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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관광업 부활 위해 정책 기조 수정

싱가포르 EMERiCs - - 2020/07/31

☐ 싱가포르 정부가 관광산업을 위해 새 예산을 배정했음.
- 싱가포르 관광청(STB, Singapore Tourism Board)이 싱가포르 기업청(ESG, Enterprise Singapore) 및 센토사 개발공사(Sentosa Development Corporation)와 함께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발표함.
ㅇ 이번 프로모션은 2020년 3분기부터 2021년 초까지 9개월 동안 진행할 정책으로, 1)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잘 알려지지 않았던 관광지 발굴, 2) 체험형 상품을 위주로 한 관광 프로그램과 스케쥴 개발, 3) 호텔, 유원지(어트랙션), 관광 에이전시와 연계한 프로모션 진행 등 3가지 계획으로 구성했음.
ㅇ 그리고 싱가포르 관광청은 이를 위하여 총 4,500만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390억 원)를 새 예산으로 배정했음. 
ㅇ 관광청은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되도록 짧은 일정으로 소화할 수 있는 미니 패키지로 구성할 예정임. 그리고 프로모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정책을 통해 개발한 상품명을 싱가폴리데이(Singapolidays)로 통일하고 이를 적극 홍보할 방침임.
ㅇ 그리고 2020년 9월부터는 글로벌 숙박 에이전시 업체인 익스피디아(Expedia)와 협력하여 싱가포르의 숨겨진 관광지와 새 관광 상품을 외국에도 알리기 시작한다는 계획임.
-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내수 시장의 중요성을 좀 더 강조했다는 점임.
ㅇ 싱가포르 관광청은 프로모션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도 할 것이지만, 당분간은 싱가포르 내국인을 위주로 홍보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했음.
ㅇ 프로그램의 핵심 계획 중 하나로 싱가포르 국민이 잘 모르던 관광지를 발굴하겠다고 언급한 것 역시 내국인이 보다 다양한 장소를 방문하거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임.
ㅇ 그동안 싱가포르 관광 당국은 내국인 관광객보다는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책을 주로 실시했음.
ㅇ 이는 싱가포르 관광 수요 고객의 대부분이 외국인이기 때문으로, 실제로 싱가포르 호텔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고객 중 90%가 외국인임.
ㅇ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여행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고 이로 인해 싱가포르 관광업계 역시 큰 타격을 입었음. 그리고 글로벌 여행 수요는 아직도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음.
ㅇ 싱가포르 관광청에 따르면 싱가포르 당국이 내국인 관광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임.
ㅇ 싱가포르는 2002년 사스(SARS) 확산 사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자 내수 관광 수요를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실시한 바 있음.

☐ 회복 전 기반 다지기와 신기술 도입에도 힘쓸 계획임.
- 싱가포르 관광청은 관광업 회복이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단기 수요 촉진 위주로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했음.
ㅇ 싱가포르가 이번에 진행할 프로그램은 새 관광지 및 상품 개발 등이 중심임. 이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보조금을 투입하여 숙박 요금을 감면해 주거나 관광 상품 이용 요금을 할인하는 단기 부양책을 사용하는 일부 국가와 차이가 있음.
ㅇ 그 예로, 싱가포르 관광청은 새 프로모션 시행과 함께 싱가포르 명소와 레스토랑, 특산품 등을 홍보하는‘싱가포르 재발견(Rediscover Singapore)’프로젝트 홍보에도 힘을 더했음.
ㅇ 해당 프로젝트는 온라인으로 싱가포르를 소개하고 여행 정보를 제공하여 잠재 고객의 관광 욕구를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단기 유인책이기보다는 저변 확대를 위한 성격이 더 강함. 실제로, 싱가포르 재발견 프로젝트의 표어 역시 ‘경험을 먼저, 방문은 나중에(Experience Singapore now, Travel later)’임.
ㅇ 또한 싱가포르 관광청은 여행 정보를 보다 생생하게 제공하기 위해 VR(가상현실) 체험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등 IT 신기술도 도입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광산업 홍보를 위해 디지털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음.
ㅇ 싱가포르는 2020년으로 27년째를 맞는 싱가포르 푸드 페스티벌(Singapore Food Festival)을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임.
ㅇ 비록 오프라인 체험은 올해 불가능하지만,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 등을 이용하면 싱가포르 외식업계 회복에 도움을 줄 정도의 효과는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싱가포르 관광 당국의 판단임.

☐ 싱가포르 당국은 장기전을 예상하고 있으나 한편으로 자신감도 내비쳤음.
- 싱가포르 여행 업계가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외국인 관광객 방문 횟수가 늘어나야 함.
ㅇ 싱가포르 관광청이 내수 여행 수요 확대 정책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이는 자국 여행 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함. 관광 업계는 궁극적으로 외국인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관광청 역시 이러한 의견에 뜻을 같이 하고 있음.
ㅇ 2019년 외국인 관광객이 싱가포르 관광을 하면서 소비한 금액은 약 270억 달러(한화 약 32조 3,600억 원)에 달함.
ㅇ 싱가포르 국민이 2018년에 해외여행을 위해 340억 달러(한화 약 40조 7,500억 원)를 사용할 정도로 여행 소비 여력이 있다고는 하나, 국내 여행과 해외 여행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고 따라서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촉진 프로모션을 하더라도 외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간 자리를 전부 채울 수 없다는 것이 중론임.
ㅇ 싱가포르 관광청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식하고 있음. 이에 2020년 7월 초에 관광업 활동을 재개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 주요 관광지 업체에 영업 허가 신청을 빠르게 접수하라고 했으며, 숙박업소에는 싱가포르 정부가 보증하는 방역 완료 인증 제도를 시작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했음.
ㅇ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관광업계는 확실한 코로나19 백신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글로벌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태로 돌아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실제로, 거의 모든 나라에서 국내 여객 또는 여행 수요 회복 속도에 비해 해외 여객 또는 여행객 회복 속도가 크게 못 미치는 모습임.
ㅇ 하지만 싱가포르 관광청은 글로벌 관광수요가 회복될 때 싱가포르가 이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잠재 역량은 충분하다는 입장임.
ㅇ 그 근거로 그동안 싱가포르는 외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2019년 전 세계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5번째로 많았다는 자료를 들었음.
ㅇ 즉, 단기적으로 관광 수요가 빠르게 상승하지 못하더라도 회복을 위한 기반 작업을 지금 충실히 하여 앞으로를 대비하겠다는 것이 싱가포르 관광청의 판단임. 그러면서, 이번에 실시하는 프로모션과 같이 단기적으로는 내수 촉진 위주의 정책을 확대하여 관광 산업 둔화를 방어할 계획임.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ew Paper, $45m campaign launched to spur local spending and boost tourism, 2020.07.23.
Edge Markets, STB launches S$45m SingapoRediscovers campaign to encourage locals to consume locally, 2020.07.22.
WebinTravel, It’s all about home as $45m SingapoRediscovers domestic campaign launches, 2020.07.22.
Financial Express, Singapore gears up to reopen tourism-linked businesses, COVID-19 tally reaches 43,661, 2020.06.29.
Times Travel, Singapore tourist attractions reopen with all safety measures in place, 2020.07.07.
The Straits Times, Singapore posts steep declines in visitor arrivals, tourism receipts in Q1, 2020.07.17.
CNA, Campaign to encourage domestic tourism will cushion COVID-19 blow, but not make up for drop in international travel, say observers, 2020.07.24.
The Drum, Singapore gives local tourism a boost with a $45m marketing war chest, 2020.07.23.
Visit Singapore, Experience Singapore now. Travel later, 2020.07.25.
The Straits Times, Staycation deals, heartland tours part of $45m domestic tourism campaign to save local businesses, 2020.07.22.
CNA, S$45 million tourism campaign launched urging locals to explore Singapore, 2020.07.22.
The Straits Times, No big shifts in Singapore's tourism plans for longer term,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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