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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투르크메니스탄, 미국과의 관계 개선 가속화...에너지 및 디지털 협력 중점

투르크메니스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8/29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러시아ㆍ유라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미국-투르크메니스탄 연례 양자협의(ABC) 및 외교 협력 동향

o 제11차 연례 양자협의 개최...양국 관계 진전
- 2025년 8월, 라시드 메레도프(Rashid Meredov)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장관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이 워싱턴(Washington D.C.)에서 제11차 연례 양자협의회(ABC: Annual Bilateral Consultations)를 개최함. 양국은 국방협력, 경제 및 투자 기회 확대, 종교의 자유 증진, C5+1 외교 플랫폼을 통한 협력 심화 등 미국-투르크메니스탄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함.
- 2010년 시작된 연례 양자협의회는 미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관여를 공식화하기 위한 포괄적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정치, 경제, 안보 문제 전반에 대한 양자 관계 검토를 주요 목적으로 함.

o 양국 간 무역 동향 및 협력 분야 확대 노력
- 투르크메니스탄-미국 교역 규모는 지난 2024년 기준 약 2억 1,850만 달러(약 3,000억 원)로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하였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섬유, 화학제품, 가스 관련 장비를 수출하고 미국으로부터 항공 기술, 전자제품, 농업 기계를 수입한 것으로 확인됨. 
- 한편 메레도프 장관은 2025년 6월 8일 에릭 스튜어트(Eric Stewart) 투르크메니스탄-미국 비즈니스 협의회 사무총장과 에너지, 사이버보안, 녹색 기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함. 또한 미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경 안보 강화와 밀매 대응을 위해 방산품, 훈련 등을 제공하고 있는 바 양국 간 국방협력 역시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음.

□ 에너지 다변화 및 TAPI 가스관 프로젝트를 통한 전략적 협력 확대

o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자원 및 수출 다변화 전략
- 투르크메니스탄은 약 13조 4,000억 입방미터(㎥)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이란, 카타르에 이어 세계 4위 규모임. 특히 탄화수소는 국가 GDP의 약 50% 이상, 수출 수익의 약 90%, 재정 수입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2024년 기준 석유와 가스는 총 수출의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됨. 
- 투르크메니스탄은 ▲투르크메니스탄-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TAPI) 가스관, ▲이란을 경유한 튀르키예·이라크·아제르바이잔과의 스왑 거래, ▲잠재적인 트랜스-카스피해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수출 경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음. 이 중 TAPI와 트랜스-카스피해 프로젝트는 미국의 지역 공급망 다변화 및 對중국·러시아 의존도 감축 목표에도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됨.

o TAPI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
- 투르크메니스탄 관계자들은 TAPI 파이프라인을 아프가니스탄의 취약한 경제를 지역 에너지 회랑에 연결하여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르크메니스탄 남부 국경을 따라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안정화 사업으로 지목해온 바 있음. 이와 관련 투르크메니스탄은 전력선, 도로, 철도 등 아프가니스탄 인프라 프로젝트에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였으며, 오랜 기간 지연된 TAPI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미국 의회조사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경 인프라 사업을 위한 장비, 훈련 및 지원을 제공해온 바 있음. 특히 미국은 투르크메니스탄의 수출 경로 다변화를 지지하고 있으나, 이란을 통과하는 가스 스왑 거래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는 지양할 것으로 전망되며 트랜스 카스피해 및 TAPI 등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관찰됨.

□ 디지털 실크웨이 구축 및 ‘C5+1’ 플랫폼을 통한 지역 협력 강화

o 트랜스-카스피해 광섬유 케이블 프로젝트 추진
- 중앙아시아의 인터넷 트래픽은 전통적으로 러시아를 통해 북쪽으로 흐르며, 중단 및 감시에 취약한 상황임. 이러한 상황 속 카자흐스탄과 아제르바이잔은 "디지털 실크웨이(Digital Silkw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트랜스-카스피해 광섬유 케이블 구축 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 케이블은 카스피해 해저를 통해 중앙아시아를 남코카서스 및 유럽과 직접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함. 
- 미국 기반 기업인 파이오니어 컨설팅(Pioneer Consulting)이 동 케이블 건설 감독 계약을 체결(2025.4)하였으며, 동 시스템은 초당 최대 400 테라비트(T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러시아와 이란을 우회하는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트래픽이 구축될 전망임.
- 이는 미국 국무부의 ‘클린 네트워크 이니셔티브(Clean Network Initiative)*’의 일환으로, 미국은 동 이니셔티브 下 중앙아시아의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개방성과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5G·통신 네트워크 장비, 클라우드 서비스, 앱·해저케이블 등 디지털 인프라에서의 안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의 디지털 인프라 보안 전략(2020.8)

o C5+1 외교 플랫폼을 통한 다자협력 강화
- 2015년 설립된 C5+1은 중앙아시아 5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외교 플랫폼으로, 2023년 9월 조 바이든(Joe Biden) 前 미국 대통령이 뉴욕(New York)에서 첫 C5+1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중요성이 부각됨.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역시 동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C5+1 체재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시사한 바 있음.
- 2025년 美 국무부 보고서는 "C5+1 외교 플랫폼을 통한 관여 심화(deepening engagement through the C5+1 diplomatic platform)"를 핵심 우선순위로 언급하며, C5+1을 통한 양자 관계 개선이 다자간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메커니즘임을 강조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Times of Central Asia, U.S.–Turkmenistan Rapprochement: Energy, Neutrality, and Digital Geopolitics, 2025.08.27.
The Times of Central Asia, Opinion: Gas, Geopolitics, and Realism: U.S.–Turkmenistan Talks Signal Shift, 2025.08.27.
U.S. Department of State, Secretary Rubio’s Meeting with Turkmenistan Foreign Minister Meredov, 2025.08.20.
The Times of Central Asia, Turkmenistan Attracts Renewed Attention from Washington and Moscow Amid Regional Tensions,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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