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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를 가리키는 베트남의 2024년 경제외교 나침반

베트남 KOTRA 2024/03/13

베트남, 라오스·인도네시아·필리핀 정상과 연달아 만나

동남아 진출 전략 수립 시 권역 내 양자관계도 고려 필요

2023년은 ··, 2024년은 동남아·대양주?

 

베트남의 외교 원칙인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는 2016년 제29차 외교 회의에서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서기장이 처음 사용한 데서 시작된 개념이다경제부터 국방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며 탄력적인 외교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원칙을 대나무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2023년은 베트남의 이러한 외교 노선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했던 한 해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023년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및 양국 정상회담에 이어 9월에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다. 12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문하며 양국 관계가 미래 공유 공동체로 발전했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난 12월 베트남 방문 전격 분석(하노이무역관[바로가기]

 

2024년에는 주목할 만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베트남은 1월 한 달간라오스(6~7), 인도네시아(11~13), 필리핀(29~30동남아시아 이웃 국가들과 연달아 정상회담을 가졌다. 3월에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의 오세아니아 2개국(호주뉴질랜드순방이 예정되어 있다작년에 한국미국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의 외교 관계를 강화했다면올해는 동남아·대양주 권역 내 이웃 국가와의 관계를 보다 견고하게 다지려는 외교적 노력이 엿보인다동남아 지역 진출 전략 수립 시 서로 같은 듯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 간 관계도 고려한다면리스크를 분산하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므로, KOTRA 하노이무역관은 최근 베트남의 주요 외교 활동을 점검하며 우리 기업이 참고해볼 만한 베트남과 주변국과의 관계 및 협력 내용을 정리했다.


<’19~’23년 베트남의 10대 교역국 순위 및 국가별 교역 규모>

(단위: US$ 십억, %)

순위

2019

2020

2021

2022

2023

국가

교역액

(비중)

국가

교역액

(비중)

국가

교역액

(비중)

국가

교역액

(비중)

국가

교역액

(비중)

1

중국

1,169

(22.6)

중국

1,331

(24.4)

중국

1,658

(24.8)

중국

1,756

(24.0)

중국

1,719

(25.2)

2

미국

758

(14.6)

미국

908

(16.6)

미국

805

(16.6)

미국

1,239

(17.0)

미국

1,108

(16.3)

3

한국

668

(12.9)

한국

660

(12.1)

한국

564

(11.7)

한국

864

(11.8)

한국

760

(11.2)

4

일본

399

(7.7)

일본

396

(7.3)

일본

309

(6.4)

일본

476

(6.5)

일본

450

(6.6)

5

대만

195

(3.8)

대만

210

(3.9)

대만

186

(3.9)

대만

277

(3.8)

대만

232

(3.4)

6

태국

170

(3.3)

태국

159

(2.9)

태국

137

(2.8)

태국

216

(3.0)

태국

190

(2.8)

7

홍콩

112

(2.2)

홍콩

115

(2.1)

인도

98

(2.0)

호주

157

(2.2)

인도

144

(2.1)

8

말레이시아

111

(2.1)

말레이시아

100

(1.8)

홍콩

96

(2.0)

인도

150

(2.1)

인도네시아

138

(2.0)

9

독일

103

(2.0)

독일

100

(1.8)

말레이시아

91

(1.9)

말레이시아

147

(2.0)

호주

138

(2.0)

10

인도

91

(1.8)

인도

97

(1.8)

호주

91

(1.9)

인도네시아

142

(1.9)

말레이시아

127

(1.9)

: 2023년 기준 베트남-라오스 교역액은 16억 달러베트남-필리핀 교역액은 78억 달러

[자료베트남 관세총국]

 

(1) 라오스 총리의 베트남 공식 방문(1월 6~7)

 

<라오스 총리 환영식 사진>

쏜싸이 시판돈(Sonexay Siphandone) 라오스 총리(),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자료: Communist party of Vietnam Online Newspaper]

 

쏜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하노이에 공식 방문했다라오스 외교부 및 베트남 정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양국은 1월 6일에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국방·안보 협력 강화특히 마약을 포함한 초국가적 범죄 예방 및 국경 관리 강화라오스 내 베트남군 유해 발굴 및 송환 협력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또한양국 정상은 아래와 같이 4건의 협정문을 체결했다.


<라오스 총리 방문 기간 체결한 4건의 협정문 목록>

① 베트남과 라오스 국방부 간의 국방수비대(Border Guard) 협력 의정서

② 베트남과 라오스 총리실 간의 협력 계획에 관한 MOU

③ 베트남과 라오스 정부 간의 국경무역 인프라 개발 및 연계성에 관한 MOU

④ 베트남 교육훈련부(MOET)와 라오스 교육체육부(MOES) 간의 2024년 협력 계획

[자료: Communist party of Vietnam Online Newspaper]

 

공식 방문 일정 2일차에 개최된 제46차 라오스-베트남 정부간위원회에서 양국은 2021-2030 베트남-라오스 협력 전략 협정(VietnamLaos Cooperation Strategy for the 2021-2030 period)’, ‘2021-2025 베트남-라오스 양자 협력 협정(VietnamLaos Bilateral Cooperation for the 2021-2025 period)’, ‘2024 베트남-라오스 협력 계획 합의문(Agreement on VietnamLaos cooperation plan for 2024)’ 등 양국 정부 간 협정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또한양측은 경제 부문 연계성 강화를 위한 금융교통 인프라에너지통신관광 분야 협력 및 하노이-비엔티안 고속도로 사업 · 붕앙(Vung Ang)-비엔티안 철도사업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라오스 간 국경 연결사업>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28e83399.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4pixel, 세로 440pixel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mem000128e8000b.t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80pixel, 세로 334pixel 사진 찍은 날짜: 2023년 08월 18일 오후 10:38 프로그램 이름 : Adobe Photoshop 21.0 (Windows)

하노이-비엔티안 고속도로사업(), 붕앙항-비엔티안 철도사업()

[자료VnEconomy, VnExpress]

 

특히 양국의 국경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1월 7일에 개최된 베트남-라오스 투자 협력 콘퍼런스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졌다투자 증진을 위해 개최된 해당 콘퍼런스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앞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과 투자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하며특히 각 수도를 연결하는 하노이-비엔티안 고속도로라오스가 내륙국에서 해상무역이 가능한 내륙연결국으로 전환하게 할 붕앙항-비엔티안 철도항공 분야의 협력국경 검문소 등 등 인프라 개발을 위해 공적자금과 민간 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민관협력사업(PPP)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총리는 또한 첨단산업 에너지 광업 첨단 농업 전자상거래와 같은 우선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것을 덧붙였다.

 

<베트남-라오스 투자 협력 콘퍼런스>

[자료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관계

 

양국은 역사적문화적정치적 측면에서 공통점이 많으며 관계가 깊다양국 모두 19세기와 20세기에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이러한 식민 지배 경험은 두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 의식을 제고했다실제로 베트남과 라오스는 독립 후 긴밀한 정치적군사적 동맹 관계에 있다베트남과 라오스는 1962년에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1977년 7월 18일 선린우호 관계의 확립을 위해 베트남-라오스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했다.

 

불교는 두 나라의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오스의 주된 종교는 소승불교인 반면베트남에서는 대승불교가 널리 퍼져 있다이처럼 불교라는 종교적 유산의 공유는 두 나라 간의 종교적 관습의식건축 양식의 교류로 이어졌다또한베트남 꽝닌(Quang Ninh)박깐(Bac Can)타이응우옌(Thai Nguyen)성 등에 거주하는 따이족(Tai)과 베트남라오스중국 등지에 사는 몽족(Hmong) 등 양국의 소수민족은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교류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관계

 

베트남과 라오스는 2,161km에 달하는 국경을 접하고 있다지리적으로 밀접한 이웃 국가인 만큼 양국 간 경제적 교류도 활발하다우선교역 측면에서는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 ASEAN Trade in Goods Agreement), 베트남-라오스 무역 협정(VietnamLaos Trade Agreement) 및 베트남-라오스 국경 무역 협정(VietnamLaos Border Trade Agreement)에 따라 대부분 제품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되고 있다.

 

<베트남-라오스의 주요 국경 검문소 6개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캡처1.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370pixel, 세로 710pixel

[자료구글 마이맵(Google My Maps)]

 

베트남이 라오스에 주로 수출하는 품목으로는 석유제품 차량 및 예비 부품 기계 장치 철강이 있으며반대로 베트남이 라오스로부터 주로 수입하고 있는 품목은 고무 목재·목제품 비료 광석·광물이다베트남 관세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5개년간 양국 간 교역에서 2020년까지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부터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폭이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고 있다.

 

<2019~2023년 베트남과 라오스 간 교역 규모>

(단위: US$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11080fd6.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6pixel, 세로 366pixel

: (파란색)베트남의 라오스 수출, (주황색)베트남의 라오스 수입

[자료베트남 관세총국]

 

전 세계에서 베트남이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는 라오스이다베트남 기획투자부(MPI)의 발표에 따르면베트남은 2023년 12월까지 라오스에 55억 달러 규모의 245개의 프로젝트에 투자했다라오스 입장에서도 베트남은 라오스에 투자한 상위 3개국에 속한다특히 베트남은 라오스의 통신 은행 고무 식품 유제품 분야 투자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다반면 2023년 12월 기준 베트남은 라오스로부터 총 1억 1,000만 달러 규모의 18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베트남의 라오스 주요 투자 프로젝트>

투자 프로젝트명

투자자

총투자액

(기준 연도)

라오스 내 통신 및 디지털 솔루션 프로젝트

Viettel Group

5억 170만 달러(2022)

Nam Sum 수력 발전소 프로젝트

Trung Son Electricity JSC

8,360만 달러(2023)

라오스 내 법인 설립

Vietcombank

(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Foreign Trade of Vietnam)

8,000만 달러(2020)

Lao-Jagro 개발 Xiengkhouang 설립

Vietnam Dairy Product JSC

6,640만 달러(2020)

라오스 내 법인 설립

BIDV

(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Investment and Development of Vietnam)

6,500만 달러(2020)

라오스 내 법인 설립

SHB

(SaigonHanoi Commercial Joint Stock Bank)

5,000만 달러(2020)

라오스 법인 설립

Vietinbank

(Vietnam Joint Stock Commercial Bank For Industry And Trade)

5,000만 달러(2020)

[자료각 기업 홈페이지현지 언론,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2)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1월 11~13)

 

<인도네시아 대통령 환영식 사진>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국가주석(),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료: Communist party of Vietnam Online Newspaper]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및 70년간의 전통적 우호 관계 강화를 목표로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현지 언론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에 따르면양 정상은 국방 및 안보 해양 협력 농업 수산업 정보통신 교육 문화 스포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스마트 금융 에너지 전환(transition) 디지털 전환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개발과 같은 새롭고 잠재적인 분야로 협력을 넓혀나가기로 합의했다또한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이번 정상 회담을 통해 2건의 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문 기간 체결한 2건의 MOU 목록>

① 베트남 정보통신부(MIC)와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KOMINFO) 간의 정보통신기술 협력에 관한 MOU

②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와 인도네시아 해양수산부(MMAF) 간의 수산 협력에 관한 MOU

[자료베트남 정부 뉴스(VGP News)]

 

한편교역과 관련해서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장벽을 줄이고쌀을 포함해 양국의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한 교역을 촉진함으로써 150억 달러를 웃도는 교역 규모를 달성하기로 했다또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은 베트남산 농산물과 할랄 제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관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각각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다만동남아시아 권역을 대륙권 국가와 해양권 국가로 구분할 경우베트남은 대표적인 대륙권 국가이며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해양권 국가이다이러한 역사적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양국은 종교민족언어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양국은 1955년 12월 30일에 외교 관계를 맺었으며베트남의 입장에서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국가이다한편양국은 2013년에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관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간의 무역은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무역 협정(VietnamIndonesia Trade Agreement)의 혜택을 받고 있다베트남은 주로 쌀 철강 섬유 휴대전화 컴퓨터 기계 등의 품목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있으며베트남은 인도네시아로부터 석탄 철강 자동차 및 부품 팜유 비금속 등을 수입하고 있다베트남 관세총국에 의하면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와의 교역에서 최근 5년 연속 무역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2년 베트남의 인도네시아 수입은 수출의 두 배에 달한다.

 

<2019~2023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 규모>

(단위: US$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45a41d0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6pixel, 세로 336pixel

: (파란색)베트남의 인도네시아 수출, (주황색)베트남의 인도네시아 수입

[자료베트남 관세총국]

 

베트남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2023년 12월까지 누계 기준 인도네시아로부터 베트남에 투입된 FDI 자본은 6억 5,143만 달러로 총 투자프로젝트 수는 122개이다구체적으로 부동산 기업인 시푸트라(Ciputra), 동남아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으로 꼽히는 트래블로카(Traveloka), 차량 배차 서비스 플랫폼에서 슈퍼앱으로 거듭나고 있는 고젝Gojek) 등은 베트남에 투자 진출한 대표적인 인도네시아 기업이다반면 2022년 12월 기준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총 6,000만 달러 규모의 18 프로젝트에 투자했다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2023년 베트남 최대 전기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는 장기적으로 인도네시아에 약 1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베트남미국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2억 달러 규모의 네 번째 전기차 공장을 곧 착공해 2026년부터 연간 3~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3) 필리핀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1월 29~30)

 

<필리핀 대통령 방문 환영 행사>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45a4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38pixel, 세로 373pixel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

[자료베트남 정부 뉴스(VGP News)]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1월 29일 하노이에 도착해 남중국해 사고 예방과 해안경비대 간 협력 강화를 주된 목적으로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을 수행했다현지 언론 베트남플러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고위급 회담 및 방문을 정례화하여 양국의 정치적 신뢰 및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또한 양측은 농업(특히 쌀 교역농산물 시장 접근성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인프라 개발 교육 교통 관리 혁신 관광 연결성 과학기술 환경 보호 등 유망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이후 아래와 같이 5건의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대통령 방문 기간 체결한 5건의 협정 목록>

①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필리핀 농업부(DA) 간의 쌀 무역 협력에 관한 MOU

② 베트남과 필리핀 간의 남중국해 사고 예방 및 관리에 관한 MOU

③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와 필리핀 농업부(DA) 간의 농업 및 관련 분야 협력에 관한 MOU

④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MOCST)와 필리핀 문화예술위원회(NCCA) 간의 2024~2029년 문화 협력 프로그램

⑤ 베트남 해안경비대(Coast Guard)와 필리핀 해안경비대 간의 해양 협력에 관한 MOU

[자료: Voice of Vietnam(VOV)]


특히 양측은 양국의 교역액 목표인 100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양국 간 원활한 무역을 위한 우호적 여건을 조성하고 양국의 관심 분야에 대한 투자도 더 활성화되도록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또한 미얀마 및 남중국해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며남중국해의 평화안정해양 안보안전항행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의 역사적·문화적 관계

 

필리핀은 16세기 중반부터 19세기까지 스페인의 식민지였으며이후 미국의 식민 지배도 받았다한편베트남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두 나라 모두 서구 열강의 식민지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식민국이 어떤 국가였는지에 따라 정치·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차이가 발생했다예를 들어필리핀과 달리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등 프랑스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들은 모두 독립 후 공산 정권을 경험했다또한종교적으로 베트남은 무교 인구가 가장 많기는 하나 불교권 국가로 분류할 수 있는 반면필리핀은 가톨릭 국가다.

 

무엇보다도 필리핀은 역사적·지리적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여타 동남아 국가들과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 동질감이 형성되기 어려운 조건이었다이러한 가운데 베트남과 필리핀은 1976년에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15년에는 양국의 외교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복합적인 해양 안보 문제가 부상했기 때문이다중국과 연관된 구단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공동 대응을 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양국은 스프래틀리(Spratly Islands) 군도 및 주변 해역에 대한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이처럼 바다를 둘러싼 문제는 이번 양국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였다.

 

양국의 경제적 관계

 

베트남과 필리핀의 무역은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의 혜택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은 최근 5개년 간 필리핀과의 교역에서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베트남은 주로 쌀 기계 및 장비 클링커(시멘트 원료및 시멘트 자동차 및 부품을 필리핀에 수출하고 있으며필리핀으로부터 컴퓨터 전기·전자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또한 베트남은 필리핀에 있어 최대 쌀 공급국이다특히 2023년 베트남은 필리핀에 17억 5,000만 달러 상당의 쌀 310만 톤을 수출했으며이는 베트남 쌀 수출의 38%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2023년 베트남과 필리핀 간 교역 규모>

(단위: US$ 백만)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165c80dcd.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576pixel, 세로 336pixel

: (파란색)베트남의 필리핀 수출, (주황색)베트남의 필리핀 수입

[자료베트남 관세총국]

 

2024년 1월 30일 공식 일정 종료 직후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베트남은 2023년 12월까지 필리핀으로부터 6억 800만 달러 규모의 92개 투자프로젝트를 유치했으며 주요 프로젝트는 재생에너지 생산 및 유통 제조 및 가공 산업 농업 분야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베트남 기획투자부(MPI)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2년 12월 기준 필리핀에 1,080만 달러 규모의 11개의 프로젝트를 투자했다.

 

시사점 및 진출전략

 

-중 무역분쟁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 불안정한 대외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아세안(ASEAN)이 주목받고 있다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지정학적 가치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자 규제 해소인센티브 지급인재 육성 등 다방면으로 주요국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이 지점에서 우리 기업도 진출 기회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 2024 동남아대양주 진출전략(KOTRA) [바로가기]

 

다만아세안 역내 국가들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기에 특정 품목 또는 세그먼트(segment)에 한해서는 아세안이라는 단일 시장일 수도 있겠으나어떠한 경우에는 아세안 10개국 모두 개별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할 수도 있다이러한 관점에서 KOTRA 하노이무역관은 우리 기업이 최근 현지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베트남과 주변국과의 외교 활동을 분석했다이를 통해 우리 기업은 베트남과 주변국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서 진출 기회를 모색해보거나아세안 역내 양자 교역 관계에 있어 최근 부진한 품목에 대해 틈새시장 공략이 가능할지 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자: Tang Thi Thanh Lam, 박정호

자료베트남 관세총국, Communist party of Vietnam Online Newspaper, VnEconomy, VnExpress,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구글 마이맵(Google My Maps), 베트남 정부 뉴스(VGP News),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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