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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농업용 기계 시장, 한국의 진출 방안은?

태국 KOTRA 2022/05/04

- 2021년 태국 농기계 수입 35%이상 증가
- 한국 업체는 부품 조달을 수반한 중고 제품 시장 공략이 유망


농업은 국가 기간산업으로 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2021년 기준 농업에 종사하는 태국인은 1203만 명으로, 전체 노동 인구의 30%에 달한다. 전체 GDP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이며 2010년에는 11.6%, 2021년에는 8.5%를 기록했다.

시장 동향
태국 농가는 대체로 1년에 2모작을 실시하나 토양과 기후가 좋은 지역은 2년 5모작도 가능하다. 지역별로는 중부지역의 농가 규모가 5.45ha로 가장 크고 이어서 북동부 4.51ha, 남부 4.24ha, 북부 3.97ha 순이다. 태국 농가는 소규모 영세농이 대부분으로, 값비싼 농기계 구매력이 낮다. 태국 농업 및 어업 종사자 평균 임금은 2021년 기준 월 6195밧(184달러)으로, 국가 평균 1만4634밧(435달러) 대비 절반에 못 미친다.

태국 산업연맹(FTI) 산하 농기계제조단체장에 의하면 태국의 농업용 기계 시장규모는 연 500억~600억 밧(15억~18억 달러)으로 추산되며, 2021년 중 약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대사관의 ‘태국 농기계 산업 연구보고서(2016)’에 따르면, 농기계 구매결정에 있어 태국 소비자는 ‘브랜드’를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 KOTRA 방콕 무역관에서 진행한 현지 바이어 인터뷰에 따르면, 바이어 및 고객의 농기계 구매결정 기준은 주로 품질, 가격, A/S 여부이며 브랜드나 원산지에 대한 충성도는 높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대형 농기계 브랜드는 쿠보타(Kubota), 얀마(Yanmar), 존디어(John Deere), 뉴홀랜드(New Holland), 포드(Ford) 등이 있다. 트랙터가 가장 필수적인 농기계로 인식되나, 높은 가격대로 인해 중고 농기계의 수요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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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태국의 주요 농기계 수출 품목은 트랙터(40.8%), 유지보수 도구 및 부품(25.5%), 수확용 기계류(25.0%), 탈곡기류(5.1%), 등급분류 기계류(3.1%)의 순이다. 태국의 최대 농기계 수출국은 이웃한 캄보디아가 16.2%로 가장 높고 이어서 미국(13.1%), 인도(11.9%)의 순이다. 수입 수요가 가장 많은 농기계 품목은 2020년 기준 유지 보수 관련 도구 및 부품(62.0%)이며, 다음으로 트랙터류(20.0%), 수확용 기계류(6.5%), 양계용 도구(4.0%) 등이 있다. 태국의 농기계 양대 수입국은 중국(35.3%)과 일본(24.5%)으로 양국 합산 수입 비중이 농기계 총수입의 약 6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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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동향
현재 태국에는 일본산 농기계가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일본 브랜드는 현지 제조를 통한 판매 및 A/S망을 확보해 태국 시장을 공략했다. 중국산의 경우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업체는 중국산 수입 후 성능을 향상시켜 재판매하기도 한다.

상무부 산하 사업개발국(DBD)에 등록된 태국 내 트랙터 제조기업은 2019년 기준 43개 사이며, 총매출은 604억 밧에 이른다. 트랙터를 제외한 농기계 제조기업은 250개이며 총매출은 111밧 정도이다. 트랙터 제조기업으로는 일본계 Siam Kubota가 대표적이며, 기타 농기계 제조기업은 순수 태국 기업 또는 일본 합작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태국 내 80마력 이하의 트랙터는 쿠보타가, 100마력 이상은 뉴홀랜드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쿠보타 제품은 태국 현지 제조를 통해 부품 교체 등 A/S가 원활하고 제품 리스도 가능해 소비자에 다양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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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구조
태국 상무부 산하 사업개발국(DBD)에 등록된 농기계 및 기구 판매기업은 2019년 기준 1613개로 확인되며 총매출 규모는 798억 밧에 달한다. 태국 내 주요 농기계 제조업체인 쿠보타와 얀마는 농기계 현지 제조뿐만 아니라 판매 및 장기 임대업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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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점
한국 기업 대동의 Kioti 트랙터를 수입하는 현지 A사 관계자는 재고 처리를 위해 수입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 중이라 밝혔다. 태국에서 생산한 쿠보타 신품보다 수입산 Kioti브랜드의 원가가 더 비싸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제품이 태국에서 생산한 쿠보타보다 품질은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으나 부품 조달과 서비스 속도 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며, 가격 문제로 태국 농가에서는 비슷한 품질의 저렴한 일본산 중고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국산 중고시장 활성화와 함께 부품 재고 문제가 해결될 경우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라 덧붙였다.

한국의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 업체에는 신품보다 중고 제품 수출이 유망해보이며, 주요 부품 교체 후 해당 부품까지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소형 농기계의 경우 저렴한 중국산 제품과 맞서기 위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차별화된 사후 관리 서비스 및 보증기간이 제공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업체가 노려볼 만한 농기계 틈새시장은, 가축 분뇨 건조기와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소형 곡물 건조기 및 수분 측정기가 유망할 것으로 현지 업체 인터뷰 결과 밝혀졌다.  
 

작성자: KOTRA 방콕무역관 최용은, 박재원, Sarita Wongvijan



자료: 태국산업협회(FTI), 사업개발부(DBD), Thansetakij, Machinery Intelligence Unit(MIU), Corpus BOL, 각 기업 홈페이지, KOTRA 방콕 무역관 자체 분석자료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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