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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동남아 국가별 인플레이션 전망과 그에 따른 통화 정책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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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인플레이션 통제 성공으로 기준금리 동결

2022년도 경기 전망 긍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주시 필요
세계은행(World Bank), 2022년도 인도네시아 물가 상승률 전 세계 평균보다 낮은 2.2% 전망, 경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 2022년 경제 성장률은 5.2%로 전망
세계은행(World Bank)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1년 3.7%, 2022년 5.2%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악화되지 않고 각 국의 백신 접종률이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한다면 인도네시아 경제가 2021년 3.7%, 2022년 5.2%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은행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다양한 성장 동력을 통해 계속해서 회복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은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증가·투자 감소·잠재성장률 하락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이 여전히 많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인플레이션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2.2%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한편 페르마타 은행(Bank Permata) 소속 경제학자인 조슈아 파르데데(Josua Pardede)는 2022년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을 4.7%, 인플레이션을 2.5~2.8%로 전망했다. 파르데데는 2022년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률은 정부가 일자리 창출법을 얼마나 빨리 시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더 빠른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경제는 5%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ank Indonesia)이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2022년 말에 이자율을 인상하는 것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의 테이퍼링 정책과 높은 세율로 인해 인도네시아 루피아 환율이 2022년에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 인플레이션 통제에는 성공했지만 앞으로도 인플레이션 지속적 주시 필요성 언급
2021년 11월 미국의 전년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1982년 이후 최고 수준인 6.8%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과 높은 에너지 가격 등으로 인한 것이다. 4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경기부양책을 거두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미국 연준의 발표 이후 세계의 여러 국가들도 이에 대응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들이 아직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체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가운데, 지난해 물가 상승률 역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낮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부양 필요성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2분기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의 인플레이션이 2021년에 적절하게 통제되었으나, 식품과 상품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2월의 식품, 음료, 담배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3.09% 상승했다. 이는 최근 1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도디 부디 왈루요(Dody Budi Waluy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부총재는 인도네시아가 다른 국가들이 고통받고 있는 공급 제약으로부터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에 물가 상승은 점진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왈루요 부총재는 정부 보조금이 에너지 가격의 움직임을 흡수해야 하며 안정적인 국내 화폐(루피아)의 가치를 위해 수입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은행(Bank Indonesia), 기준금리 현행 3.5%로 동결 결정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Bank Indonesia)는 12월 15~16일 열린 통화 정책 회의에서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월 이후 최저치인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7일물 예치금 레포 금리는 2022년 3.92%, 2023년 4.52%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2022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7~5.5%로 예상했으며, 인플레이션율이 2021년 12월 동안 2.0~4.0% 목표 범위의 중간값 이하에 머물다가 2022년에는 2.0~4.0%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국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거시 경제 및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필리핀, 12개월 만에 인플레이션 최저치 기록

물가 상승에 선제적 대응하며 경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 2022년도 필리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5%에서 6.0%로 상향 조정
2021년 9월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필리핀 경제성장률을 2021년 4.5%, 2022년 5.5%로 예측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12월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은 2022년도 필리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측치인 5.5%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경제 성장률 상향 조정의 이유로 정부의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들었다. 2021년 아시아 개발 전망(ADO, Asian Development Outlook)에 대한 보충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경제는 2022년 6.0%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켈리 버드(Kelly Bird) ADB 필리핀지사장은, 필리핀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진력에 힘입어 필리핀의 성장 모멘텀이 확실히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버드 지사장은 기반시설에 대한 공공 지출과 지속적인 백신 접종은 2022년 필리핀 경제 회복을 가속화한다고 언급했다.

ADB가 2021년 12월 발표한 2021년과 2022년 필리핀의 인플레이션 전망은 각각 4.4%와 3.7%이며, 이는 주로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것이다. 동 수치는 ADB이 2021년 9월에 예측한 2021년 4.1%, 2022년 3.5%보다 높은 수치이다. 

2022년 1월 기준 인플레이션 12개월 만에 최저치… 2022년도 기준금리 안정화 전망
2021년 12월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은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필리핀 중앙은행(BSP, Bangko Sentral ng Pilipinas)이 2022년 물가를 2~4% 목표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1년 12월 필리핀 인플레이션은 1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완화되었으며, 이는 2022년 주요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2022년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당초 3.5%에서 3.7%로 상향 조정되었다. 이는 2021년 전망치인 4.4%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필리핀 통계청에 따르면, 필리핀의 2021년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3.6% 상승해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변동성 있는 식품 및 연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CorePCE)은 11월의 3.3%에서 하락한 3.0%였다. 한편 헤드라인 인플레이션(CPI)은 평균 4.5%로 목표치인 2~4%를 벗어났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을 뒤흔들 수 있는 위협에 대하여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벤자민 디오크노(Benjamin Diokno) 필리핀중앙은행총재는 가격 안정 의무에 대한 모든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선제적 방식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디오크노 총재는 필리핀 중앙은행이 앞으로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통화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물가 및 금융 안정 목표에 대한 새로운 위험에 대비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디오크노 총재는 2022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며, 2/4분기까지 지켜본 후 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오크노 총재는 필리핀의 풍부한 외환 보유고와 관리 가능한 정부 부채가 세계적으로 긴축 재정을 추구하는 현 상황에 대한 완충 장치를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필리핀의 새로운 기준금리는 2022년 2월 17일에 결정, 발표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기준금리 동결하며 경기 회복 집중 의지 밝혀

홍콩상하이은행(HSBC), 높은 백신접종률이 말레이시아 경기 회복의 원동력이라 평가
홍콩상하이은행(HSBC)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1년에 3.6% 성장했으며, 2022년에는 5.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HSBC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동남아시아 권역에서 성장 전망이 밝은 국가들 중 하나이며, 많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더블 딥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말레이시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예방 접종률을 자랑하는 국가 중 하나로 높은 수준의 회복력을 가지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확대로 말레이시아 제조업 분야 전망도 밝을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말레이시아가 현재 아세안(ASEAN) 지역에서 베트남을 제치고 가장 높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의 미래에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HSBC는 말레이시아의 소비 전망과 수출 전망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며 2021년부터 말레이시아의 수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지만 이는 다른 지역 경제에 비해 점진적인 속도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화폐인 링깃에 대한 또 다른 위험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소비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4/4분기에는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전망이 있었으나, 2022년도 들어 기저 효과가 사라지면서 적정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2021년 11월 말레이시아 경제는 전년 동기 대비 3.3%라는, 최근 5개월 중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연구 기관인 MIDF리서치(MIDF, Malaysian Industrial Development Finance Berhad)와 케낭가 리서치(Kenanga Research)는 2022년 인플레이션을 각각 평균 ​​2.1%와 2.4%로 전망했는데, MIDF리서치는 2021년 12월에 3.0% 수준 이상의 물가 상승을 예측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제약이 2022년 중반까지 완화되고 상품 가격이 정상화되면서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MIDF리서치는 2022년에는 긴축 통화 정책이 내수 회복과 노동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한편, 케낭가 리서치(Kenanga Research)는 식품 가격이 축제 기간과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심각한 홍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식품 인플레이션은 2021년 11월에 3년 최고치를 넘어 급등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ank Negara Malaysia),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 동결 결정하며 경제 회복에 집중 의지
세계 통계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의 말레이시아 인플레이션이 2%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테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인플레이션을 2.5%로 예상했으며, 2023년부터 2026년까지의 인플레이션은 2%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제는 1986년 이래로 2020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0~5% 범위에서 인플레이션을 유지해왔는데, 1998년과 2008년에 각각 5.29%, 5.43%의 인플레이션을 기록한 바 있다.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기반하여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Bank Negara Malaysia)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3/4분기부터 긴축정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싱가포르,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긴축 전환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 2022년도 성장률 4.0%로 전망
2021년 12월 8일 발표된 싱가포르통화청(MAS, 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의 최근 분기별 설문조사에 따르면 민간 부문 경제학자들은 싱가포르의 연간 성장률이 2021년 6.9%, 2022년 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11월 24일 실시한 설문에 응답한 경제학자들 중 25%가 인플레이션을 싱가포르 금융시장의 3대 위협 요소 중 하나로 꼽았다. 2021년 11월 24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코로나19는 여전히 최대 하방 리스크로 여겨지지만,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하면서 중국의 경기둔화와 세계적인 통화 긴축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싱가포르 경제는 2021년에 2010년 이래로 최근 1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연간 속도로 확장되었으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다. 싱가포르 경제는 2021년에 7.2% 성장했으며, 이는 정부의 공식 예측과 대체로 일치하며 2020년의 기록적인 5.4% 역성장에서 반등했다. 싱가포르의 2021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된 2010년 14.5% 성장률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제프닝(Jeff Ng)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분석가는 세계 경제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외부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싱가포르 경제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하며, 여전히 주요 위협은 인플레이션이며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통화청, 2021년 10월 인플레이션 우려 속 긴축 태세 전환
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공급 제약과 세계 경제 회복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는 가운데 2021년 10월 마지막 회의에서 예상치 못한 통화 긴축 정책을 발표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싱가포르달러 명목실효환율(NEER)의 정책밴드 기울기(절상률)를 기존 0%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기준금리 대신 주요 교역상대국의 환율 변화를 고려한 명목실효환율 정책밴드의 기울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싱가포르달러(S$) 명목실효환율의 정책밴드 기울기를 낮춘다는 것은 통화정책 완화, 기울기를 높인다는 것은 긴축을 의미한다.

한편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는 2022년 신년사에서 싱가포르 경제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며 정부가 판매세 인상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상품 및 서비스 세금을 2022~2025년 사이에 9%로 인상할 계획을 언급했다. 이는 기존의 7%에서 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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