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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신임 총리, 국가발전전략 제시… 훈센 총리 영향력 지속될 전망

캄보디아 EMERICs - - 2023/09/15

☐ 훈 마넷 캄보디아 신임 총리, 경제 및 외교 비전 밝혀

◦ 훈 마넷 총리, 국가경제 비전 밝혀... 2050년 고소득 국가 진입 목표
- 훈 마넷(Hun Manet) 캄보디아 신임 총리가 취임 후 국가발전전략을 제시하고 정책 방향을 설정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훈 마넷 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ASEAN)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루어진 첫 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전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한편, 캄보디아의 고소득 국가 반열 진입을 중요하게 언급했다. 훈 마넷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 일본, 한국 및 아세안 회원국들과 협력을 확대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과의 쌀, 항공, 투자, 관광 등 경제 및 마케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캄보디아 정부는 정상회의를 통해 캄보디아가 세계적인 불안정 상황에서 평화 유지 및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 공동체 일원으로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 훈 마넷 총리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비즈니스 포럼에서 캄보디아가 국가 발전을 가속화하여 2050년까지 고소득 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 경제 비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십 년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던 캄보디아는 이제 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중하위 소득 국가로 발전한 바 있다. ‘펜타곤 전략(Pentagon strategy)’으로 불리는 훈 마넷 총리의 국가 경제 비전은 인적 자본, 디지털 경제, 포용성 및 지속 가능성 개발 등을 주요 구성요소로 한다. 더불어 캄보디아는 경제 외교를 통해 경제적 파트너십을 다각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 훈 마넷 총리, 강대국 간 균형 외교 기조 유지할 전망
- 한편 훈 마넷 총리는 권역 내외의 지정학적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이로 인해 일부 국가들이 중립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훈 마넷 총리는 SNS를 통해 아세안의 대응은 현재 진행 중인 위기에 대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협의와 합의라는 핵심 원칙에 따라 아세안 정상회의 차원에서 위기의 양상을 예측하고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훈 마넷 총리는 “전쟁은 전쟁으로 끝낼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아세안 및 국제사회가 주권 국가에 대한 무력행위에 반대해야 하며, 아세안과 국제연합(UN)이 독립, 주권, 영토 보전, 불간섭의 정신을 고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는 훈 마넷 총리의 외교 정책이 글로벌 강대국 사이에서 정교한 헤징 전략을 수행하고, 중국 및 베트남과의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하고, 미국과의 건설적인 협력을 추진하며, 경제 안보 및 외교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캄보디아는 외교 부문에서 주요 파트너국 모두와 대등한 관계를 구축하고, 중국과의 굳건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되 미국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메르타임즈는 아세안은 캄보디아의 주권과 독립을 보호하는 방패이자 캄보디아가 전략적, 경제적 이익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앞으로도 캄보디아 외교정책에서 아세안은 근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삼각 파트너십을 핵심으로 하는 메콩 지역 기반 협력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 훈 마넷 총리, 훈센 전 총리의 외교적 기조 대부분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 캄보디아, 중국과의 우호관계 유지·미얀마 문제 관련 의장국 지지 입장 재확인
- 훈 마넷 총리는 훈센(Hun Sen) 전 총리가 다져온 중국과의 우호관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6일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26차 아세안-중국 회의에서 훈 마넷 총리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과 캄보디아 사이에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우호관계와 공통 이익을 재확인했다. 캄보디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RI)를 통해 교통 및 물류 분야 지원을 제공받았으며, 여기에는 프놈펜-시하누크빌 고속도로 등이 포함된다. 훈 마넷 총리는 이후 제20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 China-ASEAN Expo)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난닝을 방문하는 한편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BRI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국왕최고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훈센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아세안 지도자들은 중국과 미국 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권역 전체에 경제 및 무역 혜택이 지속적으로 제공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외교부와 국제협력부는 9월 5일 아세안 외무장관 회의(AMM, ASEAN Foreign Ministerial Meetings)에 참석해 미얀마 문제 또한 논의했다. 해당 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미얀마 군부와 체결한 5개 합의안의 이행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한 접근법을 모색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아세안 정상들이 5개 합의안이 여전히 미얀마의 정상화를 돕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속 첸다 소피아(Sok Chenda Sophea)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AMM에서 관련 이해당사자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려는 현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캄보디아는 미얀마 문제가 매우 복잡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세안의 단합과 인내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훈 마넷 총리 취임 이후에도 훈센 전 총리의 영향력 지속될 전망
- 미국 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Westpoint) 출신의 훈 마넷 총리는 거의 40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하며 독재 및 반대파 탄압을 일삼은 것으로 평가받는 훈센 전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이다. 훈 마넷 총리는 웨스트포인트 이외에도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Bristol University) 및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등 서방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처럼 훈센 총리와 다른 경험을 지닌 훈 마넷 총리가 정권을 잡으면서 향후 캄보디아 정치권 분위기가 쇄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훈 마넷 총리가 캄보디아를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에 대해 알려진 바는 많지 않다. 이에 디플로맷은 훈 마넷 총리의 통치 경향이 훈센 청 총리가 수립한 기존 정치체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훈센 전 총리는 퇴임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훈센 전 총리는 신임 총리가 취임한 8월 22일 퇴임했으나, 캄보디아 인민당(CPP, Cambodian People’s Party) 총재로 남되 새롭게 구성될 신임 총리와 내각의 업무에 간섭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훈센 전 총리는 신(新)정부에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정치적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막후에서 직간접적으로 정계에 남을 것임을 시사했다. 속 에이산(Sok Eysan) CPP 대변인은 훈센 총리가 집권당 총재로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이며, 당이 집단적 결정을 내리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새 정부 내각은 대부분 젊은층으로 구성되며, 이 내각은 당의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속 에이산 대변인은 당 지도자들은 새 정부가 당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지를 모니터링하고, 정부의 정당성 여부를 평가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sia News Network, Cambodia PM calls for ASEAN response to rising geopolitical rivalries, 2023.09.11.
Khmer Times, Cambodia’s pragmatic and forward-looking foreign policy under Prime Minister Hun Manet, 2023.09.11.
Khmer Times, Cambodian PM reaffirms his success at ASEAN Summit in Jakarta, 2023.09.10.
The Straits Times, Hun Sen’s son aims to turn Cambodia into high-income country by 2050,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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