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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불가리아,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체 위해 그리스· 세르비아와 협력 추진

불가리아 EMERiCs - - 2022/04/01

☐ 불가리아, 2022년부터 천연가스 가격 인상... 그리스·세르비아와 가스관 건설 협력

◦ 불가리아, 2022년 1월 1일 천연가스 가격 30.4% 인상
- 불가리아 에너지규제위원회는 불가리아 천연가스 유통 기업인 불가르가즈(Bulgargaz)의 요청을 수용하여 2022년 1월 1일부터 천연가스 도매가격을 30.4%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2년 1월 불가리아의 1MWh당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12월 대비 31.1레프(한화 약 21,420) 오른 133.4레프(한화 약 9만 2,000원)로 책정되었다.
- 불가르가즈는 도매가격 인상을 요청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35% 낮은 가격으로 천연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불가리아 소비자들은 30% 이상 높아진 천연가스 가격에 불만을 표했다.
- 한편 지난 2021년 12월 15일 불가리아 의회는 2022년 3월 말까지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전기, 수도, 난방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12월 불가리아 에너지규제위원회는 가정용 전기 가격과 중앙난방 가격을 각각 11.5%, 12.8% 인상하고자 하였으나, 불가리아 의회는 에너지규제위원회의 가격 인상을 막았다. 

◦ 불가리아, 그리스·세르비아와 천연가스관 건설 추진
- 불가리아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의존을 낮추기 위해 그리스, 세르비아와 천연가스관 건설을 추진하였다. 불가리아는 그리스, 세르비아 정부와 천연가스관을 조속히 완공할 것에 합의하였다.
- 지난 2021년 12월 20일 키릴 페트코프(Kiril Petkov)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를 방문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를 맞이하여 양국 협력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당시 불가리아-그리스 정상회담에서 불가리아와 그리스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건설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었다. 양국 정상은 아제르바이잔-그리스-불가리아를 연결하는 IGB 천연가스관 건설이 조속히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하였다. IGB 천연가스관은 2021년 5월 27일 착공되어 2022년 7월 완공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간 운송량은 2bcm에 달한다. IGB는 불가리아 에너지 기업인 BEH가 지분 50%를 확보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그리스의 DEPA, 이탈리아의 에디슨(Edison)이 지분을 나누어 보유하고 있다.
- 한편 지난 2022년 2월 1일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 건설이 시작되었다.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Sofia)와 세르비아의 니슈(Nis)를 연결하며, 연간 천연가스 운송량은 1.8bcm에 달한다. 위 천연가스관은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2023년 10월 완공하여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알렉산드르 니콜로프(Alexander Nikolov)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새롭게 건설되는 가스관을 통해 불가리아가 유럽 가스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또한 에마뉘엘레 지아우프레(Emanuele Giaufret) 주세르비아 EU 대표부 대표는 이번 가스관 건설이 세르비아와 EU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논평하였다.

☐ 불가리아, 에너지 분야 대러제재 불참 발표... 그리스와의 천연가스관 공기 단축 계획

◦ 불가리아, 에너지 분야 관련 EU 대러제재 불참 발표
-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EU는 이번 대러제재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3월 7일 키릴 페트코프(Kiril Petkov)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가 러시아의 가스와 석유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제재는 불참할 수 있다고 발언하였다. 페트코프 총리는 불가리아가 전쟁을 반대하여 EU의 모든 대러제재에 동참하겠으나, 러시아의 가스와 석유의 수입을 대체할 대안이 없기 때문에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는 제재에 동참하기 어렵다고 설명하였다. 페트코프 총리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독일도 EU 차원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 조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첨언하였다.
- 불가리아는 가스 국내 수요량의 100%, 석유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는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으로부터 가스를 전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또한 불가리아아의 유일한 석유 정제소는 러시아의 루코일(LUKOIL)이 운영하고 있다. 루코일은 불가리아에서 사용되는 석유의 약 60%를 공급한다. 불가리아는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을 낮추기 위해 아제르바이잔의 가스를 수입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천연가스관 건설을 추진 중이다.

◦ 불가리아,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비중 낮출 계획
- 불가리아 정부는 2022년 말 가즈프롬(Gazprom)과의 계약이 만료되면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하지 않고 대체 공급지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3월 17일 이반 톱치스키(Ivan Topchiiski) 불가르가즈 의장은 인터뷰를 통해 가즈프롬과의 장기계약이 만료되는 2022년 후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신 바실레프(Asen Vassilev) 불가리아 부총리도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선 가즈프롬(Gazprom)과 가스 협상이 불가능하며, 대안을 찾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 불가리아는 EU 27개국 중에서도 친러시아 성향을 보이는 국가였으나, 2021년 12월 키릴 페트로프 총리 취임 후 노선을 변경하였다. 바실레프 부총리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중단 결정이 불가리아 정부의 결정일 뿐 아니라 유럽의 공통된 전략이며 EU의 정책에 동참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3월 7일 페트코프 총리도 에너지 수급 문제로 인해 러시아 제재가 어렵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이를 번복하여 대러제재에 동참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 또한 페트코프 총리는 6월 말까지 그리스와 가스관 연결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 그리스와의 정상회담 이후보다 한 달 당겨진 것이다. 그리스-불가리아 가스관 연결 사업은 2020년 말에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당시 행정적인 문제로 완공이 연기된 바 있다. 페트코프 총리는 예정대로 6월 말까지 가스관이 설치가 완료되면, 9월부터는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 바실레프 부총리는 러시아를 대체할 가스 공급처로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 터키, 그리스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드르 니콜로프(Alexander Nikolov)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은 불가리아-그리스 LNG 가스관이 내년부터 가동될 경우, 공급량을 5bcm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ne Intellinews, Bulgaria to complete gas link with Greece as it seeks to end dependence on Russian gas, 2022.03.21.
Politico, Bulgaria signals historic shift from Russian gas, 2022.03.20.
Reuters, Bulgaria will not hold talks to renew gas deal with Gazprom, 2022.03.20.
Euractiv, Bulgaria to stop using Russian gas by 2023, 2022.03.17.
Reuters, Bulgaria May Seek Exception to Any EU Sanctions on Russian Gas and Oil, 2022.03.07.
Sofia Globe, Bulgaria utilities regulator raises gas prices by 3.5% for March 2022, 2022.03.07.
SeeNews, UPDATE 1 - Bulgaria's annual inflation speeds up to 9.1% in Jan, 2022.02.15.
SeeNews, EU Commission lowers Bulgaria 2022 GDP growth forecast to 3.7%, 2022.02.11.
Construction of EU-funded gas interconnector between Bulgaria and Serbia begins, 2022.02.02.
Euractiv, EU, Serbia to bankroll new gas interconnector between Serbia, Bulgaria, 2022.02.01.
Business Recorder, Bulgaria hikes natural gas price by 30.4pc,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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