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인도에서 퍼지고 있는 K뷰티의 영향력
인도 KOTRA 2024/05/22
기능성 K뷰티 제품의 인기 상승
스킨케어, 친환경 등 주요 키포인트
본 해외시장뉴스에서 언급하는 BPC(뷰티&퍼스널케어, Beauty & Personal Care)시장은 ‘헤어 케어, 구강 케어, 목욕 및 샤워, 스킨 케어, 향수, 메이크업 및 남성 그루밍 카테고리에 속하는 제품군(케어 기기는 제외)’을 포함한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의 BPC 시장
인도의 BPC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27년까지 300억 달러의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 세계 BPC 시장의 약 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도의 소비자들이 점차 제품의 품질을 중요시하고, 뷰티 및 셀프 케어에 관심을 키워가면서 관련 BPC산업의 수많은 기업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여러 토착 브랜드의 부상이 눈에 띄며, 시장 경쟁은 점차 치열해지고 있어서 보다 혁신적인 시장 진입 전략이 필요해졌다.
인도 경제에서 BPC 산업은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비교 가능한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러한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BPC 제품에 대한 1인당 지출 금액은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래 그래프를 살펴보면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은 BPC 시장의 성장률 측면에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나, 1인당 지출액은 아직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1인당 연간 소비 금액 150달러 미만). 성장률은 낮지만 1인당 지출액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독일, 한국, 일본 등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인도의 경제가 지속 성장함에 따라1인당 지출액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상당한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BPC 산업에 부는 새로운 트렌드(친환경, 기능성, 구매력)
인도의 BPC시장은 소비자 선호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따라 상당한 변화를 겪고 있다. 최근 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주요 트렌드 중 하나는 ‘천연 및 유기농’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이다. 소비자들은 스킨케어 및 뷰티 제품의 성분에 대해 점점 더 의식하고 있으며, 이는 친환경 및 지속 가능한 성분으로 만든 제품의 판매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인체에 무해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중요한 트렌드는 ‘프리미엄 및 럭셔리’ 제품군의 인기이다.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소비자가 더욱 높은 품질의 제품을 찾음에 따라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로 눈에 띄는 수요의 이동이 있었다. 이러한 경향은 특히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두드러지는데,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스킨케어 및 뷰티 제품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의 고용률 증가에 힘입어 여성 소비자들의 경제적 자립도가 올라갔을 뿐만 아니라, 여성이 주요 소비자인 미용 및 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구매력이 향상되었다. 자연스레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 원인은 외국 브랜드가 제공하는 높은 품질에 대한 인식 때문인데, 인도에서 한국의 뷰티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주요한 요인 또한 ‘품질’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의 발전 또한 인도 BPC 시장의 혁신에 있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의 부상으로 소비자들은 수입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제품 혁신 및 마케팅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인도에서 활약중인 K-뷰티
Mordor Intelligence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내 K-뷰티 시장은 2021년부터 2026년까지 9.4%의 연평균 성장(CAGR)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 성장의 상당 부분은 인도의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M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한국 대중 문화의 영향력 증가,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트렌드, 한국 제품을 지지하는 뷰티 인플루언서, COVID-19 이후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를 우선시하는 대중의 소비 트렌드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한국 제품들이 보다 쉽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된 것 또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인도는 오랫동안 아유르베다(Ayurveda), 우나니(Unani), 싯다(Siddha)와 같은 전통의학을 기반으로 스킨케어 제품에 천연 성분을 사용해 왔다. 한국의 스킨케어는 달팽이 점액, 쌀뜨물, 인삼, 감초 뿌리, 대나무와 같은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도 전통 의학에서는 사프란, 알로에 베라, 강황, 백단향 등을 사용한다. 천연 성분과 유기농 성분에 대한 이러한 공통된 선호는 두 문화 간의 유사성을 형성하였으며, 인도에서 한국의 화장품이 인기를 끌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지난 2023년 10월, 발리우드 여배우 카리나 카푸어 칸(Kareena Kapoor Khan)은 슈가 코스메틱(Sugar Cosmetics)의 창립자인 비네타 싱(Vineeta Singh) 및 카우시크 무케르지(Kaushik Mukherje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인 퀜치 보타닉스(Quench Botanics)를 출시했다. 또한 2024년 3월, Tira Beauty(Reliance Group 자회사)는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인 SKIN1004와 독점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인도에 진출했다.
시사점
한국 화장품이 인도에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몇 가지 주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화장품은 혁신적인 제형과 천연 성분으로 유명하며, 이는 스킨케어를 점점 더 중요시하는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둘째, K-pop, K-drama 등 한국 대중문화가 확산되면서 인도에서 한국 화장품을 대중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 묘사된 라이프스타일은 인도 소비자,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 뷰티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지막으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전략적 마케팅 및 유통 노력은 인도에서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많은 브랜드가 인도인의 피부 타입과 기후에 적합한 제품을 홍보하는 등 인도인의 선호도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조정했다. 또한 인기 있는 전자 상거래 플랫폼 및 오프라인 매장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브랜드는 인도 전역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혁신적인 제품, 한류 활용 및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결합하여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인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인도의 BPC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앞으로도 한국 화장품이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및 국제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 현지의 복잡한 규제에 대응, 적극적인 마케팅 및 유통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여 전략을 짜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CliniExperts Services의 전문 컨설턴트는 KOTRA 뭄바이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도의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 업체는 원활한 시장 진입을 위해 규제 요구 사항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첫째, 인도에서 화장품을 규제하는 CDSCO(Central Drugs Standard Control Organization)에 제품을 등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프로세스에는 제형 및 라벨링을 포함한 제품 세부 정보를 제출하고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기 전에 필요한 승인을 받는 작업이 포함됩니다. 법률 자문을 구하거나, 규제 환경을 잘 이해하고 있는 현지 유통업체와 협력하는 것이 하나의 좋은 전략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인도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이처럼 우선 규제 측면을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자료: Redseer, Decoding the Indian beauty Landscape by The Estée Lauder, KOTRA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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