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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개발 사업 중국 기업에 발주

스리랑카 EMERiCs - - 2021/12/10

□ 스리랑카, 콜롬보 항구 개발 사업 인도와 일본 대신 중국 측에 발주

◦ 스리랑카 정부, 콜롬보 항구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 중국 기업에 발주
- 스리랑카 정부가 콜롬보(Colombo) 항구 개발 사업을 중국 측에 발주하기로 했다.
- 11월 24일 인도 언론 더 힌두(The Hindu) 등은 11월 23일 스리랑카 정부가 콜롬보 항구의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ECT, East Container Terminal) 개발 사업을 중국 기업에 발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인도와 일본 측과의 기존 계약 일방적 파기
- 2019년 5월 스리랑카 정부는 콜롬보 항구의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을 인도 및 일본 측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 하지만 2019년 11월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스리랑카 대통령의 취임 이후인 2020년 2월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와 일본 측에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통보했다.
- 스리랑카 정부는 계약 파기 이후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으나, 9개월 만에 이 사업을 중국 측에 발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 스리랑카 정부의 이번 결정, 스리랑카 대통령의 의중 반영된 듯 보여
- 스리랑카 정부가 콜롬보 항구 개발 발주처를 바꾼 데에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라자팍사 대통령은 표면적으로는 중국과 인도 사이에서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 실은 친중 성향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고타바야 라자팍사는 2005~15년 대통령을 역임한 형 마힌다 라자팍사(Mahinda Rajapaksa)와 함께 철권통치를 주도한 인물로, 스리랑카는 마힌다 대통령 시절 과도한 친중 행보를 보이며 중국의 일대일로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바 있다.

□ 스리랑카 및 인도양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 스리랑카, 인도양의 거점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핵심적 역할
- 인도양의 거점지인 스리랑카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사업에서 핵심적인 지역이다.
- 특히 콜롬보 항구는 스리랑카 해운 화물의 90%를 다루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해상물류의 거점이다.
- 최근 중국이 스리랑카에서 영향력을 확장하자 인도와 일본 등은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는 중국을 의식해 스리랑카와 콜롬보 항구의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자 했다.

◦ 스리랑카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 우려
- 스리랑카가 콜롬보 항구의 동부 컨테이너 터미널 개발 사업을 중국에 발주한 것에 대해 스리랑카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의 거점으로 여겨지는 스리랑카는 중국의 막대한 차관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과 콜롬보 항구도시(Colombo Port City) 프로젝트와 각종 인프라 건설 등 막대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 한편 중국은 코로나19 위기가 시작된 이후 스리랑카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고, 스리랑카에 대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지원하는 등 스리랑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 온 바 있다.

◦ 일각에서는 ‘부채의 덫’ 우려도
- 일각에서는 스리랑카가 중국이 쳐놓은 ‘부채의 덫(debt traps)’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한다.
- 중국은 일대일로를 명목으로 스리랑카 등의 개발도상국에 막대한 개발 차관을 제공한 뒤 자국의 기업과 인력을 투입해 인프라를 건설한 후, 개발도상국을 빚더미에 빠지게 만든 후 해당 사업의 운영권마저 빼앗아 간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 실제로 중국의 차관으로 건설한 스리랑카 남부의 함반토타(Hambantota) 항구의 경우 부채로 지난 2017년 스리랑카 정부는 중국에 항만 운영권을 무려 99년간 양도하기로 한 바 있다.
- 2020년 스리랑카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Mike Pompeo)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에 대해 인도양의 섬나라들을 착취하는 ‘약탈자(predator)’라고 강력하게 비난한 바 있으며, 스리랑카에 중국이 놓은 부채의 덫에 빠지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Maritime News, China Bags Another Lucrative Port Deal in Sri Lanka, 2021.11.25.
NHK, Sri Lanka to sign port deal with China, 2021.11.25.
The Hindu, Sri Lanka Cabinet clears China’s role in terminal project, 2021.11.24.
The Indian Express, Chinese firm gets contract to develop Colombo Port’s controversial eastern container terminal, 2021.11.24.
Daily News, First Port City project to be completed by 2025, 2021.05.18.
The Island, US cautions China-backed Port City could turn into money-laundering haven, 202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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