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관광 산업의 회복을 위해 트래블 버블 추진
태국 EMERiCs - - 2022/02/18
☐ 태국, 주변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 추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백신 접종도
◦ 태국, 중국과 말레이시아, 인도 등 주변 국가들과 트래블 버블 추진
- 태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자가 격리 의무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의 주변국가들과 트래블 버블 협약 체결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침체된 국내 관광 산업을 회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2019년 중국인 및 말레이시아인 방문객은 4,000만 명을 기록하였으며, 동년 전체 외국인 방문객 중 3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이 해외 출국을 제한하면서, 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줄어든 바 있다.
- 2022년 2월 7일 타나코른 왕분콩차나(Thanakorn Wangboonkongchana) 총리실 대변인은 태국 정부가 중국 문화관광부와 양자간 여행 협정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나코른 왕분콩차나 대변인은 태국이 2월에 말레이시아와 여행 협약에 관한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 한편, 2022년 2월 11일 태국 코로나19 현황 관리센터(Centre for COVID-19 Situation Administration)가 태국과 인도 사이의 트래블 버블 협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태국 총리 내각의 승인을 받은 뒤 태국과 인도 간 여객기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태국 정부는 라오스, 캄보디아와 트래블 버블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 태국 정부는 트래블 버블에 따른 국경 개방으로 의료 인력 확보 및 백신 4차 접종 계획 발표
- 태국 정부는 트래블 버블 정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조치에 힘을 쏟고 있다. 트리수리 트리사라나쿨(Trisuree Trisaranakul) 총리실 부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내각이 임시 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108만 바트(한화 약 403억 원)의 예산을 승인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으로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의사, 간호사, 자택 격리 담당 인력 등 2,402명의 의료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 한편 태국 정부는 트래블 버블로 국경을 개방하면서, 관광지와 고감염률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보건 당국은 3개월 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 백신 접종 진행을 계획한 뒤 코로나19 고위험군과 보건 의료 인력에 80만 회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였다. 태국 질병관리부는 푸켓(Phuket) 섬, 수랏타니(Surat Thani), 끄라비(Krabi), 팡아(Phang Nga) 등 10개 지역에 거주하는 250만 명의 태국인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할 계획이다.
☐ 태국 관광 산업 전반적으로 악화… 관광업의 회복을 위한 추가 조치 필요하다는 지적도
◦ 2021년 태국의 관광 수익, 전년 대비 69.55% 감소… 호텔 사업 지표도 전반적으로 악화
- 2021년 태국의 관광 수익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태국 관광체육부에 따르면, 태국의 관광 산업은 2021년에 241조 3,500억 바트(한화 약 8,996조 7,442억 원)의 수익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69.55% 감소한 수치다. 방콕은 2021년에 가장 높은 관광 수익을 벌어들였으나, 전년 대비 75.39% 대폭 감소한 627억 바트(한화 약 2조 3,378억 원)를 벌어들였다. 관광 수익 2위를 기록한 치앙 마이(Chiang Mai)는 233억 바트(한화 약 8,688 억 원)의 관광 수익을 기록하였으며, 전년 대비 53.27% 감소한 수치이다. 3위를 기록한 푸켓 섬의 관광 수익은 전년 대비 80.34% 감소한 213억 바트(한화 약 7,942억 원)를 기록하였다.
- 태국호텔협회(Thai Hotels Association)와 태국 은행(Bank of Thailand)은 2022년 1월 10일부터 26일까지 200개 호텔 운영사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 연구에 따르면 호텔 사업자 중 49%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수익이 30% 감소했다고 보고하였다. 2021년 12월에 테스트 앤 고 정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2022년 1월 평균 호텔 객실 점유율(Average Occupancy Rate)은 32%를 기록하였다. 이는 전월 평균 객실 점유율 37%에 비해 5%p 감소한 수치이다. 또한 2021년 12월 호텔 산업에 고용된 근로자 수는 2019년의 63.6% 수준을 기록하였다. 호텔 산업의 고용 감소는 코로나19 상황이 불확실한 점에 대처하고자 절반 정도의 호텔이 임시 고용을 늘려 고정 비용을 줄였기 때문이다.
◦ 태국 정부, 관광업 회복을 위한 보조금 삭감 또는 연기… 트래블 버블 외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 태국 관광체육부는 여행 패키지 보조금 정책인 투어 티여우 타이(Tour Teaw Thai)의 패키지 수를 100만에서 20만으로 줄이기로 결정하였다. 2021년 10월부터 시행된 투어 티여우 타이는 국내 여행 산업을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2억 1,300만 바트(한화 약 79억 4935만 원)이 투입되었다. 그러나 투어 티여우 타이 패키지를 실제로 이용한 국내 관광객은 2022년 1월 17일 기준 1만 8,650명을 기록하여 저조한 실적을 내었다.
- 또한 태국 관광체육부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 요금 300바트(한화 약 1만 1,000원)을 징수하는 계획을 2022년 4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최소 두 달 이상 연기하기로 발표하였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징수된 관광 요금은 외국인 관광객의 보험 보장 범위 확대와, 관광 산업 투자에 필요한 기금 조성을 위해 활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피팟 랏차킷프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항공업계가 수급 방안을 확립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음을 지적하며, 관광 요금 징수 정책이 연기된 이유를 밝혔다.
- 태국관광자문위원회(Tourism Council of Thailand)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트래블 버블 정책 이외에도 PCR 검사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칫 쁘라코보고솔(Vichit Prakobgosol) 태국관광자문위원회 회장은 관광업이 느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의 코로나19 검사 규칙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 방문을 단념하게 된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비칫 쁘라코보고솔 회장은 관광객들에게 방문 시 PCR 검사를 요구하지 않고 있는 몰디브, 두바이, 터키 등을 언급하며, 이 국가들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서도 2019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aiger, Government expected to postpone tourism fee until they decide how to collect it, 2022.02.11.
Thai PBS World, Air ‘travel bubble’ arrangement between Thailand and India in the works, 2022.02.11.
Bangkok Post, All provinces record lowest level of revenue in 2021, 2022.02.08.
Al Jazeera, Thailand eyes travel bubble with China and Malaysia, 2022.02.07.
Thaiger, Tourism officials call for travel bubble talks to resume with Thailand’s neighbours, 2022.02.03.
Thaiger, Cabinet approves 1.08 million baht to hire medical staff to support healthcare system, 2022.01.26.
Bangkok Post, Govt rolls out fourth Covid shot in 10 provinces, 2022.01.24.
Thaiger, Tourism ministry to cut budget for tour package subsidy after scheme flops, 2022.01.18.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 이전글 |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한국-캄보디아 FTA 비준... 한국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논의 | 2022-02-19 |
|---|---|---|
| 다음글 | [전문가오피니언] 미얀마는 아세안의 계륵일까?: 훈센 총리의 미얀마 방문을 보고 | 2022-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