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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코로나19로 싱가포르서 사재기 급증...정부 신속 대응

싱가포르 EMERiCs - - 2020/02/14

☐ 싱가포르에서 코로나19를 둘러싼 공포가 퍼지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남.
- 2월 7일 싱가포르 보건부가 코로나19 대응 수위를 높이기 위해 ‘통제 불능 전염병’을 의미하는 적색 경보 바로 아래인 오렌지(주황색) 경보를 발령한 뒤 사재기가 일어남.
  ㅇ 싱가포르는 인구가 600만 명이 채 되지 않는데도 2월 13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현재 50명으로, 중국 일본 다음으로 많음.
- 온라인상에서는 사람들이 쌀, 인스턴트 국수, 화장지, 위생용품 등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사진이 퍼지면서 국민 불안감을 자극함.
  ㅇ 사진에는 불안한 소비자들이 생필품을 사기 위해 슈퍼마켓 앞에 장사진을 친 모습이 담겨있고, 특히 화장지와 마스크 원료가 같다는 소문이 돌면서 화장지 사재기가 극심해진 것으로 알려짐.
- 싱가포르 시내 슈퍼마켓의 화장지 코너에는 화장지뿐만 아니라 키친타월도 동이 남.
  ㅇ 아마존(Amazon)과 레드마트(RedMart) 등 온라인 상점들은 배달 판매의 제한 내지 중단을 결정함.

 

☐ 정치인들과 슈퍼마켓들은 풍부한 생필품과 식품 재고를 강조하며 사재기 중단을 촉구함.
 - 2월 8일 찬춘싱(Chan Chun Sing) 통상산업부 장관은 페이스북에 쌀과 인스턴트 국수 같은 생필품 공급에 차질이 없다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애씀.
  ㅇ 싱 장관은 사재기로 인해 물건이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이 구매 기회를 잃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함.
- 싱가포르식품청(Singapore Food Agency, SFA)도 싱가포르가 170여 개국으로부터 식품을 수입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식품 공급에 일시적 차질이 생기더라도 싱가포르의 식품 공급이 전반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함.
  ㅇ SFA는 안정된 식품 공급 확보를 위해 식품 수입 다각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강조함.
- 슈퍼마켓 대표들도 충분한 식료품 재고를 확보해놨다며 소비자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호소함.
  ㅇ 슈퍼마켓 체인점인 NTUC 페어프라이스(NTUC FairPrice)는 온·오프라인에서 식료품 사재기가 일어나면서 일부 매장들에서 물량 부족 현상이 일어났으나 물량 공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함.
  ㅇ 또 다른 슈퍼마켓 체인점인 쉥시옹(sheng siong)도 식품과 일상용품의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놨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과도한 구매 자제를 촉구함.

 

☐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도 나서서 국민 불안감 해소 위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함. 
- 2월 8일 리센룽 총리도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과도한 공포에 따른 불필요한 사재기 중단을 촉구함.
  ㅇ 리센룽 총리는 9분 분량의 영상 담화를 통해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며 "싱가포르는 충분한 생필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턴트 국수와 통조림, 화장품 등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함.
   ㅇ 총리는 국가 봉쇄는 없으며, 화장지 연료 공급은 충분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코로나19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치명적이지 않다고 첨언함.
   ㅇ 총리는 또 바이러스가 확산되면 정부는 대처 전략을 바꾸는 한편 그 모든 단계를 국민들에게 알려주겠다고 약속함. 
 - 싱가포르 정부는 사태 초기부터 총리뿐 아니라 각 부처 장관들이 거의 매일 국민들과 소통에 나섬.

 

☐ 전문가들은 총리까지 직접 나서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며 국민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선 데 대해 호평함.
- 전문가들은 리센룽 총리가 코로나19 관련 공포, 소문, 음모론 차단 모델이 됐다고 평가함.
  ㅇ 토마스 에이브러햄 세계보건기구(WHO) 위기소통 자문위원은 “리 총리는 상황이 악화할 수 있음에도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정보 제공 투명성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신뢰가 있기에 리 총리의 담화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함. 
  ㅇ 클레어 후커(Claire Hooker) 시드니 대학교 교수는 “리 총리의 연설은 아주 훌륭한 위험 소통(risk communication) 사례”라면서 “국민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하면 될지를 알려줬다”고 설명함.
  ㅇ 올리비아 로-데이비스(Olivia Lawe-Davies) WHO 대변인도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대응에 강점을 보인 만큼 위험 소통에도 강점을 보였다면서,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첫 발병 사례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신속한 바이러스 탐지와 대응을 위해 철저히 준비를 해왔다고 호평함.
-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개 국어로 리 총리의 담화 내용이 올라온 이후 생필품을 사려고 사람들이 몰려들었던 상점들이 평소 모습을 되찾음.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loomberg, Singapore is winning praise for fighting coronavirus while rest of Asia panics, 2020.02.12.
Today Singapore, Panic buying will undermine international confidence in Singapore: Chan Chun Sing, 2020.02.10.
Inquirer.net, Fear and panic can do more harm than the coronavirus, says Singapore PM, 2020.02.09.
The Star Online, Hoarding spikes as Singapore PM says virus response ‘major test’, 2020.02.09.
The Straits Times, Coronavirus: Panic buying reported in Johor Baru but Singapore crowds there 'normal', say shoppers, 2020.02.09.
_________________, Steps in place to secure Singapore's essential food supplies: Chan Chun Sing, 2020.02.09.
___________________, Coronavirus: Leaders call for calm and urge against panic buying at stores here, 2020.02.08.
France 24, Panic buying hits Singapore after virus alert raised, 2020.02.09.
CTV News, Panic buying hits Singapore after coronavirus alert raised, 2020.02.08.
Jakarta Post, Coronavirus: Politicians, supermarkets urge calm amid panic-buying of groceries, 2020.02.08.
Free Malay Today, Singapore’s raised virus alert level sparks panic buying across island, 2020.02.07.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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