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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타지키스탄, 중앙아시아 우호·선린·협력조약 서명...3년 만에 지역 협력 체제 합류

타지키스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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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지키스탄, 21세기 중앙아시아 발전을 위한 우호·선린·협력 조약 서명

o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 카자흐스탄 외교부장관 실무 방문 계기 조약 서명
- 에모말리 라흐몬(Emomali Rahmon)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2025년 8월 28일 두샨베(Dushanbe)에서 무라트 누르틀레우(Murat Nurtleu)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의 실무 방문을 계기로 '21세기 중앙아시아 발전을 위한 우호·선린·협력 조약(Treaty of Friendship, Good-Neighborliness, and Cooperation for the Development of Central Asia in the 21st Century)'에 서명함. 동 조약은 2022년 7월 21일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정상들이 체결한 조약으로, 타지키스탄은 약 3년 만에 합류하게 됨.
- 양측은 회담에서 동 조약의 이행이 중앙아시아의 평화, 안정,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고 강화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함. 아울러 정치, 무역·경제, 문화·인도주의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였으며, 독립국가연합(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정상회의 및 중앙아시아-러시아 회담 등 향후 예정된 고위급 회담 준비 현황을 검토함.

o 주요 조약 내용 및 지역 협력 강화 목표
- 우호·선린·협력 조약 총 32개 조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명국들은 ▲상호 존중, 평등,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를 구축하고, ▲지역 내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통합할 것을 약속함. 특히, 제5조에는 서명국 중 하나의 안보, 주권, 영토 보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서명국 간 협의를 통해 위협 예방 조치를 결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됨.
- 또한 제6조는 서명국들 간 무력 사용 및 위협을 자제하고 서명국들에 대항하는 군사 동맹 및 여타 국가 연합에 가입하지 않을 것을 명시함. 아울러 분쟁을 평화적 외교 수단을 통한 대화 프레임워크 내에서만 해결하고, 필요시 적절한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구축할 것을 명시함.

□ 조약 서명 지연 배경 및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 분쟁 해결 진전

o 타지키스탄의 조약 서명 3년 지연 원인
- 타지키스탄은 2022년 7월 제4차 중앙아시아 지도자 협의회에서 조약 서명을 보류하고 '국내 정치적 절차' 준수의 필요성을 이유로 서명을 연기한 바 있음. 당시 키르기스스탄 외교부장관은 타지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이 조약 서명 전 2-3주의 시간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타지키스탄의 경우 이번 서명까지 약 3년이 소요됨.
- 서명 지연의 주요 원인으로는 키르기스스탄과의 국경 분쟁이 지목됨. 2021년 양국은 미확정 국경선을 따라 대대적인 충돌을 경험하였으며, 2022년 9월에는 드론 공격과 박격포 사격이 동원되는 등 갈등이 격화된 바 있음. 이러한 상황 속, 조약 제6조의 무력 사용 자제 조항이 당시 타지키스탄의 서명을 지연시킨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되고 있음.

o 2024년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 협정 체결로 조약 서명 환경 마련
-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국경 문제는 약 33년 간 합의되지 않았으나, 지난 2024년 12월 양국 정부가 합의에 도달하면서 타지키스탄의 조약 서명을 위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평가됨. 양측은 2025년 2월부로 국경 협정을 최종 확정하였으며, 2025년 4월에는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 정상이 타지키스탄에서 역사적인 3자 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음.
- 양국 간 국경 협정은 페르가나 계곡(Fergana Valley) 지역의 복잡한 국경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되며,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의 최대 도전 과제 중 하나로 지목되어 온 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간 마찰의 개선 사례로 평가됨.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국경 분쟁 완화가 이번 타지키스탄의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함.

□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전망 및 투르크메니스탄 참여 가능성

o 중앙아시아 5개국 협력 체제 강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
- 중앙아시아 5개국은 지난 10년간 지역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으며, 2016년 이슬람 카리모프(Islam Karimo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서거 이후 취임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現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보다 협력적인 지역 비전을 수용함에 따라 실질적인 지역 협력 성과를 거두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됨.  
- 특히, 2022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협력 강화를 위한 주요 동기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가령 우호조약의 핵심에 '독립, 주권, 영토 보전(independence, sovereignty and territorial integrity)' 개념이 포함된 점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외부 위협으로부터 지역의 안정과 주권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됨.

o 제7차 중앙아시아 지도자 협의회 개최 예정 및 투르크메니스탄 서명 전망
- 제7차 중앙아시아 지도자 협의회가 2025년 말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참여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타지키스탄의 조약 가입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 협력의 새로운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됨. 카자흐스탄 외교부는 이번 조약 조항의 이행이 상호 유익하고 포괄적인 지역 파트너십 강화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함.
- 현재까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투르크메니스탄만이 조약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서명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음.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Gulf Observer, President Rahmon Signs Treaty on Friendship and Cooperation for Central Asia’s Development, 2025.08.31.
The Diplomat, Tajikistan Signs Onto Central Asian Friendship Treaty, 2025.08.29.
The Caspian Post, Kazakhstan and Tajikistan Set to Enhance Regional Ties with Landmark Agreement, 2025.08.29.
Xinhua, Tajikistan joins key Central Asia cooperation treaty, 2025.08.29.
Asia Plus, Emomali Rahmon signed an Agreement on Friendship, Good Neighborliness and Cooperation in Central Asia, 2025.08.29.
KazTAG, Tajikistan signs treaty of friendship, good neighbourliness and cooperation with Kazakhstan,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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