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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2020년 무역통계 샅샅이 흝어보기

라오스 KOTRA 2021/04/26

- 라오스, 어려운 여건에도 2020년도 무역수지 흑자폭 커 -
- 한국의 대라오스 자동차 및 부품수출 감소세, 수출품목 다양화에서 기회도 -
- 라오스를 중심으로 4대 연접 국가 공략도 검토해 볼만 -


라오스는 업종별, 품목별 마켓 규모나 시장 플레이어별 시장점유율에 대한 데이터가 전무하다. 새롭게 시장을 진출하려고 해도 시장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진출기업들의 애로가 큰 시장이다. 자동차 시장만 해도 폐차 정보가 정확하지 않아 자동차 판매대수는 어렵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해도 실제 얼마나 많은 차량이 운행되고 있고 추가로 창출 가능한 시장 규모를 알기는 어렵다. 대다수 후진국이 마찬가지지만 기존에 진출한 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시장에 대한 경험을 공유받거나 테스트 마케팅을 통해 실제 팔아보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판별해봐야 한다.

시장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매년 발표되는 라오스 상공부의 무역통계는 참고치가 될 수 있다. 라오스 상공부는 무역통계를 조사하지만 공식적으로 발표는 하지 않는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크게 미비한 시장이기 때문에 대다수 완제품을 해외로부터 바로 수입하여 유통시키는 체계를 갖추고 있어 무역통계가 시장규모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
 
라오스, 어려운 여건에서도 2020년도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증가 
지난 해는 라오스에게 어려운 시기였다. 연초 3월부터 국경을 닫고 록다운도 꽤나 오랫동안 시행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에서 나온 성적표 치고는 초라하진 않다. 라오스 수출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61억7000만 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50억6000만 달러다.
 
무역거래 규모는 112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2% 위축됐지만, 무역수지는 약 9배가 증가했다.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수입은 감소하여 무역흑자 폭이 커졌다. 2018년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무역 건전성이 단기적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5년간 라오스 무역거래 추이
(단위: USD)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라오스 수출품목 구조는 전력 자원을 핵심으로 자원과 원자재 중심
라오스는 내륙국가 특성상 제조업을 위한 밸류체인 구축이 어려운 상황으로 메콩강의 수력발전을 활용한 전력생산 및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대한 전력공급 규모가 전체 수출 규모의 30.1%로 (2019년은 21.5%) 전력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수출액도 40.1% 증가했다. 라오스는 수력 외에도 태양열, 풍력 등 전력생산 주도권을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전력산업에 대한 국가 의존도가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을 제외한 상위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혼합금, 동광, 펄프 및 폐지, 가축, 바나나, 고무류 순이다. 혼합금류, 감자, 비료, 커피의 해외 수출이 크게 늘었다. 식음료는 2019년에 6.9% 감소한 것에 이어 2020년에도 7.0% 감소했다. 라오 맥주와 타이거헤드 식음료 브랜드로 유명한 라오블루어리(Lao Brewery)사의 매출이 국가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수출에서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캠코더 부품은 니콘(Nikon)사에서 2013년부터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라오스를 아시아 밸류체인에 편입시키면서 생산되고 있는 부품이 수출실적에 반영된 것이다.

5년간 라오스의 수출품목(상위 20개)
(단위: USD, %)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라오스의 주요 수출 대상국가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태국,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수출 대상국가는 태국,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순이다. 특히 태국, 중국, 베트남의 비중이 높다. 3대 수출대상국에 대한 의존도는 2020년 기준 85.2%로 전년대비 3%P 완화됐으나 절대적이라 하겠다. 태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41%에서 45%로 증가한 것에 반해 중국(△5.4%P)과 베트남(△1.1%P)은 소폭 감소했다. 코로나가 터지고 상대적으로 물류가 편리한 태국과의 거래가 커졌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라오스의 수출대상국 순위에서 23위를 차지했다.

태국에 대한 주요 수출품목은 전력, 감자, 캠코더 부품, 구리 및 구리제품 순이며 대중국 수출품목은 금광석, 펄프 및 폐지류, 바나나, 고무류, 철광석 순이다. 베트남에는 가축, 식음료, 고무류, 전력, 커피 순으로 많이 수출했다.

라오스의 10대 수출국가
(단위: USD, %)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라오스 대한국 수출은 1,121만 달러에 불과하나 증가세
한국은 라오스 전체 수출에서 0.2%에 불과하나 2020년 기준 전년대비 수출 규모가 114.9% 증가했다.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수출되는 주요 품목은 광학기기 외에 목탄, 커피, 신발, 의복류, 목재류 등이다. 대한국 수출 규모 자체가 크게 적기 때문에 증감률이 큰 의미를 갖지는 못하나 광학기기 및 장비 (2020년 기준 전년대비 336.2% 증가), 커피 (411.6% 증가), 장난감, 게임 및 스포츠 제품 (823.7% 증가), 식물성 방직용 섬유(208.8% 증가), 목재(3,020.7% 증가), 합판(1,529.8%) 등이 크게 증가했다.

라오스의 대한국 수출품목 (상위 20개)
(단위: USD, %)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코로나 영향으로 라오스의 품목별 수입액은 고르게 하락세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록다운의 영향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입이 하향 축소된 것에 반해 동물류, 식음료, 휴대폰 등 일부 홈코노미 제품의 수요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5년간 라오스의 수입 품목(상위 20개)
(단위: USD)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3대 수입 대상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줄고, 일본, 미국 등에 대한 수입 증가
수입 대상국을 수입 규모로 순위를 따져보면 태국, 중국, 베트남, 일본, 미국 순이다. 3대 수입 대상국인 태국, 중국, 베트남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감소한 것에 반해 일본, 미국,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일본으로부터의 주요 수입품은 보일러와 기계류, 4륜 자동차, 가전제품, 면류 중심이고 미국은 화학목재펄프, 아랍에미리트로부터는 유무선 통신기기, 아스팔트 원료 등의 수입이 주류를 이뤘다.

한국은 2019년 5위에서 2계단 하락해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라오스 수출은 전년대비 18.3% 하락한 4,806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오스의 전체 수입규모 (50억6000만 달러) 대비 0.9%를 차지했다.

라오스의 10대 수입국가
(단위: USD, %)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한국의 대라오스 자동차 및 부품수출 감소세, 수출품목 다양화 기회도 엿보여
한국의 대라오스 수출 품목은 자동차, 의복류, 자동차부품, 인조 및 합성섬유 순으로 이 네 가지 품목이 전체 수출의 85.5%를 차지할 정도로 특정 품목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하다. 지난 해는 현대 및 기아 등 자동차 수출이 26.7% 감소했고 자동차부품도 47.4% 하락했다. 반면 의복 제품은 5배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긍정적 시그널은 수출품목이 면 소재, 의약품 및 의료기기로 다양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 전년대비 각각 73.6%, 184.2%, 130.1%의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면 소재와 의약품은 2019년부터 수출이 크게 늘었다.

한국의 대라오스 수출품목(상위 20개)
(단위: USD, %)
주: 2019년 대비 2020년 증감률
자료: 라오스 상공부 수출입통계


국별 경쟁구도상 한국이 더 진출할 기회는 있어
한국의 라오스에 대한 수출은 4,806만 달러이고 수입은 1,121만 달러로 우리나라가 무역거래 상으로는 흑자다. 라오스는 제조업이 미비하고 전력수출 자금으로 해외 완제품을 들여오는 무역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다.

반면 라오스의 전체 수입 규모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0.9%에 불과하다. 태국은 55.6%, 중국 22.3%, 베트남 11.0%, 일본 2.7%에 달한다. 코로나 전까지 한 해 20만 명(2019년 기준)의 한국 관광객이 다녀간 곳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기업의 진출 수준이 낮다. 라오스는 한국 제품에 대한 품질 만족도가 높고 거리에서 한국 K팝 광고를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장이다. 한류를 활용한 소비재 수출뿐만 아니라 프랜차이즈, 의료분야 등 다양한 진출기회가 있다.

한국의 대라오스 화장품 수출은 2019년 기준 156,294달러로 3년 만에 약 42배가 증가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영향으로 11,863달러로 떨어졌으나 한류의 영향을 감안할 때 마케팅 투입에 따라 시장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끝으로 라오스에서 발표되는 무역통계는 참고치 정도로 활용하기 바란다. 한국에서 수출신고상 금액과 현지 통관에서 수입통관 신고액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또 다수의 현지 바이어들은 거래의 간편성으로 태국, 베트남 등 인근국에서 한국산 제품을 소량 수입하는 경우가 잦다. 정식 수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져와 마켓에서 파는 식이다. 예컨대 전자제품의 경우 판매권에 대한 정부 승인절차가 있으나 다수 유통상들이 이를 정확히 지키지 않고 제품을 가져와 판매하는 사례가 있다. 실제 현지 매장에서 보면 전압 규격조차 맞추지 않고 판매를 기다리는 제품도 볼 수 있다. 소비재의 경우 레이블링이나 제품 성분에 대한 규제나 법제도가 미비해 해외에서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 매장 진열대에 놓고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정부의 규제와 시장 점검이 필요하나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불투명한 통관 여건을 고려할 때 소비재의 경우 수입통계와 달리 실제 시장은 더 크다고 고려하고 시장을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료: 라오스 상공부 발표 통계 (2021.3월), KOTRA 비엔티안 무역관 자체 보유자료 종GK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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