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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빅데이터로 보는 2021년 1월 코로나19 백신 확보 위한 동남아시아 각국의 노력 이슈 추이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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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심층이슈 분석

동남아시아 코로나19 현황, 싱가포르와 베트남 제외 모두 악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2020년 여름까지 동남아시아에서는 국가별 코로나19 추세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일부 국가에서는 봄철인 2020년 3~5월에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또 일부 국가에서는 여름부터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 국가 모두 공통적으로 2020년 3/4분기 마지막 달인 2020년 9월을 지나면서 확진자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 11월을 전후로 상황이 빠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연말로 갈수록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었다. 그리고 2021년을 맞이하고 1개월 정도가 지난 지금, 아세안(ASEAN) 10개 회원국 가운데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제외한 8개 나라의 코로나19 상황이 2020년 그 어느 때보다 더 심각해진 상황이다.

세계 4위, 아세안에서는 최대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0월 여름 휴가철에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000명을 전후한 수준이었고 10월을 지나면서 조금씩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났다. 그러나 11월 이후 다시 증가세가 시작되더니 12월에는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어섰고 2021년 들어서는 1만 명을 돌파했다. 말레이시아는 2020년 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가끔씩 200명을 넘기도 했으나, 7월 이후에는 10~20명 선에서 안정되어 코로나19 극복 단계로 넘어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도 2020년 10월부터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11~12월에 2,000명을 넘는 날이 많아졌고 지금은 일평균 신규 확진자가 3,000~4,000명 대에 이른다. 필리핀도 2020년 여름 이후 일일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11월을 지나면서 다시 점진적인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0년 8월까지 일일 신규 확진자가 많아야 30명을 넘지 않아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미얀마 역시 2020년 9월 이후 확진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여지금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경우도 잦아졌다. 태국은 봄철 유행-여름철 소강-연말 재유행의 추세를 전형적으로 보여준 나라로, 2020년 연말에서 2021년으로 넘어오면서 일일 확진자 최고 기록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또한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도 2020년 11월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는 형국이다. 다만, 싱가포르는 강력한 이동 제한과 국경 봉쇄 정책으로 2020년 9월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50명 미만에서 억제하고 있고, 베트남도 2020년 10월 경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는 했으나 봄철과 여름철에 각각 겪었던 1~2차 대유행 때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은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시작하던 지난 2020년 11월, 코로나19 공동 대응과 앞으로 다가올 뉴노멀 시대를 아세안 회원국이 함께 준비하기 위한 ‘포괄적 아세안 회복 프레임워크(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를 발족했다. 아세안 회원국은 해당 프레임워크에 따라 방역 관리와 코로나19 백신 조달을 진행할 계획이며, 팬데믹이 진정된 이후 경제 회복에도 힘을 모은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백신 도입 서둘러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답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도 다른 아세안 국가를 크게 앞서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단기적으로 급증했다 빠르게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던 반면, 인도네시아는 2020년 10월 말~11월 사이 아주 잠깐의 소강세가 있었을 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유의미한 감소 추세 없이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확산세는 해가 바뀌면서 한층 심화되어, 2020년 1~10월 사이 10개월 동안 누적 확진자가 40만 명 정도였던 데에 비해 2020년 11월~1월 3개월 동안에만 추가로 64만 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하여 현재는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 조짐을 보이던 지난 2020년 11월, 백신 도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시노백(Sinovac) 백신을 가장 먼저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어서는 백신 수입과 접종 준비를 위한 사전 준비를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인도네시아 재무부(Ministry of Finance)는 코로나19 백신 수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세금을 면제한다고 공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관련 특별법을 빠르게 통과시켜 수입 관세를 시작으로 부가가치세, 사치세까지 납부 의무를 없앴으며, 동시에 수입품 통관 시 필요한 행정 절차 대부분을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는 예외로 하기로 규정을 변경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종교부(Ministry of Religious Affairs)도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히 배포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어떠한 형태나 종류의 제품이던 대중에게 판매하거나 배포하기 위해서는 이슬람 규율에 따라 해당 제품을 생산했다는 할랄(Halal) 인증이 필요하고, 이 할랄 인증에 상당한 시간이 소비된다. 인도네시아 종교부는 우선 중국 시노백 제약사가 할랄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제조 공정으로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앞으로 중국으로부터 원재료와 기술을 지원받아 인도네시아 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제조 업체에 대한 실사도 빠르게 실시하여 할랄 인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개시한 인도네시아, 효능에 대한 불만은 있어
인도네시아는 이처럼 백신 수입과 생산, 배포를 위해 관련 부처가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을 시작으로 2021년 1월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대중 접종을 개시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Ministry of Health)는 코로나19 백신을 의료인과 산업 종사자들에게 우선 접종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2022년 중반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나서 인도네시아 각지에서 시노백 백신의 효능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국민들을 안심시키고자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행했지만, 부작용에 대한 불안감 또한 불식시키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으로 백신 공급처를 계속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해서도 홍보를 지속하는 등 대국민 설득에 나섰다.

베트남, 백신 외교와 자체 백신 개발 병행
베트남은 2021년 1월 말 기준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양호한 아세안 국가 중 하나이다. 2020년 3~4월 사이 신규 확진자가 눈에 띄게 나타났던 베트남은 잠시의 소강상태를 거친 후 여름철인 7~8월 사이 다시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그러나 9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고, 11월 들어 신규 확진자수가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3~4월 1차 유행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베트남은 현재 코로나19를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상황이 이렇기에 인구 9,800만 명의 베트남은 인구와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인도네시아는 물론, 인구 규모가 비슷한 필리핀(1억 1,000만 명)이나 태국(7,000만 명), 그리고 인구는 베트남보다 적지만 2020년 3/4분기 이전과 이후가 판이하게 다를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된 말레이시아 등 인근 국가보다는 백신 도입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베트남도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게을리하지는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러시아가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를 개발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있자 러시아 정부와 접촉하여 백신 개발 완료 시 스푸트니크V를 공급받기로 약속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영국의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Oxford-AstraZeneca) 백신 3,000만 회 투약분을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기 위해 생산이 가장 빨랐던 중국산 백신을 우선 선택했던 인도네시아와 다르게, 베트남은 좀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 서구권 백신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또한 베트남은 백신 조달과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인도, 호주 등의 나라와 코로나19 백신 조달에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는 한편, 아세안 회의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조달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베트남은 2020년 아세안 의장국으로써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위해 수시로 아세안 회원국과 소통하면서, 동시에 타 권역 국가와의 외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베트남은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 EU-Vietnam Free Trade Agreement)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Regional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등 여러 굵직한 자유무역협정을 발효하거나 체결했는데, 그 과정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외교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 조달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하는 가운데, 원활한 백신 조달을 위한 포석을 미리 마련하기 위해 2020년 아세안 의장국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 백신 자체 개발에도 착수했다. 베트남 제약사 나노젠 파마슈티컬 바이오테크놀로지(Nanoge Pharmaceutical Biotechnology JSC)는 지난 2020년 12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는 연구실 실험 단계에서 동물 임상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도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나노젠 바이오테크는 충분한 임상 시험을 거친 후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며, 2022년 2월까지 모든 임상을 마치고 판매 승인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코로나19 백신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
아세안 회원국 중 가장 경제가 발전했지만 도시국가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중기 방역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20년 4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확진자는 한때 일일 신규 확진자가 1,400명을 넘기도 했으며 8월까지 수백 명에 이르는 신규 확진자가 매일 발생했다. 이에 싱가포르는 강력한 이동 제한 정책과 국경 봉쇄를 동시에 시행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 가운데는 처음으로 지난 2020년 12월 미국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을 자국민에게 접종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싱가포르가 인구 규모는 작지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서구권 백신을 중점 조달하면서 방역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 11월부터 코로나19 비상에 걸린 말레이시아도 화이자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랜 기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에 그쳤던 말레이시아는 현재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0~4,000명에 이를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20년 화이자와 1,280만 회 접종 분량의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다시 1,220만 회 접종 물량을 신청해 백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남으로 국경을 접하고 있는 태국의 코로나19 상황도 말레이시아와 유사다. 태국은 2020년 봄철 3~4월 사이에 1차 유행이 있었고 5월에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 후 장기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하회하며 안정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2020년 12월에 갑자기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570명 이상이 발생하더니 그 이후로도 계속 증가하여 지금은 1,000명에 가까운 날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태국은 중국 시노백과 긴급히 접촉하여 백신 200만 회 접종 분량을 확보하고 2021년 2월에 처음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다. 태국 정부는 그 이후로도 시노백과 공급 계약을 지속적으로 늘려 지금까지 약 6,300만 회 접종 분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필리핀 역시 중국 시노백 백신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려 하고 있다. 2020년 7~8월 일일 신규 확진자가 5,000~7,000명을 오가며 큰 위기를 맞이했던 필리핀은 이동 제한 정책으로 9~10월 사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 선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11월 이후 확진자 추이가 횡보 또는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021년 1월 현재에도 하루 2,000명을 내외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Duterte) 대통령이 서구권 정부 및 언론과 계속된 갈등을 겪으면서 중국산 백신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러나 필리핀 내부에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부작용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 권고를 믿지 못하겠다는 의심도 있다. 필리핀 정부는 이러한 이슈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의 국가도 중국 시노백 백신을 우선 구매하려는 모습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는 지리적으로 중국에 인접해 있고 동시에 경제적으로도 중국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앞으로도 계속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중국에 가장 먼저 지원 요청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백신은 필수
아세안 지역의 경제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받아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약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 월드뱅크(World Bank), 아시아 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 등 주요 국제기구들은 2020년 아세안 지역의 GDP 성장률이 -6.0%를 전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20년 중반 최대 -7.0%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던 것과 비교하여 다소 나아진 것이지만, 그동안 고성장을 계속하던 아세안 경제에 코로나19가 커다란 여파를 미친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와 반대로 2021년에는 아세안 경제가 다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국제기구마다 전망치는 다소 상이하지만 대체적으로 2021년 아세안 지역이 5.0~6.0% 사이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IMF는 아세안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5개 나라의 2021년 평균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하여, 여타 개발도상국 예상 평균 경제 성장률 4.0%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제 회복 전망에도 한 가지 단서 조항이 있다. 여러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는 2021년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동남아시아가 타 개발도상국가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한 IMF 역시 2021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종전 5.8%에서 최근 5.2%로 낮추면서 그 이유를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 확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 11월까지 계속 상향 조정되던 2021년 아세안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11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다시 하향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는 동남아시아 각국 정부 역시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자 경제 전망에 더욱 조심스러워지기 시작했으며 동시에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집단 면역 형성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 중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못한 국가일수록 백신 확보를 서두르는 이유도 경제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는 상대적으로 부작용 우려가 더 큰 중국산 백신을 가장 먼저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적극적으로 확보했고, 접종 대상도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노년층이 아닌 근로 연령층을 우선으로 했다. 실제로, 2020년 아세안 10개 회원국 가운데 코로나19의 피해를 덜 입은 나라가 경제 성장률 측면에서도 손실이 적었다. 베트남은 2020년 아세안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추산되며, 싱가포르도 2020년 여름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서 2021년에는 아세안 평균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의 경우 도시 국가라는 특성을 활용,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집단 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로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 국가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몇몇 국가는 서구권 백신을 우선 확보하려 하나 지리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중국산 백신이 초기에는 가장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과정에서 아세안 지역과 중국의 연대가 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늪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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