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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중국과의 일대일로 사업 계속 확대... 중국과 관계 중시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2/10/21

☐ 중국과의 인프라 사업 활발


◦ 중국과 동남아 최대의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 진행

-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 구상(BRI, Belt and Road Initiative) 내 인프라 사업 참여를 확대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수도 누산타라(IKN, IKN Nusantara) 건설부지가 위치한 칼리만탄(Kalimantan)섬에서 동남아시아 최대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중국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

- 중국전력건설(PowerChina)의 협력사인 카얀 하이드로 에너지(KHE, Kayan Hydro Energy)가 북 칼리만탄(North Kalimantan)주의 카얀 강(Kayan River)에 댐 5개를 건설하여 총 9기가와트(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카얀 케스케이드(Kayan Cascade)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전력건설의 자회사인 파워차이나 화동(PowerChina Huadong)이 카얀 케스케이드 사업의 설계를 맡았다. 그런데, 2022년 10월 6일 일본 기업 스미토모 상사(Sumitomo Corp.)가 총사업비 178억 달러(한화 약 25조 5,316억 원) 규모의 카얀 케스케이드 사업에서 합류하기로 하면서 해당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 카얀 제1호 댐(Kayan 1)은 예정대로 2026년 완공되면 9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고, 총발전용량 3.3GW로 카얀 케스케이드 사업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5호 댐(Kayan 5)은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카얀 케스케이드 사업은 북 칼리만탄 주의 열악한 인프라 사정과 복잡한 관료행정 절차 때문에 무려 10년 동안이나 지연되었으나,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친환경 산업을 지원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zero carbon)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비로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 동남아 최초 고속철도 사업도 중국과 함께 진행

-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비 초과 지출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추진 중인  자카르타-반둥(Jakarta-Bandung) 고속철도 사업을 그대로 강행하기로 했다.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의 일부로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아세안(ASEAN) 지역 최초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이며, 2023년 6월 상업운전 돌입을 목표로 한다. 

- 인도네시아는 선로를 달리게 될 고속철도 차량을 2022년 9월 초에 중국으로부터 인도받았으며,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고속철도 역사(驛舍) 시찰도 마쳤다. 2022년 10월 중순 기준 사업 공정률이 88.8%를 기록한 가운데, 고속철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국·인도네시아 콘소시엄 기업인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PT KCIC, Kereta Cepat Jakarta Bandung)는 사업비가 20억 달러(한화 약 2조 8,819억 원) 초과되어 105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5조 1,735억 원)에 이르게 됐다고 시인했다. 해당 사업은 중국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 차관으로 진행되고 있다.

- 디위야나 슬라멧 리야디(Dwiyana Slamet Riyadi) PT KCIC 사장은 “사업비가 초과 발생하고 있으나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 건설회사인 위자야 카르야(Wijaya Karya)와 인도네시아 국영철도회사(PT KAI, KERETA API INDONESIA)가 PT KCIC의 지분 60%를 갖고, 중국 철도공업회사(China Railway Engineering Corporation)를 위시한 중국 기업들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 중국과의 관계 중시


◦ 양국 협력 사업, 중국 본토로도 확대

- 인도네시아 정부는 북 칼리만탄주에 인도네시아 전략산업단지(ISI, Indonesia Strategis Industri)를 조성하고 카얀 케스케이드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친환경 에너지를 ISI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ISI에 그린 암모니아(green ammonia), 배터리 원료, 전기차 등 녹색 경제(green-economy) 산업을 유치할 방침인데, 앤드류 수르얄리(Andrew Suryali) KHE 사장은 ISI에 입주 기업 대부분이 인도네시아·중국 합작기업이라고 밝혔다. 

- 2022년 9월 21일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에 중국·인도네시아 무역투자 시범 협력지구를 조성하기로 합의하며 양국 경제 협력을 장을 인도네시아 밖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2021년부터 ‘두 개 국가에 쌍둥이 산업단지(Two Countries, Twin Parks)’라는 표어를 걸고 양국 간 무역투자 협력지구 건설을 추진해왔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푸저우 푸칭(福清)에 부지 12㎢ 규모로 조성될 무역투자지구에 인도네시아 영사관을 비롯한 관공서, 금융 기관을 설치하고, 주거시설 및 학교·병원 등 편의시설을 구축하여 해당 지역을 양국 경제 교류를 위한 통합 상업지구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한편, 인도네시아 투반에는 해산물 하루에 2,000톤이나 가공할 수 있는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 위구르 인권 탄압 문제 토론 제안에 반대표 던져

- 인도네시아의 대(對)중국 경제 투자 협력 기조가 정치·외교 영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10월 6일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Xinjiang Uighur) 자치주 무슬림 탄압 문제를 유엔 인권이사회(United Nations Human Rights Council)에서 토론하자는 서방 국가들의 제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유엔인권이사회가 정쟁의 장소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히고 있으나, 미국 싱크탱크 랜드 연구소(Rand Corporation)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데렉 그로스만(Derek Grossman)은 “인도네시아가 최대 교역 파트너인 중국의 심리를 거스르지 않기 위하여 위구르 문제에서 반대표를 던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 데렉 그로스만은 팔레스타인과 로힝야(Rohingya)족 인권 탄압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이며 이스라엘과 미얀마를 규탄하는 인도네시아가 위구르 문제에 침묵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교역액은 1,100억 달러(한화 약 156조 4,932억 원)이고, 중국의 대(對)인도네시아 투자액은 32억 달러(한화 약 4조 5,525억 원)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Straits Times, Indonesia's China-funded rail project on track despite cost overrun, 2022.10.13.

South China Morning Post, ‘Chinese investments at stake’ in Indonesia’s rejection of UN motion on alleged abuses in Xinjiang, 2022.10.12.

Nikkei Asia, Japan's Sumitomo joins $17.8bn Indonesia hydropower project, 2022.10.06.

Antara, Ini daftar investor berminat berinvestasi di KIPI Kaltara, 2022.10.05.

China Daily, A centre for China-Indonesia trade to be built, 2022.09.23.



[관련 정보]

1. 인도네시아 초대형 수력발전 사업에 일본과 중국 기업 참여 (2022.10.13)

2. 인도네시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의 신장 위구르 무슬림 탄압 문제 토론 제안에 반대표 던져 (2022.10.12)

3. 인도네시아, 중국이 제작한 고속철도 열차 차량 공개 (202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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