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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우즈베키스탄-EU, 10월 강화된 동반자협력협정(EPCA) 체결 예정
우즈베키스탄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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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EU 강화된 동반자협력협정(EPCA) 체결 일정 확정
o 2025년 10월 24일 브뤼셀에서 EPCA 공식 서명 예정
-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유럽연합 이사회(EC: Eurpean Council) 의장은 2025년 10월 24일 브뤼셀(Brussels)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Shavkat Mirziyoyev)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회담 및 강화된 동반자협력협정(EPCA: Enhanced Partnership and Cooperation Agreement) 서명식을 진행하겠다고 공식 확인함. 이번 서명식은 우즈베키스탄이 2017년 7월 최초로 EPCA 체결을 제안한 이후 약 8년여 만에 이루어지는 성과임.
- 우즈베키스탄은 카자흐스탄(2015년 서명, 2020년 발효), 키르기스스탄(2024년 서명)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EU와 EPCA를 체결하는 국가가 될 전망임. 타지키스탄 역시 2023년 2월 EU와 EPCA 협상을 시작하여 2025년 7월 가서명을 완료한 상태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EU 간 관계 강화 기조가 관찰되고 있음.
o 1996년 체결된 우즈베키스탄-EU PCA 강화
- 우즈베키스탄과 EU는 1996년 동반자협력협정(PCA)을 체결하고 1999년 발효시킨 바 있으나, 동 협정은 정치적 대화, 무역, 투자, 인권, 범죄, 문화 분야에서의 협력을 다루는 제한적인 범위에 그침. 이와 관련, 압둘아지즈 카밀로프(Abdulaziz Kamilov) 前 우즈베키스탄 외교부장관은 지난 2017년 7월 브뤼셀 방문 기간 PCA 체결 이후 변화된 국제 정세를 반영한 새로운 협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음.
- 우즈베키스탄-EU EPCA 관련 협상은 2019년 2월 시작되어 10차례의 협상 라운드를 거쳐 2022년 6월 타결되었으며, 2022년 7월 가서명이 이루어짐. 이번 EPCA는 기존 PCA의 내용을 대폭 확대하고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됨.
□ EPCA 협력 범위 및 주요 내용
o 무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
- 이번 EPCA는 무역 관련 사항을 포괄적으로 다루며, 관세 행정, 기술 규제, 위생 및 식물위생 조치, 경쟁 및 국영기업 활동, 공공조달, 분쟁 해결 등의 세부 분야를 포함하고 있음. 특히, 세계무역기구(WTO: World Trade Organization) 핵심 규범* 관련 사안이 포함되어 투자 파트너십, 상품 및 서비스 무역, 지적재산권 등 양측 간 협력 범위가 크게 확대될 전망임.
- 이는 우즈베키스탄이 적극 추진 중인 WTO 가입 절차를 가속화시킴과 동시에, EU와의 경제 통합을 심화시키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됨.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EPCA를 통해 유럽과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운송 회랑으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고, 대외 경제 관계 다변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비차별 원칙, 시장 접근성 보장(관세 축소, 시장 개방 등), 투명성, 분쟁 해결 등
o 안보 및 거버넌스 분야의 신규 협력 의제 포함
- 우즈베키스탄-EU EPCA는 경제 협력을 넘어 외교 정책, 안보, 분쟁 예방 및 위험 관리, 개인정보 보호, 망명 및 국경 관리, 불법 이주, 조직 범죄 및 부패 척결, 대테러 등 신규 협력 분야를 포함하고 있음. 이는 기존 PCA에서 다루지 않았던 21세기 신(新)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함.
- 특히, 아프가니스탄 정세와 관련한 EU의 우려와 우즈베키스탄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할 때,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는 양측 모두에게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됨.
□ 중앙아시아-EU 관계 강화 기조 및 우즈베키스탄의 다변화 외교 전략
o 중앙아시아-EU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 최근 EU는 중앙아시아를 단순한 자원 공급처가 아닌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중앙아시아와의 관계 강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이와 관련, EU는 지난 2025년 4월 사마르칸트(Samarqand)에서 개최된 제1차 중앙아시아-EU 정상회의에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EPCA 체결이 진전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으며 이는 EU가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들과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포괄적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됨.
o 우즈베키스탄의 '다변화된(multi-vector)' 외교 정책
- 한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EPCA 서명 일정 발표 시점에 상하이협력기구(SCO: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였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우즈베키스탄의 ‘다변화된(multi-vector)’ 외교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함.
- 우즈베키스탄은 독립성과 주권 강화를 목표로 다변화된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EU와의 관계 강화는 이러한 전략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지목됨. 이와 관련,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EU의 존재가 대외 관계 다변화 및 역내 균형 유지에 크게 기여한다고 평가하고 있음.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Date Set for Uzbekistan to Sign Enhance Partnership Agreement With the European Union, 2025.09.03.
The Caspian Post, Uzbekistan, EU Set to Sign Enhanced Partnership Agreement Next Month, 2025.09.02.
Uz Daily, Uzbekistan preparing to sign Enhanced Partnership Agreement with the EU,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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