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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트남,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

베트남 EMERiCs - - 2022/09/08

☐ 베트남,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받아… 국내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자체 생산도 준비 중

◦ 베트남,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 받아
- 인텔과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베트남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Intel)도 베트남에 위치한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시설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806억 원)을 투입하였고, 앞으로 투자 규모를 수 배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인 스티브 롱(Steve Long)은 2022년 5월 베트남 언론사 브이엔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사업 환경이 안정적이고 젊은 노동인구가 많아 인텔의 반도체 부족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 삼성전자는 베트남 삼성전자는 2023년 7월부터 베트남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 북부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에서 반도체 부품을 생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초에 타이응우옌 공장에 9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조 2,700억 원)을 투입한 바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CEO는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2022년에 베트남에 추가로 33억 달러(한화 약 4조 5,560억 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퀄컴(Qualcomm),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SK하이닉스(SK Hynix), NXP반도체(NXP Semiconductors), 앰코 테크놀로지(Amkor Technology), 하나마이크론(Hana Micron) 등 베트남에서 반도체 관련 연구 센터나 공장을 건설한 바 있다.

◦ 베트남, 디지털 전환 추진하면서 반도체 내수도 증가… 국영통신사 비텔은 베트남이 반도체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베트남 총리에 건의
- 베트남 국내의 반도체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우정통신국 산하의 통신 국영기업들의 경우 세계 공급망 교란, 반도체 공급 부족, 투입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2022년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상반기 대비 2% 감소한 26조 8,000억 베트남 동(한화 약 1조 5,722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사물 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수요 확대,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 전환 등은 베트남 국내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베트남 국내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영국의 신흥기술 시장 조사업체인 테크나비오(Technavio)는 베트남산 반도체 시장의 규모가 2025년까지 16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2,78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평가하였다.
- 베트남의 국내의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베트남 기업들도 반도체 생산에 참여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1위 통신 사업자 비텔(Viettel)은 내수용 및 수출용 반도체 생산하는 방안을 팜민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에 제안하였다. 팜민찐 총리는 이 제안을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평가하면서, 비텔이 반도체 연구 및 생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RMIT 대학교(RMIT University Vietnam)의 마요 조지(Majo George) 박사는 이 제안을 탁월한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 베트남 경제를 활성화하고 첨단 기술을 자체 개발할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베트남, 미국-중국 갈등으로 인해 중국을 대체하는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 받아… 그러나 여러 난관도 존재

◦ 베트남, 국내외 요인으로 인해 중국 대체하는 반도체 생산기지로 주목 받아
-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중국을 대체하는 반도체 생산기지를 찾고 있는 것이 베트남에 투자하는 이유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의 영문 잡지 씽크차이나(ThinkChina)는 2022년 8월 8일 중국 내 언론 및 온라인에서 베트남이 중국의 세계 공장 지위를 빼앗을 수 있다는 불안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씽크차이나는 2018년 후반부터 시작된 미-중 갈등으로 인해 베트남을 비롯한 국가들이 중국을 이탈한 외국 기업들의 투자를 받는 수혜를 입었다고 지적하였다. 중국의 뉴스 포털인 시나닷컴(Sina)은 애플(Apple) 공급업체들이 베트남에서 애플워치(Apple Watch)와 맥북(MacBook)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기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베트남에 주목하는 다른 요인으로 베트남의 국내적인 요인도 언급된다. 베트남이 정치가 안정적이고 기존 아시아 공급망과 인접하며 인건비가 낮다는 점이 주요한 투자 요인으로 분석된다. 베트남의 기업문화가 중국의 기업문화와 유사하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아이씨와이즈(ICwise)의 수석 분석가 구웬준(Gu Wenjun)은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이 반도체 테스트 및 회로 패키징을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점을 베트남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로 지적하였다.

◦ 베트남 반도체 산업, 낮은 부가가치와 숙련 노동력 부족 문제가 앞으로 난관으로 지적돼
- 한편, 베트남이 중국을 대체하는 생산 중심지가 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2022년 6월 25일 홍콩의 언론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의 보도에 따르면, 야오 양(Yao Yang) 베이징 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베트남의 제조업이 성장하고 있을지라도 중국이 적어도 30년 동안 세계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나비오 또한 베트남이 반도체 허브로 떠오르고 있으나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이 많은 부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 숙련 노동력 문제가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발전에 중요한 문제로 지적된다. 베트남 수도 호치민에서 집적회로 엔지니어는 1,000명, 임베디드 시스템 엔지니어는 2,000~3,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공하이테크단지(Saigon Hi-Tech Park)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반도체 업계에 필요한 숙련 노동자 수는 수만 명이지만, 현재의 엔지니어 수는 그에 못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 기업들도 숙련노동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시놉시스(Synopsys)는 베트남으로 반도체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반도체 엔지니어를 교육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Northlines, Vietnam emerges as big competitor to India in getting foreign investments, 2022.09.01.
VN Express, Chinese wary of Vietnam's potential as new world factory, 2022.09.01.
Vietnam Breifing, Vietnam’s Semiconductor Industry: Samsung Makes Further Inroads, 2022.08.30.
VN Express, US chip design giant Synopsys to bolster Vietnam activity, 2022.08.29.
Vietnam Posts, Vietnam produces computer chips, phones, cars: Is it okay?, 2022.08.24.
Vietnam Net, Vietnamese telecoms giants grappling with chip shortfall, 2022.08.21.
VN Express, Vietnam rises as a prominent player amid global chip race, 2022.08.13.
Vietnam Plus, Vietnam – new stop for semiconductor producers,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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