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변화하는 국제 정세로 어려워지는 관광산업

태국 EMERiCs - - 2022/04/22

☐ 태국 관광업계, 동남아시아 국가와 비교하여 회복 속도 뒤처져… 러시아 및 중국 상황 변화로 타격 불가피

◦ 태국 관광업계, 국경 개방으로 회복 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회복속도 뒤처져
- 태국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확산 피해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은행(Bank of Thailand)에 따르면, 태국의 관광업은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1%, 총 고용의 20%를 담당하는 만큼 중요한 태국 경제에 중요한 산업이다. 2020년 코로나19 글로벌 팬데믹 이전에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만 명 미만을 기록한 적 없을 정도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1월부터 10월까지 월간 관광 목적 입국자 수는 3,000명 이하를 기록하며 낮은 수치를 계속 유지하였다. 그리고 2021년 11월 태국이 백신 접종 완료한 5개국 관광객 입국 가능하게 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는 11월에 약 1만 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는 2021년 12월에 2만 5,000명에 육박하였으며, 2022년 1월 및 2월에 각 1만 5,000명 수준을 기록하였다.
- 그러나 태국의 관광업계 회복 속도는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인 여행 데이터 분석회사 포워드키(ForwardKeys)는 2022년 3월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관광 예약은 2019년 대비 각각 72%와 65% 수준으로 회복한 것에 비해, 태국은 24%에 불과하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2022년 3월 동남아시아 관광 예약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 태국 관광업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타격… 중국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엎친데 덮친격
- 게다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일어난 뒤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태국의 관광업계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은 러시아에 제재를 시행하고 있지 않으나, 미국, 싱가포르, 유럽연합(EU) 등의 국가들이 러시아 국적기가 자국의 영공을 지나지 못하도록 하고 있어 러시아발 태국행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또한 러시아 은행이 국제은행간결제망(SWIFT) 제재를 받으면서 환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러시아 관광객의 태국 방문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태국의 관광체육부의 예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월 태국의 주요 관광지인 푸켓(Phuket) 섬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3만 3,000명 중 2만 4,000명(17%)이 러시아인 관광객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2022년 2월 역시 1만 8,000명의 러시아인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였다.
- 러시아 관광객만이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의 수도 줄어들면서, 태국 관광업계가 입는 피해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중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도시 단위의 봉쇄 조치를 여러 차례 시행하면서, 태국 관광업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 태국 체육관광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푸켓 섬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한 액수는 5억 3,100만 태국 바트(한화 약 195억 원)로, 이는 동년에 러시아 관광객이 지출한 1억 300만 태국 바트(한화 약 48억 원)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태국 관광업계는 2022년 가을에 있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내릴 결정을 주시하면서 코로나19 이전에 기록한 80만~90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다시 태국으로 돌아오게 될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 태국, 관광업 타격 완화하기 위해 규제 완화… 신흥 시장인 인도 시장도 공략

◦ 태국,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관련 규제 일부 완화
- 또한 태국은 관광업계 활성화를 위해 여행 규제를 일부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3월에 태국 정부는 4월 1일부터 태국 방문자를 대상으로 한 PCR 의무 검사를 취소하기로 하였다. PCR 의무 검사 철회 이전에 태국 정부는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출국 전에 PCR 검사를 시행하고 도착 후 5일 내에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로 의무화되어 있었다. 그러나 방문객이 두 검사 중 하나라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국가 지정 시설에 의무적으로 격리되어야 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태국을 방문하기를 꺼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PCR 의무 검사 정책을 철회하여 태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원만하게 ‘풍토병(endemic)’ 단계로 넘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였으나, 태국 보건부는 2022년 7월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풍토병 단계로 돌아가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또한 2022년 4월 22일에 태국 정부는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태국 패스(Thailand Pass) 정책을 철회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관광청과 태국 체육관광부는 태국 정부에 태국 입국 규제를 완화하여 가능한 많은 관광객을 받아야 한다는 제안을 하였다. 피팟 랏차킷프라칸(Phiphat Ratchakitprakarn)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만일 여행 규제 추가 완화가 시행될 경우 5월 1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백신 여권만 갖고 있어도 입국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하였다. 태국 패스 정책으로 인해 태국 방문객은 태국 패스라는 온라인 등록 시스템에 입국 신청을 받고 승인을 받았어야 했으며, 이는 3~5일이 소요되었다.

◦ 태국, 관광업계 타격에 신흥시장으로 인도 시장 공략
- 태국 관광업계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것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를 상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관광청(Tourism Authority of Thailand)은 2022년에 50만 명의 인도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은 2022년 3월에 인도와 에어 트래블 버블(air travel bubble) 정책을 시행하여 태국을 방문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도인 관광객에 격리를 해제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에어 트래블 정책 이후 태국을 방문하는 인도인 관광객은 일일 600명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 이외에도 태국 관광청은 태국항공(Thai Airways)과 태국항공의 자회사 태국스마일항공(Thai Smile Airways)과 함께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양해각서에 서명하였다. 두 항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태국 관광청은 월간 인도인 관광객 방문자 수가 최소 1만 3,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태국 관광청은 2022년 5월에 태국-인도 항공편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며, 2022년 4월에 인도인이 태국으로 신혼여행 단체관광을 온 사례가 200건 가량 된다고 밝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aiger, Thai tourism officials will propose cancellation of Test & Go at next CCSA meeting, 2022.04.16.
Bangkok Post, Thailand lags SE Asia peers in tourism recovery, 2022.04.13.
Bangkok Post, China rumours raise tourism sector's hopes for bumper Q4, 2022.04.09.
Thaiger, Thailand tourism authorities target India to offset lack of Chinese tourists, 2022.04.09.
Business Insider, Thailand's top beach destination is missing its Russian tourists — but not that badly, 2022.04.07.
Business Times, Thailand faces current account blowout on oil, tourism risks, 2022.03.23.
Voice of America, Thailand Aiming for Endemic Status as More Travel Restrictions Lifted, 2022.03.22.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