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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제품 수요에 힘입어 화장품 산업 성장세

인도네시아 EMERiCs - - 2023/08/11

☐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거침없는 성장 기대와 함께 도전 과제도 남아

◦ 인도네시아, 향후 10년 안에 세계 5대 화장품 시장 등극 전망
-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 19 팬데믹 종식 이후 화장품 산업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데이터 포털 사이트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스킨케어 및 퍼스널 케어 제품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시장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매년 4.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통계청(BPS, Badan Pusat Statistik)에 따르면, 제약, 화학 및 전통 의학 산업 분야를 포함하는 화장품 산업은 2021년에 9.61%의 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 현지 싱크탱크인 경제금융개발연구원(INDEF, Institute for Development of Economics and Finance) 소속 나일룰 후다(Nailul Huda) 혁신 및 디지털 경제 센터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미용 제품에 대한 국내 수요 증가가 화장품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식품의약청(BPOM, Badan Pengawas Obat dan Makanan)은 화장품 산업 업체 수가 2021년 819개에서 2022년 913개로 20.6%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2억 7,577만 명 인구 대국 인도네시아가 향후 10~15년 내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화장품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퍼스널 케어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어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과 어린이도 화장품을 사용하고, 2020년에는 6,067만 개 이상의 화장품이 온라인에서 판매됐다.

◦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 낮춰야 하는 과제 안아
-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산업이 여전히 수입 원자재에 의존하고 있어, 화장품 원재료 생산 국가의 수출 기업이 자체적으로 화장품을 제조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려 할 시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산업이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이그나티우스 와르시토(Ignatius Warsito) 인도네시아 산업부 화학·제약·섬유 산업(IKFT, Industri Kimia Farmasi dan Tekstil)국장 대행은 정부가 화장품 원재료로 쓰이는 에센셜 오일, 해조류 및 기타 식물성 원료의 국내 생산 활동을 계속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화장품 원재료 연구 개발 활동에 세금 300%를 감면하기로 하는 등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그나티우스 와르시토 국장은 “생물다양성이 세계 2위 수준인 인도네시아가 화장품 원료를 다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 할랄 인증,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판도 흔들어

◦ 인도네시아 현지 화장품 브랜드, 할랄 인증 화장품 내세워 서구 브랜드에 도전
-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에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제조된 할랄 인증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특히 늘고 있다. 로레알(L'Oreal), P&G와 같은 서구 브랜드가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을 오랫동안 주도해왔으나, 최근에는 이슬람 율법에서 금지한 성분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할랄 인증 화장품을 내놓는 에스카(Esqa) 같은 인도네시아 현지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의 손길이 많아지고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유니레버(Unilever), P&G, 로레알의 점유율이 각각 22.5%, 7.6%, 5.4%로 여전히 높았으나, 세 회사의 합계 점유율은 2016년 42.6%에서 2021년 35.5%로 줄어들었다.
- 에스카 브랜드의 소유주인 케바 코스메틱스 인터내셔널(Keva Cosmetics International)은 동물성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할랄 메이크업 제품을 내놓으며 인도네시아 화장품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또 다른 인도네시아 현지 화장품 브랜드 로즈 올 데이 코스메틱(RADC, Rose All Day Cosmetics)도 할랄 인증 화장품을 내세워 2022년도 매출을 전년 대비 4배 신장시켰고, 2023년에는 전년도 매출의 6배가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정부, 2026년부터 화장품에도 할랄 인증 의무화 규정 적용
-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국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소비재에 대해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하고, 화장품 부문에는 이를 2026년 10월 17일부터 의무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따라서, 원자재 공급업체와 완제품 제조업체를 포함한 모든 생산업체는 할랄 인증을 받아야 인도네시아에서 화장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 할랄 제품이 되려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슬람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 즉, 돼지, 혈액, 인체 부위, 포식성 동물 및 파충류에서 추출한 성분이 포함되어서는 안 되며, 공정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이슬람성직자위원회(MUI, Majelis Ulama Indonesia)의 권고에 따라 이슬람 율법이 준수되어야 한다. 화장품 원료 생산 국가별로 할랄 인증 제공업체가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 Badan Penyelenggara Jaminan Produk Halal)과 협력하여 할랄 인증 발급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 
- 이에,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할랄 제품 생산을 위해 특수 시설을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우려하며 해당 방침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케이(Nikkei Asia)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 외국 브랜드 임원은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제품을 개발하고 싶어도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본사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 한편, 2023년 7월 대한민국의 충청북도는 도내 화장품 제조사들이 할랄 인증 제품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BPJPH와 협력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한국할랄인증원이 ptsp.halal.go.id를 통해 한국산 할랄 제품을 BPJPH에 등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mpas, Pertumbuhan Industri Kecantikan Ditopang Impor Bahan Baku, 2023.07.24.
Nikkei Asia, Indonesian halal cosmetics brands take on L'Oreal, Unilever, 2023.07.12.
Antara, Chungcheongbuk-do seeks halal cooperation with Indonesia, 2023.07.11.
In-cosmetics connect, Indonesia as the centre of Halal cosmetics in Asia, 2022.12.01.
CNBC Indonesia, Industri Kecantikan Tahan Krisis, Laris Manis Meski Pandemi,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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