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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동남아시아 국가, 이슬람 경제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

동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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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9년 연속 세계 이슬람 경제지표 1위

 

할랄의 선두 주자인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Anwar Ibrahim) 말레이시아 총리가 9월 12일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에서 열린 글로벌 할랄 서밋(GHAS, Global Halal Summit) 2023 출범식에서 세계 할랄 경제의 리더로서 말레이시아의 위상을 강조했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뿐만 아니라 부가가치, 위생, 진정성 등의 요인이 할랄 산업 성장의 핵심이다. 말레이시아 할랄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의 높은 포지셔닝과 비무슬림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정부는 할랄 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와 우수한 인프라 구축 등 할랄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강화해왔다. 할랄 식품-제약-화장품, 무슬림 친화적 관광, 미디어, 레크리에이션 부문이 주도하는 번성하는 할랄 생태계에 힘입어 말레이시아 할랄 산업은 지난 9년 연속 세계 이슬람 경제 지표(GIEI, Global Islamic Economy Indicator)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할랄 산업은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7조 7,000억 달러(한화 약 1경 원)의 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할랄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할랄 산업 마스터 플랜 2030(HIMP 2030, Halal Industry Master Plan 2030)을 2023년 3월 23일에 출범한 바 있다. 말레이시아 할랄개발위원회(Malaysian Halal Development Council) 의장이기도 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Ahmad Zahid Hamidi)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미래 성장을 뒷받침할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갖춘 강력한 할랄 산업 생태계를 개발하려는 말레이시아의 목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HIMP 2030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할랄 산업이 2030년까지 1,132억 달러(한화 약 147조 5,953억 원)에 달하고 202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에 8.1%를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 할랄 산업 관련 다양한 협정 체결


중소기업 디지털 금융 플랫폼 펀딩소사이어티(Funding Societies)가 할랄 기업에 샤리아를 준수하는 디지털 금융을 제공하기 위하여 할랄개발공사(HDC, Halal Development Corporation)와 제휴를 체결했다. 2017년에 발족한 펀딩소사이어티는 말레이시아에서 20억 링깃(한화 약 5,593억 원) 이상, 동남아시아 지역 전체에서 150억 링깃(한화 약 4조 1,952억 원) 이상을 지급했다. 또한, 2023년 5월에 도입한 이슬람 금융 솔루션(slamic Financing solutions)을 통해 샤리아를 준수하는 금융에 1억 링깃(한화 약 279억 원)을 지급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기업 중 하나인 할랄제품개발회사(HPDC, Halal Products Development Company)가 말레이시아 할랄개발공사(HDC)와 국내외 할랄 산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할랄 부문에서 채택된 성공적인 사례 및 최고의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정보와 경험을 교환할 예정이다.


디지털 경제에 집중하는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는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 국내총생산(GDP)의 25.5%를 차지해 2021년 23.2%보다 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 디지털 경제공사(MDEC, Malaysia Digital Economic Corporation)의 사이드 이브라힘 사이드 노(Syed Ibrahim Syed Noh) 회장은 “이슬람 디지털 경제에서 이슬람 금융, 할랄, 라이프스타일 등 세 가지 중요한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드 이브라힘 사이드 노 회장은 “할랄 인증 기관, 이슬람 금융 기관 및 기타 조직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기술을 프로세스에 통합함으로써 효율성, 투명성 및 규제 준수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말레이시아의 핀테크 생태계는 협업, 연결, 공동 창작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국내외 기업과 기존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었다. 2021년 현재 말레이시아에는 294개의 핀테크 기업이 있다. 모바일 우선 원스톱 금융 서비스 플랫폼인 Ablr은 2021년 소비자와 기업이 상품과 서비스 비용을 장기적으로 지불할 수 있는 샤리아 금융 상품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경제 및 이슬람 금융 성장 이니셔티브로 글로벌 할랄 리더 도약


세계 할랄 시장의 리더 되고픈 인도네시아


전체 인구의 87%를 차지하는 2억 4,100만 명의 무슬림이 거주하는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가 세계 할랄 산업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무슬림이 할랄 제품 및 서비스에 지출하는 금액은 2025년까지 14.96% 증가한 2,816억 달러(한화 약 366조 9,5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할랄 제품의 최대 소비국이 되고 전 세계 할랄 지출의 11.34%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Sri Mulyani Indrawati)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국내총생산을 연간 51억 달러(한화 약 6조 6,461억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할랄 경제의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루프 아민(Ma'ruf Amin)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2023-2029 인도네시아 할랄 산업 마스터 플랜(MPIHI, Indonesian Halal Industry Master Plan)을 발표했다. 생산성 및 경쟁력 향상, 정책 및 규제 시행 및 강화, 금융 및 인프라 강화, 할랄 브랜드 및 인지도 강화 등 4가지 주요 전략 실행을 통한 할랄 산업 발전을 위한 로드맵이 MPIHI에 담겼다.


놀라운 성장세 보이는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인도네시아 뷰티 산업은 업체 수와 생산량, 시장 점유율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인도네시아 화장품 협회(PPA Kosmetika Indonesi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장품 산업의 성장률은 21.9%로 화장품 기업 수는 2022년에는 913개, 2023년 중반에는 1,01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화장품 기업의 전체 제품 중 가장 큰 시장 부문은 2022년 31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조 1,438억 원)의 시장 규모를 보이는 셀프케어 부문이며, 스킨케어 20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6,713억 원), 화장품 16억 1,000만 달러(한화 약 2조 1,000억 원), 향수 3,900만 달러(한화 약 508억 원)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026년 10월까지 모든 뷰티 제품에 할랄 인증을 의무화하는 할랄 제품 보증(halal product assurance) 규정을 시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37개국과 할랄 인증에 관한 MRA 체결


인도네시아 종교부 할랄제품보증기구(BPJPH, Halal Product Assurance Organizing Agency)가 37개 해외 할랄기관(LHLN, foreign halal institutions)과 상호인정협정(MRA, mutual recogni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에 BPJPH와 MRA를 체결한 기관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KMF, Korea Muslim Federation), 한국할랄인증원(Korean Halal Authority), 미국 이슬람식품영양협의회(IFANCA, Islamic Food and Nutrition Council of America), 대만 할랄무결성개발협회(Taiwan Halal Integrity Development Association) 등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민국 국내 농식품 기업이 국내에서 할랄 인증을 받으면 인도네시아 현지 할랄 인증기관에서 별도의 인증을 받을 필요 없이 인도네시아로 수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국가표준화청(BSN, National Standardization Agency of Indonesia)과 이란 표준산업연구원(INSO, Institute of Standards and Industrial Research of Iran)이 양국의 할랄 표준 분야 기술 협력에 합의했다.


이슬람 금융 강화 나서는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후 변화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총 21조 8,000억 루피아(한화 약 1조 8,300억 원) 규모의 국내 소매용 그린 수쿠크(이슬람 채권)를 발행했다. 스리 물랴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은 “그린 수쿠크 발행으로 인도네시아가 탄소 배출량을 1,050만 톤(t) 이상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발언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이슬람 금융 산업 강화를 위해 이슬람개발은행(IsDB, Islamic Development Bank)과 협력하기로 했다. 2023년 5월 IsDB의 제48차 연차총회에서 인도네시아의 IsDB 자본금이 증액되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 Bank Indonesia)과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CBUAE, Central Bank of the United Arab Emirates)이 이슬람 금융을 포함한 다양한 중앙은행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할랄 산업 적극 투자하는 필리핀


필리핀, 일자리 창출 위해 할랄 산업 투자


필리핀은 향후 5년 동안 할랄 산업에 대한 투자를 2,300억 페소(한화 약 5조 3,947억 원) 늘려 1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주민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인 필리핀은  최근 중동뿐만 아니라 무슬림이 다수인 인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서도 할랄 인증 제품의 시장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필리핀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할랄 챔피언(Halal champion)’ 기업을 육성하기로 하고, 필리핀을 무슬림 투자자 친화적인 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하여 법제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필리핀은 말레이시아와 할랄 산업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필리핀은 할랄 산업이 자국 농식품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할랄 농업 산업 발전에 나서는 필리핀


필리핀 무슬림 국가위원회(NCMF, National Commission on Muslim Filipinos)는 필리핀 전역에 할랄 제품 전용 농업 산업 허브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NCMF는 전국 17개 지역에 할랄 농업 산업 허브를 구축하면 현지 소비 및 수출용 할랄 식품과 비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 분야에서 마닐라 닥터스 병원(MDH, Manila Doctors Hospital)은 공인 할랄 인증기관인 필리핀 이슬람 다와 위원회(IDCP, Islamic Da’wah Council of the Philippines)로부터 필리핀 최초의 할랄 주방 인증을 획득했다. MDH는 무슬림 환자, 의사 및 직원들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양질의 할랄 식사를 생산하고 제공하는 별도의 할랄 주방을 갖춘 전용 할랄 식단 서비스를 구축했다.


필리핀, 첫 이슬람 채권 발행


필리핀 재무부는 2023년 11월 30일 필리핀이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최초 발행을 통해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014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5.5년 만기 테너로 발행된 이번 수쿠크 채권은 5.045%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수요가 공급의 거의 5배에 달하는 초과 청약이 있었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이슬람 은행 및 금융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고, 이를 위하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협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통화위원회가 전통 은행에 대한 최초의 이슬람 은행 단위 라이선스를 승인한 이후 이슬람 금융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필리핀에서는 이슬람 금융 조정 포럼(IFCF, Islamic Finance Coordination Forum)이 필리핀에서 이슬람 은행 및 금융을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IFCF 회원 기관으로는 증권거래위원회(부의장), 재무부, 필리핀 예금보험공사, 무역산업부, 국세청, 보험위원회 등이 있다.


할랄 산업과 경제회랑 개발로 경제도약 꿈꾸는 태국


세계 최대 할랄 식품 수출국 중 하나인 태국


태국은 세계 최대의 할랄 식품 생산국이자 수출국 중 하나다. 할랄 식품은 태국 전체 식품 수출의 20%를 차지하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루나이로 수출되는 할랄 식품의 60%는 2021/2022년에 약 60억 달러(한화 약 7조 8,101억 원)에 달한다. 태국 정부는 2023년에는 그 가치가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국 중앙이슬람위원회(CICOT, Central Islamic Council of Thailand)는 태국 할랄 표준 연구소(HSIT, Halal Standard Institute of Thailand)의 지원을 받아 국제 할랄 표준 및 인증 절차의 사용을 장려하여 태국 할랄 산업의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자 한다.


태국, 동부경제회랑 5개년 개발 계획 발표


태국 동부경제회랑(EEC, Eastern Economic Corridor) 정책위원회는 2023~2027년의 새로운 5개년 개발 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5,000억 바트(한화 약 18조 6,955억 원)의 투자 유입을 유치하고 EEC 지방의 지역 총생산량을 6.3%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EEC는 목표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2024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투자자 비자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러한 대상 산업에 속한 기업은 최대 10년의 신규 투자자 비자를 받게 되며, 이 비자는 신청자의 고용 계약과 연계된다. 또한, 태국 정부는 국토 남부의 5개 주에 위치한 남북경제회랑을 할랄 식품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말레이시아와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태국, 동남아 국가들과 협력 모색


스레 타위신(Srettha Thavisin) 태국 총리는 2023년 10월 브루나이 국왕을 만나 양국 수교 40주년을 기념하면서 태국산 할랄 인증 닭고기 수출 문제를 논의했다. 또한, 스레 타위신 태국 총리는 브루나이인 의료 관광객 유치에도 나섰다. 스레 타위신 총리는 “브루나이가 현재 설탕과 쌀 등을 태국으로부터 수입한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 사이에 식량 안보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2022년 기준 태국과 브루나이의 양 방향 교역액은 전년 대비 29% 늘어난 290억 바트(한화 약 1조 845억 원)다. 태국은 말레이시아와 할랄 식품 마케팅을 포함하여 무역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국경 무역, 관광, 농업 및 안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국경 간 상품 운송 양해각서 체결을 가속화 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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