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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EU 3개국 정상, 몰도바 방문... 러시아 영향력 확대 우려 속 EU 가입 적극 지원

몰도바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8/29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EU 주요 3개국 정상의 몰도바 공동 방문 및 EU 가입 지지 표명

o 독일·프랑스·폴란드 정상, 몰도바 독립 34주년 기념일 공동 방문
-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 폴란드 총리는 8월 27일 몰도바 독립기념일 행사 참여 계기 수도 키시나우(Chisinau)를 공동 방문함. 이번 방문은 몰도바의 EU 가입 지지와 주권 수호에 대한 강력한 연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됨.
- 메르츠 총리는 "EU의 문은 열려 있으며, 몰도바는 EU에서 진심으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몰도바가 지리적·역사적으로 유럽의 일부임을 재확인함. 마크롱 대통령 역시 "몰도바의 EU 가입 결정은 평화와 법치주의를 위한 선택"이라고 언급하며, 러-우 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몰도바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함.   

o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시도에 대한 EU의 전략적 대응
- EU 정상들의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이 벨라루스 장악, 조지아 통제,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몰도바까지 영향권에 두려는 시도에 대한 EU의 전략적 대응으로 해석됨.
-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는 유럽인들이 전쟁을 연장시키려 하고 EU가 사람들을 억압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거짓말"이라고 언급하며, "러시아와 달리 EU는 누구도 위협하지 않으며 모든 국가의 주권을 존중한다"고 강조함. 투스크 총리 역시 "독립적이고 안전한 몰도바 없이는 안전한 EU, 안전한 폴란드, 프랑스, 독일이 있을 수 없다"며 몰도바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함. 
-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EU와 러시아 양측 모두가 각자의 영향권으로 간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EU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술에 맞서 몰도바의 친(親)EU 노선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 9월 총선 앞둔 몰도바의 정치적 분열 및 러시아의 개입 관련 우려

o 마이아 산두 대통령의 親EU 정책 기조와 친러 야권 간 마찰 지속
- 9월 28일 예정된 몰도바 총선에서는 마이아 산두(Maia Sandu) 대통령이 이끄는 친EU 성향의 행동연대당(Party of Action and Solidarity)과 공산당·사회당으로 구성된 친러시아 성향의 야권 연합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됨. 산두 대통령은 지난 2024년 재선에 성공하였으나, 현재 2021년 총선 당시 대비 여당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됨.
- 산두 대통령은 "선거 개입, 해외로부터의 불법 자금, 허위정보 캠페인, 사이버공격, 매수된 시위, 교회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반EU 메시지 확산, 재외국민 투표 방해" 등 러시아의 개입 시도를 지적하며, "우리의 독립, 주권,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시험받고 있다"고 강조함. 산두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러시아가 정치적 영향력 확보를 위해 9월 선거에 개입할 계획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음.

o 러시아의 온/오프라인 개입 지속
- 메르츠 총리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hybrid attack)이 하루도 빠짐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몰도바의 민주주의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러시아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함. 이와 관련 러시아는 허위정보 유포, 선거 자금 지원, 사이버 공격, 에너지 압박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몰도바 정치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특히, 러시아는 몰도바와 인접한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바 이를 활용한 정치적 압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이러한 상황 속, 이번 9월 선거는 몰도바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인들만이 몰도바를 위해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 외부 세력의 개입에 맞서 주권을 수호할 의지를 강조함.

□ 몰도바의 EU 가입 협상 진전 및 유럽 통합에 대한 시사점

o EU 가입 협상 가속화 및 경제·에너지 분야 지원 확대
- 몰도바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와 동시에 EU 가입을 신청하였으며, 2023년 EU로부터 가입 협상 개시 승인을 받음. 메르츠 총리는 "2025년 하반기 첫 번째 협상 챕터를 개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개혁 지원을 위한 전문가 파견과 독일·유럽 자금을 통한 에너지 공급 확보 및 중소기업 지원"을 약속함.
- 마크롱 대통령은 EU가 최근 19억 유로(약 3조 700억 원) 규모의 성장·개혁 계획에 따른 첫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고 밝히며, 프랑스가 에너지, 인프라, 교육, 문화유산 복원 사업 등을 통해 기술 전문성과 재정 지원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함.  

o 몰도바의 경제 전략 재편 및 EU 시장 통합의 전략적 의의
- 과거 에너지와 수출 시장에서 러시아에 크게 의존했던 몰도바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루마니아 및 EU와의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음. 이와 관련,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가 약 4억 5,000만 명의 소비자를 보유한 유럽 시장에 접근함에 따라 생산자들의 안정성이 제고되고 새로운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었다고 평가함.
- 몰도바 국민들은 지난 2024년 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EU 통합 추진에 찬성(50.35%)표를 행사하였으며, 이후 정부는 헌법에 EU 지향성을 명문화하는 역사적 조치를 단행함. 마크롱 대통령은 "EU 가입 과정은 어렵지만 몰도바인들에게 번영과 안보를 위한 역사적 기회를 제공한다"고 평가하며, "몰도바 국민들은 EU 가입이 국가 현대화, 청년과 경제 주체들을 위한 기회, 4억 5,000만 소비자 시장 접근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강조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DW, 'Door to the EU is open,' Merz tells Moldova, 2025.08.28.
TRT World, Germany, Poland, France rally behind Moldova's EU-leaning president, 2025.08.28.
Politico, EU leaders open their arms to Moldova, denouncing Putin’s ‘lies’, 2025.08.27.
Anadolu Ajansi, Moldova ‘stuck in past’ without EU, president warns, 2025.08.27.
Anadolu Ajansi, Moldova’s future lies in European Union: French President Macron,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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