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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러시아, 중국·북한과 베이징 군사 퍼레이드 행사 참석...반서방 연대 강화 기조

러시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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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주최 군사 퍼레이드에서 3국 정상 최초 동반 출현

o 시진핑-푸틴-김정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서 첫 3자 공개 회동
- 중국은 9월 3일 베이징(Beijing) 천안문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하였으며, 동 행사에는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Kim Jong Un)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하여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음. 
- 이는 3국 정상이 공개 석상에 함께 등장한 최초의 사례로, 냉전 초기 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진 역사적 회동으로 평가되고 있음. 한편 푸틴 대통령은 퍼레이드 행사 이후 김정은 위원장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짐.

o 중국의 군사력 과시 및 24개국 정상급 인사 참석
- 이번 군사 퍼레이드에는 약 5만 명의 관중과 수천 명의 군인이 참가하였으며, 중국은 극초음속 무기, 핵미사일, 수중 드론, 스텔스 공격 드론 등 최신 무기체계를 공개함. 특히 '로얄 윙맨(loyal wingman)'으로 불리는 스텔스 공격 드론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비행하며 공격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짐.
- 이번 행사에는 북·중·러 이외에도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She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 르엉 끄엉(Luong Cuong) 베트남 주석 등 24개국 지도자들이 참석함. 
- 한편 서방 측에서는 로베르트 피초(Robert Fico) 슬로바키아 총리와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인사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됨.

□ 북러 군사협력 긍정적 평가 및 협력 강화 방안 논의

o 푸틴 대통령,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 언급 및 양국 특별 관계 강조
-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우크라이나 쿠르스크(Kursk) 지역 작전 당시 북한군의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함.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공식 석상에서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됨.
- 푸틴은 양국 관계를 '신뢰, 우정, 동맹의 특별한 관계(special ones of trust, friendship and alliance)'로 규정하며, 2024년 6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체결 이후 양국 간 협력이 크게 강화되었다고 평가함. 특히 양국이 체결한 상호방위조약은 일방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상호 지원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양국이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의 관계로 발전하였다고 평가함.

o 북한의 대규모 병력 및 무기 지원... 러시아로부터 군사기술 이전 추정
- 한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이후 약 1만 5,000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한 것으로 추정되며, 포병 탄약과 KN-23 탄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상당량의 군수품을 지원한 것으로 보임. 
- 분석가들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유도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을 제공받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이 북한의 미사일 개발 역량을 강화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 트럼프 대통령 및 서방 국가들의 비판...국제질서 재편 우려 확산

o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 대한 공모' 주장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북·중·러가 ‘미국에 대해 공모하고 있다(conspire agains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는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게시하며 3국 정상의 회동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함.
- 유리 우샤코프(Yuri Ushakov)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국영 언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아이러니(irony)'라고 일축하며, 3국 정상이 "미국에 대한 음모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함. 
- 아울러 궈자쿤(Guo Jiakun)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중국이 어떤 국가와 외교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함.

o EU 및 서방 분석가들, 반서방 체제 형성 우려 제기
- 카야 칼라스(Kaja Kallas)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번 3국 정상의 동반 출현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체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며 반서방적 '새로운 세계질서' 구축 시도의 일환이라고 평가함.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동 발언에 대해 "이념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고 대립과 갈등을 조장한다"고 강력히 비판함.
- 브라이언 하트(Brian Hart)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연구원은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지도자들이 모두 한 장소에 모인 것은 최초"라고 강조하며, 이번 회동이 '격변의 축(axis of upheaval)'이 구체화되는 순간이라고 평가함. 아울러 통자오(Tong Zhao)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선임연구원은 시 주석이 "미국의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서방의 연대를 약화시키며, 중국을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격상시키려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함.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North Korea's Kim vows full support for Russia, discusses partnership with Putin, 2025.09.04.
Channel News Asia, China denies conspiring with North Korea, Russia against US, 2025.09.04.
Al Jazeera, Putin, Kim meet in Beijing; Kremlin says Russia not plotting against US, 2025.09.03.
The Guardian, Leaders of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gather in Beijing for huge military parade in challenge to the West, 2025.09.03.
BBC, Xi, Putin and Kim show united front at huge Chinese military parade, 2025.09.02.
CNN World, Leaders of China, Russia, North Korea and Iran gather in Beijing for huge military parade in challenge to the West,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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