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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 시위 발생

방글라데시 EMERiCs - - 2019/01/21

방글라데시 의류 노동자들이 정부가 발표한 새 임금 조정안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하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임.



☐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공장 기물을 파손·약탈하는 일이 발생함.

- 데일리스타(The Daily Star) 등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들은 1월 5일 방글라데시에서 전국적으로 의류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여 17일 현재까지 2주간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함.

- 의류 노동자들의 시위는 방글라데시의 수도인 다카(Dhaka)를 비롯해 의류 산업 거점 도시인 사바르(Savar), 아슐리아(Ahulias), 가지푸르(Gazipur) 등에서도 발생함.

• 외신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간선도로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공장 기물을 파손하거나 약탈하는 일이 발생해 약 170여 곳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은 상태임.

- 방글라데시 경찰과 치안유지 조직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노동자 1명이 사망하고 20명 이상이 다침.

• 노조 지도자인 아미눌 이슬람(Aminul Islam)은 “공장주들이 노동자의 파업을 막기 위해 경찰을 동원해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며,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선언함.


☐ 노동자들은 2013년 노사 교섭 당시 합의된 기본급 5% 인상이 일부 등급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항의

-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동자를 직능별로 7개의 등급으로 구분하여, 이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음. 총 임금은 기본급, 주거보조금, 의료•교통•식비 등을 모두 더해서 산정함.

• 2013년 임금 합의 당시 가장 높은 1등급 노동자는 기본급 8,500타카(11만 3,700원), 주거보조금 2,735타카(6만 6,600원), 의료•교통•식비 1,850타카(2만 4,700원) 등을 더한 1만 3,000(17만 4,000원)의 월급을 받게 됨.

- 시위에 나선 노동자들은 정부가 지난 2018년 9월에 고시한 한 달 최저임금이 주거비를 비롯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턱 없이 낮다며 추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음.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Bank of Bangladesh)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2018년 방글라데시가 7%의 높은 경제 성장을 구가하면서 물가 상승률도 5.43%-5.88%로 높게 나타났음.

- 노동자들은 사용자 측이 2013년 합의된 기본급에서 매년 5% 인상하기로 했는데, 2018년도 임금 조정안에는 해당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아, 일부 등급에서는 기본급이 오히려 삭감됐다고 항의함.

• 실제로 5% 인상분이 반영된 1등급 노동자의 기본급이 10,848타카(14만 5,200원)인데,정부가 고시한 2018년 임금 조정안에서는 10,440타카(13만 9,700원)로 하락했으며, 동 현상은 2,3등급에서도 나타남. 


방글라데시 정부는 추가 임금 인상을 발표해 파업 노동자 달래기에 나섬. 일각에서는 셰이크 하시나 행정부가 총선 승리 이후 첫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을 내놓음.


☐ 방글라데시 정부는 노사정(勞使政)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추가 임금 인상을 발표해 진화에 나섬.

- 13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티푸 문시(Tipu Munshi) 상업부 장관의 주재 하에 의류업체 관계자와 노조 지도부를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열고 추가 임금 인상안을 발표함.

• 정부가 발표한 추가 임금 인상안에 따르면, 기존 임금 조정안에서 8,000타카(10만 7,000원)로 설정된 최하위 7등급을 제외한 모든 등급의 노동자 임금이 15〜747타카(200원〜1만 원)상승하게 됨.

- 바불 아크테르(Babul Akhter) 노조 위원장은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이 정부가 노조 지도부와 합의해 발표한 추가 임금 인상안을 받아들이고 이제 자발적으로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함.

- 시디쿠르 라흐만(Siddikur Rahman) 방글라데시 의류 제조 수출협회(BGMEA)는 노동자들이 즉시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을 경우,모든 공장이 문을 닫고 노동법에 규정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함.

- 다카 트리분(Dhaka Tribune)은 일부 사업체가 공장 입구에 파업 •시위 주도 노동자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인적 사항을 게시하고,이들에 대한 임시적인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함.

• 노조는 일부 사업체가 이미 파업 참여 노동자 일부를 해고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의류 제조 수출 협회는 사용자측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현상황에서 노동자 해고를 자제하라고 권고함.


☐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간 셰이크 하시나 행정부가 핵심 수출 부문인 의류 산업 확대를 통한 경제 성장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대규모 시위가 발생해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는 분석도 나옴.

-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의류산업은 2018년 기준 방글라데시 전체 수출의 80%인 300억 달러(약33조 6,500억 원)규모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규모임.

• H&M, 프리마크(Primark), 월마트(Walmart),테스코(Tesco) 등 세계적인 의류 유통업체를 비롯해 모두 4,500여 곳의 의류 업체가 방글라데시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

- 英 가디언(The Guardian)은 이번 시위가 지난 12월 30일 총선에서 승리해 네 번째 임기에 들어간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에게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함.

• 제11대 총선에서 셰이크 하시나 총리가 이끄는 아와미 동맹(Awami League)은 부정선거 논란에도 불구하과 높은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의류 산업 확충, 일자리 확대, 복지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압도적으로 승리한 바 있음.

• 셰이크 하시나 총리는 2023년까지 방글라데시 의류 수출 규모를 연간 500억 달러(약 56조 원)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음.

- 의류 업계 관계자들은 노동자들의 파업 과도로 점거가 이어지면서 수주에 차질을 빚거나,납품시기를 맞추기 위해 운임 단가가 비싼 항공 배송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손실이 발생했다고 토로함.


<참고자료>

Dhaka Tribune, Over 100 apparel workers suspended for 'illegal strikes' and vandalism, 2019. 01.15.

The Daily Star, Readymade Garment Sector: Revised wage sees protests subside, 2019. 01.15.

_____ , Workers’ wages rise in 6 grades, 2019.01.14.

The Guardian, Bangladesh strikes: thousands of garment workers clash with police over poor pay, 2019.01.14.

The Daily Star, RMG Workers

1 Pay Disparity: Protest rages on, 2019.01.10.

Bangladesh Chronicle, RMG: Discrepancies in wage structure, 2019.01.10.

Reuters, Bangladesh clashes prompt garment industry wage review, 2019. 01.09.

The Daily Star, Inflation drops to 18-month low,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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