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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간과하는 외국계 기업 근무환경의 Principle과 Professionalism

싱가포르 KOTRA 2016/02/11

한국인이 간과하는 외국계 기업 근무환경의 Principle과 Professionalism

 

권우현 글로벌HR사 JAC 컨설턴트 팀장

 

 

 

최근 해외 취업의 관심도가 역사상 최고로 높아지면서, 실제로 해외 취업을 한 취업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굴지의 외국계 대기업에서 만족하며 일하는 사람들은 특히 그 만족도가 굉장히 높고, 급여뿐만 아니라 복지나 근무환경 면에서도 한국과는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자유로움 속에 너무 빠진 나머지 외국계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단호하게 판단하는 부분들을 간과해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현장에서 접했던 안타까운 사례를 공유해 유사 사례를 방지해보고자 한다.

 

 ○ 사례 1

 

한국에서 지방대를 나와 취업으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던 A씨는 정부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글로벌 외국계 기업에 취업하게 됐다. 주변의 부러움을 받으며 열심히 일하던 A씨, 급작스럽게 회사에서 일방적인 해고 통지를 받고 그날 바로 해고를 당했다.

 

해고 사유: A씨는 근무시간 중 평소에 애청하던 드라마를 집에서 보기 위해 회사 컴퓨터로 다운로드를 받았다. IT 부서에서 평소와는 다른 트래픽 양을 이상하게 여겨 확인한 결과 회사 컴퓨터로 불법 다운로드를 한 사실을 발견하고 인사팀에 보고해 인사팀은 그날 바로 A씨를 해고했다.

 

 ○ 사례 2

 

서울권 대학을 나온 B씨는 첫 직장으로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글로벌 IT기업에 취업을 했다. 높은 급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 및 환경을 자랑하는 회사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던 B씨, 급작스럽게 직장동료 C씨와 함께 동반 해고통지를 받고, 그날 바로 해고됐다.

 

해고 사유: 출근 시간에 자주 늦어 매니저에게 가벼운 언질을 받은 B씨, 그 날도 조금 늦어 동료인 C씨에게 출근을 대신 체크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던 C씨는 B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출근 체크를 대신해 주었다. 실제로는 지각을 한 B씨의 출퇴근 기록이 상이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매니저는 기록을 확인해 C씨가 대신 출근 체크를 한 것을 발견하고, 이를 인사팀에 보고해 인사팀은 내사규정으로 B씨와 C씨를 동반 해고했다.

 

 ○ 사례 3

 

한국 유명 사립대를 나온 D씨는 유연한 분위기의 외국계 대기업 영업팀에 합격해 첫 회사에서 5개월째 근무를 하고 있었다.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매니저에게 실적에 대해 멘토링을 받게 된 D씨는 세일즈가 나오지 않는 악조건이지만, 친근하게 조언과 격려를 해주는 매니저의 태도에 안도하며 긴장을 풀고 일을 하고 있었다.

3개월 후 D씨를 따로 부른 매니저는 실적을 보여주며, 구두 경고 이후 개선된 점이 보이지 않아 한 달 뒤에 해고를 한다는 노티스(Notice)를 준다. 웃으며 자기에게 조언을 해주던 매니저에게 배신감을 느낀 D씨는 부당해고라고 생각해서 변호사의 조언을 구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회사측의 주장이 맞다는 답변뿐이었다.

 

해고 사유: 매지너는 D씨의 낮은 실적을 우려, D씨에게 구두 주의와 함께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3개월 후 개선되는 점 없는 D씨를 보며 개선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매니저는 바로 Notice를 주었다.

 

위의 3가지 사례들은 한국인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들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외국계 기업은 이해심이 많고 유연할 거라 생각하지만, 외국계 대기업은 오히려 ‘원리원칙’에 대해선 매우 단호하고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국의 경우, 실수를 하거나 실적이 낮은 직원을 해고하는 것보다는 같이 끌고가거나 타 부서로 이동시켜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위 사례들은 한국에서는 시말서 혹은 구두경고로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외국계 기업은 이런 ‘원리원칙’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이를 어길 시 그 자리에서 바로 해고를 한다.

 

외국계 기업들이 기업문화가 유연한 것은 바로 이 원리원칙에 대한 믿음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모든 직원들이 원리원칙을 지킬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직원들의 권리와 자유를 보장해 주는 것이다.

 

외국은 연차와 직급을 막론하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구두경고를 준 후, 일정 시간 후에도 개선되지 않으면 해고를 한다. 이는 업무 자체를 ‘Professional’하게 보기 때문에 급여를 받는 직원이 그 역할을 못할 시에 회사는 고용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것이 해외에서는 오히려 상식이다.

 

이는 반대로 연공서열에 상관없이 실적을 잘 내는 직원은 초고속 승진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입사 1년 만에 매니저로 승진하는 경우도 있고, 3년 만에 디렉터로 승진하는 경우도 가능한 것이 외국이다.

 

자유로움 속에서도 원리원칙에는 충실한 것이 바로 외국계 기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구조는 한국인에게는 낯설고 위협적이다. 과하다고 여겨질수도 있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경쟁해 살아남은 게 외국기업들이고, 이런 외국기업들이 지금 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면, 한 번쯤 이 ‘Principle’과 ‘Professional’에 대해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 이 원고는 외부 글로벌 지역전문가가 작성한 정보로 KOTRA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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