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 프랑스산 무기 도입...아제르바이잔· 러시아는 강력 반발

아르메니아 EMERiCs - - 2024/06/28

☐ 아르메니아, 서방과 군사 협력 강화... 미국과 협력 합의 이후 프랑스와 무기 거래

◦ 아르메니아, 미국과 군사 협력 확대 논의
-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와 양자, 다자 수준에서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해 왔다. 나고르노-카라바흐(Nagorno-Karabakh) 지역 문제로 아제르바이잔과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를 활용하여 아제르바이잔과의 외적 균형을 모색했다. CSTO는 러시아와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이 회원국으로 활동 중인 집단안전보장 조직이다. 하지만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2023년 아제르바이잔의 나고르노-카라바흐 공세 이후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의 안보 제공에 의구심을 표명했다.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에 안보 지원을 요청하였으나, 러시아는 휴전을 제안하고 평화유지군을 파견하였다. 하지만 이 역시도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를 군사적으로 사실상 합병하면서 실패했다.
- 결국 아르메니아는 러시아가 아닌 서방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는 점차 확대되었으며, 아르메니아는 군사 협력을 위해 미국, EU 국가들과 접촉했다. 지난 6월 11일 제임스 오브라이언(James O'Brien) 미국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는 아르메니아와의 군사 협력 확대를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오브라이언 차관보는 전략적 대화 회담에서 2023년 처음으로 열린 미국과 아르메니아 간 합동 훈련의 성공을 강조하며, 사이버 안보, 국경 보안, 식량 및 에너지 안보 등 분야에서 추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아르메니아, 프랑스와 무기 거래 계약 체결... 프랑스, 이번 계약은 ‘새로운 이정표’ 평가
- 지난 2월 프랑스는 아르메니아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하였다. 당시 세바스티앙 르코르누(Sébastien Lecornu) 프랑스 국방부 장관과 수렌 파피키안(Suren Papikyan)은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Yerevan)에서 회담했다. 당시 르코느루 장관은 아르메니아에 대한 프랑스의 지원을 강조하였다. 르코르누 장관은 지난 방문에서 아르메니아에 야시경을 제공하였다. 이외에도 프랑스 기업인 PGM에서 폭격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아르메니아는 MBDA로부터 단거리 미스트랄 미사일을 구매하는 논의도 추진했다.
- 또한 6월 18일 프랑스와 아르메니아는 케사르(CAESAR) 자주포 36대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케사르 자주포는 프랑스에서 생산된 자주포의 일종으로 155mm 포를 트럭에 탑재한 차륜형 자주곡사포이다. 프랑스는 해당 무기를 우크라이나에도 공급하고 있다. 케사르 자주포의 탄환은 NATO 표준 탄약과 호환된다. 르코르누 장관은 이번 계약이 아르메니아와 프랑스의 관계에 중요한 이정표라고 논평했다. 

☐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 아르메니아의 자주포 계약 이후 비난

◦ 아제르바이잔, 프랑스의 케사르 자주포 공급 계획 강력 규탄
아제르바이잔은 프랑스가 아르메니아에 케사르 자주포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비난하였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성명에서 프랑스가 아제르바이잔 측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르메니아에 치명적인 공격용 포 설치와 기타 무기를 공급한 사실은 프랑스의 남코카서스 지역에서의 도발적인 활동의 추가적인 증거라고 주장하였다.
- 또한 아제르바이잔은 프랑스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아제르바이잔은 프랑스의 행동이 남코카서스 지역에서 군사화와 지정학적 음모를 추구하는 마크롱 정권의 가식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하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군사적 침략과 점령을 행한 나라라고 주장하며, 과거 프랑스 제국주의 시절 식민지에서 벌인 사건들을 들먹이며 프랑스를 깎아내리기도 했다. 
- 이어 아제르바이잔은 프랑스가 코카서스 지역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의 복수주의 정책을 추구하는 리더십과 마크롱 독재정권이 남코카서스에서 새로운 갈등 생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였다.

◦ 러시아, 무기 판매로 프랑스가 전쟁 조장한다며 비난
- 한편 러시아도 프랑스가 아르메니아에 케사르 자주포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Maria Zakharova)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가 남코카서스에서 또 다른 무장 대결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자하로바 대변인은 프랑스 정부가 아르메니아와 그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고, 기존의 불일치와 국가 간의 모순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 한편 아르메니아는 이전부터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의 안보를 경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STO에 속한 아르메니아는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도입하였다. 아르메니아는 2021년에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를 구매하였지만, 2024년 1월에 첫 번째 분을 전달받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에 무기와 군사 장비 제공이 지연된 것에 대한 해명을 내놓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로 무기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무기 공급이 지연된 것이 러시아-아르메니아 관계의 악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가 아르메니아와의 군사-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거부하지 않고 있으며, 군사적 협력 교류는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아르메니아 측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첨언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OC Media, Russia lashes out at French arms sales to Armenia, 2024.06.20.
AA, Azerbaijan slams France for plans to sell CAESAR howitzers to Armenia, 2024.06.19.
Politico, Russia accuses France of fomenting war in the Caucasus with arms sale, 2024.06.19.
RadioFreeEuorpe/RadioLiberty, France Hails Deal To Provide Armenia With Howitzers As 'New Important Milestone', 2024.06.18.
The Mirage, U.S.-Armenia Strategic Dialogue Capstone Statement Released, 2024.06.12.
Charter97, US Offers Armenia To Expand Military Cooperation 4, 2024.06.11.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