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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화학산업 트렌드로 알아보는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

인도네시아 KOTRA 2023/11/13

투자지역 조성, 인센티브 지급 등 제도적 지원 풍부

수요 대비 공급량 부족으로 여전히 수입 의존도 높아

잦은 규제 변화 모니터링 및 유연한 대응 필요

시장 개요

 

2019년 기준 1780억 달러였던 인도의 화학 및 석유화학산업 시장 규모는 2년 내 3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규모 세계 6위의 거대한 시장답게 특수화학, 석유화학, 농약, 비료, 폴리머 등 시장 내 유통되는 제품만 8만 가지가 넘는다. 수출과 수입 규모에서도 각각 세계 11위와 6위를 기록하는 등 대규모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외 거래를 개진하고 있다.

 

<인도 화학산업 시장 규모>
(단위: 10억 달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29844f09.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44pixel, 세로 264pixel
[자료: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

 

반면 인도 화학산업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유치는 회계연도 2019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2000년 이후 올해까지의 누적 FDI 규모는 2130억 달러로, 전분야 FDI의 3%를 점유하며 그 비율이 높지 않다. 이에 인도 정부는 화학산업을 투자 유치 10대 타깃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더불어, 유해화학물질 등을 제외한 화학 산업에 대한 FDI는 자동 승인 범위를 100%까지 허용하고 있다.

 

화학 및 석유화학산업 투자지역(PCPIR)

 

인도의 대표적인 화학산업 지원 정책으로는 ‘화학 및 석유화학산업 투자지역(PCPIR: Petroleum, chemicals and petrochemicals investment region)’이 있다. 2007년 인도 정부는 원자재 및 물류 접근성, 인프라 가용성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4개의 투자지역*을 조성했다. 저조한 투자유치실적으로 인해 타밀나두주의 프로젝트를 중도 철회하는 등 난관은 있었으나 정책을 전면 재점검하며 2035년까지 투자액 2840억 달러 달성을 목표하는 등 적극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 기존 4개 투자지역: Dahej(구자라트주), Vishakhapatnam-KaKinada(안드라프라데쉬 주), Paradeep(오디샤 주), Cuddalore·Nagapattinam(타밀나두 주)

 

 

<연도별 PCPIR 투자액 목표 추이>
(단위: 10억 달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그래프.pn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1982pixel, 세로 1157pixel
[자료: 인도 브랜드자산재단(IBEF)]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농업 및 건설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 미국의 다우케미컬(Dow Chemical)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PCPIR로 지정된 구자라트주에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일본의 미츠이 화학(Mitsui Chemical)은 현지기업인 프라임 폴리머(Prime Polymer)와의 합작투자를 통해 구자라트주에 진출했고, 릴라이언스(Reliance)와 피딜라이트(Pidilite) 등 다수의 주요 현지 기업들이 PCPIR 지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 및 무역규제 동향

 

인도의 주요 화학분야 수출 품목은 염료, 농약 등과 같은 기초 화학물질이다. 특히 에틸렌과 더불어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프로필렌의 공급이 풍부해 2025년까지 프로필렌 순 수출국 전환이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인도 현지 기업이 글로벌 제조업체 대비 우위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다. 인도의 주요 화학 및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2020년부터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으며 100억 달러를 웃도는 화학산업 무역적자는 2040년까지 4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도별 인도 화학산업 수출 규모>
(단위: 10억 달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04c84180b.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444pixel, 세로 388pixel
[자료: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한국의 대인도 주요 수출 화학품목>
*2023년 7~8월 기준 

[자료: 관세청]

 

인도 내 화학 제품 수요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9%씩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으로만 이를 충족하기는 부족한 탓에 수입이 활발하다. 특히 석유화학 중간재는 인도 전체 수입량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의존도가 높다.

 

올해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은 현지기업 요청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태국, 중국발 에피클로로히드린(Epichlorohydrin) 수입 대상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살충제와 염료, 의약품에 주로 사용되는 시안화나트륨(Sodium Cyanide)의 EU, 중국, 한국발 수입도 조사 대상이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덤핑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현지 기업의 제소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기존 인도로 수입되는 화학물질은 주로 ‘기타(others)’범주로 분류돼 구체적인 정보가 부재했다. 통관을 효율화하기 위해 2020년 인도 관세간접세위원회(CBIC)는 수입신고 시 화학물질 고유번호인 CAS 번호와 국제순수·응용화학연합(IUPAC)이 지정한 국제 표준 명칭을 제출하도록 권고했고, 올해 10월 이를 의무화했다.

 

<인도의 화학품목 對한국 수입규제 현황>
[자료: 인도무역구제총국(DGTR)]

 

기업 현황

 

인도의 화학산업은 소수의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10개의 주요 기업 중 9개 기업의 공장이 구자라트주에 소재하는데, 구자라트는 인도 정부의 PCPIR 정책이 가장 성공적으로 적용된 지역이다. 이는 곧 투자지역 활성화를 통한 현지 제조업 부흥을 목표하는 정부 기조 및 제도적 지원이 주효함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인도 현지기업>
[자료: 기업별 홈페이지 및 언론 보도 종합]

 

관계자 인터뷰

 

현지 화학산업 전문가인 A씨는 인터뷰를 통해 “제약이나 농업 등과 같은 전통적인 분야를 넘어 페인트, 코팅, 자동차 산업 등에 쓰이는 특수화학물 등으로의 품목 다변화를 통해 화학산업은 매 분기 순항일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7월 인도 재무부가 현재 제약과 같은 일부 화학분야에만 해당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의 확대 시행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한해 매출 증가분의 5% 내외를 인센티브 형식으로 지급하는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이다. 현재는 자동차 및 부품, 전기전자기기, 의료기기, 특수철강, 의약품 원료 등 15개의 산업군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이처럼 인도 정부의 제도적 지원과 시장 품목의 다변화는 최근 다소 주춤했던 인도 화학산업을 다시 활성화하기에 충분할 전망이다. 

 

시사점

 

인도는 풍부한 인적 자원 및 원자재, 가격 경쟁력 등을 기반 삼아 글로벌 화학 허브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 화학산업 수요는 인프라 개발과 직결된다. 세계 정세 및 시장 동향에 따라 등락이 있을 수는 있으나 적극적인 인프라 구축 정책을 개진하는 인도에서 화학산업의 성장은 필수적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제품, 유기화학물 등은 인프라 구축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현지 진출을 목표하는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인도 내 아크릴산(acrylic acid), 메틸메타크릴레이트(methyl methacrylate),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oly methyl methacrylate) 등의 원재료 수급 격차는 145킬로톤(kt)에 달한다. 가정 및 산업용 세정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에 비해 공급량이 현저히 부족하다. 아닐린(aniline)의 경우 공급자가 많지 않아 70k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비료 생산이나 폐수 처리 시 콘크리트 혼화제 등으로 쓰이는 질산칼슘도 대부분 수입한다. 인도 정부의 제도적 지원 및 급증하는 수요를 적절히 활용하여 현지 진출을 목표한다면 기회는 다대할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KOTRA 뉴델리무역관 이서영, 한종원



자료: IBEF, Statista, IPO Central, Economic Times, Tradingeconomics, Invest India, Hindustan times, Business Insider, Times of India, Live Mint, Zion Market Research 등 현지 언론보도 및 KOTRA 뉴델리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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