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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등 동남아 두리안 생산국, 중국 시장 개방으로 수출경쟁 심화

태국 EMERICs - - 2023/06/09

☐ 중국 두리안 수입 재개방으로 태국 등 동남아 두리안 생산국 경쟁 점화

◦ 중국, 코로나 19 이후 두리안 수입 확대
- 코로나 19 이후 세계 최대 두리안 시장인 중국이 다시 개방되면서 태국, 베트남 등 두리안 수출 강자인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두리안은 중국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신선과일 수입품목으로, 2021년 중국의 두리안 수입 규모는 42억 1,000만 달러(한화 약 5조 4,730억 원)로 집계된 바 있다. 2017년 대비 7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2022년 중국의 두리안 생과(生果) 수입 규모는 82만 4,855톤(t)으로, 이는 전 세계 두리안 소비량의 80%에 달한다.
- 향후 중국의 두리안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중국의 1인당 두리안 소비량은 3.09㎏였으며,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중국의 두리안 소비량은 1인당 연간 1kg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중국의 두리안 수요는 100만 톤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태국 등 아세안 국가 간 자국산 두리안 수출 경쟁 점화
- 중국은 그간 두리안 수입량의 95%를 태국에서 조달하고, 나머지 5%는 베트남에서 수입해온 바 있다. 전 세계 두리안 소비량에서 중국이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홍콩과 싱가포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와 2%, 나머지 국가의 비중은 5%로 집계된다. 중국은 국내 수요 충당을 위해 두리안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재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중국 시장이 재개방된 이후 두리안 수출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인 태국과 후발주자인 베트남, 필리핀 등은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태국산 신선 두리안 수입을 허용한 데 이어 2022년 7월에는 베트남, 2023년 1월에는 필리핀산 두리안의 수입을 허가했다. 더불어 라오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포함한 여러 아세안(ASEAN) 국가들이 중국으로의 두리안 수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이러한 추세 속에서 향후 5년간 중국에 대한 두리안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중국 시장의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태국·베트남, 수출 입지 확대 나서... 각국 내외서 새로운 과제 부상

◦ 태국 및 베트남, 두리안 수출 입지 확대 나서
- 태국은 중국에 두리안을 최초로 수출하기 시작한 국가로, 비중 측면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태국은 중국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집중해왔다. 2021년 태국의 대(對)중국 수출량은 2020년 대비 68% 증가한 875,000톤을 기록했다. 2021년 태국의 두리안 수확량은 129만 톤으로 2019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태국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태국의 두리안 수출산업 내 지위 유지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출 시장, 특히 중국의 2선 도시 및 기타 국가를 모색하고 농업 기술을 개량해 생산성을 개선해야 하며, 물류 시스템 또한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 중국은 2022년 9월부터 베트남산 두리안의 공식 수입을 허가했으며, 이후 두리안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남부를 중심으로 두리안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두리안 재배 면적을 75,000헥타르(ha)로 기획했지만, 이미 재배 면적은 80,000ha를 넘어섰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22년 베트남의 두리안 총 수출액은 약 4억 달러(한화 약 5,200억 원)에 달하며,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약 3억 달러(한화 약 3,900억 원)로 집계된다. 베트남 중앙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두리안 재배업자들은 농장 면적을 확대하고 생산량 또한 증대시키고 있다.

◦ 두리안 수출 국가 간 대립 및 중국과의 관계 문제 부상
- 한편 두리안 수출 부문 경쟁 심화로 각국 내외에서 새로운 문제 또한 부상하고 있다. 최근 태국 바이어들이 말레이시아 파항(Pahang) 주에서 두리안을 구매해 태국으로 운송하기 시작한 데 대해 말레이시아 농업 및 식량 안보부(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Ministry)는 자국 두리안 수출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말레이시아 농업 및 식량 안보부는 말레이시아산 두리안이 태국의 두리안 브랜드인 타이 무상 킹(Thai Musang King)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판매되면서 자국 두리안의 수출이 방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측은 말레이시아 주재 태국 대사관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히고, 리안 농부와 수출업자들에게 이 문제를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 베트남의 경우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따른 위험이 두리안 수출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된다. 베트남 티엔장(Tien Giang)성에 위치한 과일 수출업체 푸옹 응옥-카이 베 컴퍼니(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Ministry)의 보 탄 로이(Vo Tan Loi) 이사는 미국의소리(VOA, Voice of Americ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을 이유로 두리안 수입을 차단하거나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농부들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두리안 나무는 성숙하고 열매를 맺기까지 최대 7~8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국의소리 베트남어판은 베트남 산업통상부와 베이징 주재 베트남 대사관에 두리안 농가를 시장 격변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있는지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응우옌 꽝 아(Nguyen Quang A) 전 하노이 개발연구소 공동설립자는 중국 두리안 시장 공략은 바람직하며 베트남이 중국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 한편,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 양상은 예측불가능해 중국 측의 시장 정책 또한 변동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응우옌 공동설립자는 베트남 정책 입안자들이 중국 시장 수출과 관련한 위험 요소를 고려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권고했으며, 구체적으로는 대체 시장 개척, 1억 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의 확대, 과일 가공 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언급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outh China Morning Post, Outsiders buying Malaysian durian and reselling them as ‘Thai Musang King’ to China raises a stink, 2023.06.03.
Fresh Plaza, Thailand: Durian farmers wary of thieves now that prices have gone up, 2023.05.19.
Bangkok Post, BoT urges upgrade of Thailand's durian production, 2023.05.30.
VOA, Vietnam’s $1B Durian Dilemma, 2023.04.04.
Fresh Plaza, Reopening of Chinese market spurs on Southeast Asian durian exporting nations, 2023.03.03.
VN Express, China's reopening stirs Southeast Asia durian export competition,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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