) 등 다수의 에너지 관련 중국 국영과 민간 기업이 참여하였다.
☐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과 재생에너지 발전 적극 추진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을 위해 여러 국가와 협력
- 카자흐스탄의 원전 건설은 지난 2022년 11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Kassym-Jomart Tokayev)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적극 추진되었다. 당시 카자흐스탄 정부는 프랑스 전력 분야 국영 기업인 프랑스 전력 공사(EDF, Eléctricité de France)를 주요 파트너로 고려, 그 원전 건설 및 운영 관련 기술 이전과 프랑스 자본의 투자를 논의하였다. 그러나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 기술 공급 파트너로 프랑스의 EDF, 러시아의 로스아톰, 중국의 국가원자력공사(CNNC), 그리고 한국의 한국수력원자력(KHNP) 등 4개 회사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관영 타스(TASS)통신 등은 2024년 6월 1일 카자흐스탄 정부가 최근 SMR 건설 관련 최신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과 누스케일 파워(NuScale Power) 2개 사를 접촉하였다고 보도하였다.
- 당초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대 120억 달러(약 16조 4,000억 원)를 투입해 2.4GW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계획하였으며, 그 후보지로 자국 동남부 알마티(Almaty)주 발하슈(Balkhash) 호수 남쪽 윌켄(Ulken) 지역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윌켄 지역의 지질학적 불안정성과 더불어 과거 소련의 핵실험장이 위치하였던 카자흐스탄의 역사로 인하여 원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토카예프 대통령은 2023년 9월 1일 원전 건설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선언하였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정부는 이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그 구체적인 일정과 실행 방법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 원전 건설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 정부는 원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2023년 12월 1일 UAE 두바이(Dubai)에서 열린 제28차 국제연합(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 알마사담 사트칼리예프(Almasadam Satkali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과의 회담을 통해 원자력 발전을 기술 발전의 중요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는 카자흐스탄 정부의 입장과 강력한 원전 건설 의지를 전달하였다. 토카예프 대통령 또한 2024년 5월 31일 과학 발전을 위한 대국민 담화에서 자국의 풍부한 우라늄을 활용한 원자력 발전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그 건설을 위한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언급하였다.
◦카자흐스탄, 풍력과 태양광 중심 재생에너지 발전 적극 추진
- 카자흐스탄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자흐스탄 녹색 경제 및 재생에너지 전문 매체 카작 그린(Qazaq Green)은 2023년 10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의 보도 자료를 인용,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전체 발전량의 5.97%를 차지하였으며, 발전량은 총 4,910MW로 2022년 동 기간 대비 25% 증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카자흐스탄 에너지 전문 매체 에네르기프롬(Energyprom)은 2023년 6월 동년 1/4분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약 4.8%로 2022년 동 기간 대비 1.8% 증가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복수의 중앙아시아 언론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체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향후 2025년 6%, 2030년 15%, 그리고 2050년 무렵에는 50%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 카자흐스탄은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중심의 재생에너지 개발 및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9월까지 재생에너지 전체 발전량 중 풍력 발전(52.4%)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태양광(31.9%), 수력(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풍력 발전량은 2022년 동 기간과 비교해 2023년 1/4분기 약 84% 증가하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카자흐스탄의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동남부 잠블(Zhambyl)주 소재 21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수력 6개, 풍력 9개, 태양광 6개) 중 15개(71%)가 풍력과 태양광에 집중되어 있다. 잠블주와 이웃한 투르케스탄(Turkestan)주에는 향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및 UAE, 프랑스, 중국 기업들의 투자로 최소 3기의 풍력 발전소와 1기의 태양광 발전소가 추가 건설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트칼리예프 장관은 2024년 2월 23일 의회에 출석, 카자흐스탄은 전 세계 9위에 해당하는 광대한 영토와 유리한 자연조건으로 인해 풍력 및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 카자흐스탄 정부는 재생에너지 부문 발전을 위해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하고 있다. 2023년 5월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Almaty)에서 열린 ‘제2차 EU-중앙아시아 경제 포럼(European Union-Central Asia Economic Forum)’에서 알리한 스마일로프(Alikhan Smailov) 당시 카자흐스탄 국무총리는 스웨덴 에너지 기업 스베빈드(Svevind)와 남서부 망기스타우주(Mangystau region) 풍력 및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에 합의하였다. 또한 2023년 5월 18일 토카예프 대통령은 자국을 방문한 중국 에너지 기업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잠블주 풍력 발전소와 카자흐스탄 남부 지열 발전소 등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있는 재생에너지 관련 양국 합작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사트칼리예프 에너지부 장관은 2024년 5월 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제르바이잔 3개국 에너지부 장관 회의에 참석해 아제르바이잔을 통한 중앙아시아 재생에너지의 유럽 수출 전략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3자 MOU를 체결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ТАСС, Казахстан возобновил переговоры с американскими компаниями по АЭС, 2024. 06. 01.
The Astana Times, President Tokayev Outlines Vision for Kazakhstan’s Scientific Revolution, 2024. 05. 31.
Kazinform, Fate of nuclear power plant in Kazakhstan to be decided at nationwide referendum – President, 2024. 05. 31.
World Nuclear News, Russia set to build SMR nuclear power plant in Uzbekistan, 2024. 05. 28.
Radio Free Europe/Radio Liberty, Russia To Build 'Vital' Nuclear Power Plant In Uzbekistan, 2024. 05. 27.
The Times of Central Asia, Uzbekistan To Work With Hungary on Nuclear Projects, 2024. 05. 13.
Report.az, 'Green energy' of Central Asia: how Azerbaijan, Kazakhstan and Uzbekistan are changing the energy landscape of Europe, 2024. 05. 01.
The Times of Central Asia, Kazakhstan Seeks to Tap Huge Wind Power Potential, 2024. 02. 24.
Uz Daily, Uzbek-Chinese cooperation in green energy, 2024. 01. 24.
The Astana Times, Kazakhstan’s Ambitious Green Agenda Requires $600 Billion Investment, Says Kazakh PM, 2023. 12. 15.
The Astana Times, Zhambyl Region Leads Kazakhstan’s Wind and Solar Power Initiatives, 2023. 12. 11.
The Astana Times, Kazakhstan Sees Nuclear Power as Promising Area for Technological Breakthrough, 2023. 12. 04.
Uz Daily, Uzbekistan to expand investments in renewable energy, 2023. 12. 04.
Qazaq Green, Доля ВИЭ за 9 месяцев 2023 года в производстве электроэнергии в РК составила 5,97%, 2023. 10. 23.
Euronews, Uzbekistan makes strides towards a greener future through solar energy,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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