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州) 지진 피해 현황과 지역간 재난 인프라 불균형 실태
인도네시아 김남석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동남아대양주팀 - 2022/12/05
☐ 현지시간 11월 21일 오후 1시경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의 치안쥬르구(Cianjur District, <그림 1> 참조)에서 진도 5.6의 지진이 비교적 얕은 지면 깊이(약 10km)에서 발생하며 큰 피해가 발생함.
- 지진 발생 직후부터 인명피해 집계가 꾸준히 급증하여 11월 29일 기준 사망자는 321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약 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함.
ㅇ 인도네시아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지진은 올해들어 3번째이자 최근 5년(2018년부터)간을 고려한다면 30번째임.
<그림 1> 진앙의 위치
* 그림 출처: BBC 보도
☐ 지진이 발생한 치안쥬르구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로부터 약 100km정도 떨어져 있음.
- 자카르타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기도 하였지만, 대부분의 피해는 치안쥬르구 및 서자바주에서 발생함.
☐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제사회는 긴급 복구 계획과 현금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음.
-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4일 피해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공공주택부1)가 복구 계획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히며 군(軍) 인력을 복구에 투입할 의사를 표명함.
- 한국 정부 (미화 50만불), 싱가포르 정부(미화 10만불), 동아시아 지방정부 연합2) (미화 9만 6천불), 싱가포르 적십자(미화 5만불) 등 국제사회의 긴급 현금 원조가 시행될 예정임.
☐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치안쥬르구는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재난 대응 관련 인프라 구축이 취약했던 것으로 파악됨.
- <표 1>에서 볼 수 있듯이, 치안쥬르구의 인구 10만명당 병원수(0.4개)와 포장도로가 설치된 마을 비율(69.4%)은 치안쥬르구가 속해있는 서자바주의 수준(1.2개, 93.4%)에 크게 못미침.
ㅇ 치안쥬르구는 2021년 지진으로 인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서술라웨시주(0.9개)에 비해서도 인구수 대비 병원 확충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
ㅇ 치안쥬르구의 포장도로가 설치된 마을 비율 역시, 치안쥬르구가 자카르타와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 위치함을 고려하면 굉장히 낮은 수준임.
ㅇ 치안쥬르구가 속한 서자바주내 행정구역간의 격차(표 1에서의 베카시구, 펄와칼타구, 수방구 참고)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됨.
ㅇ 지진 전에 걸설되어 있던 도로들이 지진 피해를 많이 입은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구조 지연이 현지 언론들에 의해 보도되는 중임.
<표 1> 치안쥬르구와 기타지역의 재난 인프라 현황
주: 인구 10만명당 병원 수의 경우,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2018년 실시한 전지역 마을 조사(Statistics Indonesia, Village Census (PODES))를 기반으로 저자가 계산함. 포장도로가 설치된 마을 비율도 PODES를 활용함.
☐ 대한민국 기업 및 기관들이 인도네시아 현지 진출을 위해 입지조건을 고려할 때, 재난 관련 인프라 확충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음.
- 인도네시아는 국토의 많은 부분이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있기 때문에, 대규모 생산시설이나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을 담보하기가 까다로움.
ㅇ 급격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지만, 신수도 누산타라가 위치하게 될 동칼리만탄주 (1.8개, 58.7%) 역시도 표 1에 따르면 아직 자카르타(2.9개, 100%)와의 격차가 확연함.
* 각주
1) Ministry of Public Works and Housing.
2) East Asia Local and Regional Government Con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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