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 전력부, 14년만 최악의 전력난 전망

인도 윤지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4/05/21

☐ 인도 정부가 2024년 6월, 14년 만의 최대 전력부족 사태를 예상함에 따라 긴급 전력공급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임.
- 인도 전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6월 중 일일 전력수요의 공급 초과량이 최대 14.2G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09/10년 15.2GW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임.
- 최근의 전력난은 △수력발전 실적 저조 △재생에너지 개발 부진 △연초 가동 예정이었던 신규 석탄발전소 운영 지연 등에 기인함.
 ㅇ 2023/24년 평년 대비 적은 강우량으로 수력발전 실적이 전년대비 17.3% 감소함에 따라 계획된 수력발전 목표 용량의 85.6%를 충족하는 데 그침.
 ㅇ 태양열, 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는 △토지 확보의 어려움 △연방 및 주정부의 일관된 정책 부재 등의 이유로 개발에 부진을 겪고 있음.
- 이에 인도 전력부(Ministry of Power)는 5월 초 긴급회의를 소집해 발전용량 5GW 규모의 미운영 석탄발전소를 재가동하고 예정되어 있던 시설 유지보수 계획을 연기하기로 함.

1

☐ 인도 정부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계획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임.
- 2023년 12월, 인도 전력부는 2031/32년까지 총 88GW 규모의 신규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함.
- 이는 2023년 8~9월, 예상보다 높은 전력수요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여름에는 최대 260GW의 일일 전력수요가 예상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됨.
 ㅇ 인도 전력부는 당초 2023년 일일 최대 전력수요를 229GW로 예상했으나 8월(238.8GW)과 9월(243.3GW) 전력 소비량이 연이어 예상치를 상회함.1) 
 ㅇ 2024년 4월 1~15일 기준 인도 전력소비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10% 증가했으며, 일일 전력 최대 수요는 218GW로 2023년 4월 기록한 216GW를 넘어섬.
- 동 계획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기조는 물론 인도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역행하는 내용임.
 ㅇ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500GW까지 확대하여 전력수요의 50%를 비(非) 화석연료로 전환하고, 207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ㅇ 동 목표 아래 2023년 5월 발표된 ‘국가 전력 계획(National Electricity Plan 2022-32)’은 향후 5년간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함.

☐ 화력발전 설비 확충과 함께 석탄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전력수요 급증에 대한 글로벌 대응책 마련이 시급함.
- 인도 전력부는 2031/32년 일일 전력 최대 수요가 366GW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재생에너지로 24시간 전력을 확보하기 전까지는 화력발전 의존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임.
 ㅇ 2024년 3월 기준 442GW의 발전 용량 가운데 화력발전이 54.3%를 차지하고 있으며,2) 실제 전력공급은 2023/24년 기준 화력 76.3%, 재생에너지 21.0%, 원자력 2.8% 순으로 이루어짐.
- 2024년에만 총 13.9GW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석탄발전소가 가동될 예정이며, 석탄 생산량은 물론 수입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3) 
 ㅇ 인도 정부는 석탄 생산량이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연간 15억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ㅇ 2024년 1분기 해상 석탄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임.4) 
- 부펜드라 야다브(Bhupendra Yadav) 인도 환경부 장관은 화석연료 감축에 대한 글로벌 합의를 넘어, 인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이 석탄을 효율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국제적인 논의가 필요함을 강조함.
 ㅇ 경제성장, 산업화, 도시화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개발도상국에 대해 친환경 정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확대와 적극적인 기술이전이 필요함.

*각주
1) 4~6월 강우량 증가로 전력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던 반면, 8~10월 습한 기후와 공장 가동 증가로 전력수요가 대폭 증가함. The Hindu (2024.1.21.), ‘India’s power consumption grows nearly 8% in April-December period’ 
2) 석탄이 48.5%, 가스가 5.8%, 수자원과 그 외 재생에너지는 각각 10.8%, 33.0%, 원자력이 1.9%를 차지
3) 인도의 석탄 매장량은 세계 4위, 석탄 수입은 세계 2위
4) Reuters (2024.4.2.), ‘China, India boost seaborne thermal coal imports as power demand surges’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