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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필리핀, 전/현직 대통령 간 갈등 심화

필리핀 EMERiCs - - 2024/02/16

☐ 필리핀 전·현직 대통령 간의 갈등, 최대 정세 불안 요소로 대두  

o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과 두테르테(Rodrigo Duterte) 前 대통령 간의 정치적 갈등 고조 (개헌 목적 이견)   
 -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두테르테 前 대통령의 가문 간 오랜 정치적 경쟁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양측은 서로에게 마약 사용과 관련된 비난을 제기*하는 등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양측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헌 목적을 두고, 외국인투자 촉진(마르코스 주장) 및 연임 제한 폐지(두테르테 주장)로 양분되어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 두테르테 前 대통령은 마르코스 주니어 現 대통령이 불법 마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으며,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환각제인 펜타닐(Fentanyl)을 복용해 판단력이 저해된 상황이라고 비난함        
 - 일부 정세 분석가들은 유력 정치 가문 간의 갈등이 필리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심지어 지지세력 간 무력 분쟁 등으로 까지 이어져 시민들의 안전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실제 양측 지지자들은 마닐라에서 별도의 집회를 개최(1.28)하였으며, 이는 두 정치 진영 간 분열이 심화되고, 국가 통합이 요원해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으며, 일부는 ‘내전’(civil war)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 및 경제 관련 전문가들은 양측의 지속적인 갈등이 인플레이션 등 국가의 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두테르테 前 대통령의 아들이자 다바오 시(Davao City) 시장인 세바스티안 두테르테(Sebastian Duterte)는 마르코스 現 대통령의 국내 정책 및 친미 외교정책 기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자녀인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금번 가문 간 분쟁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으나, 내각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극단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라 부통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하기도 하였다. 
     * 마르코스 대통령과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2022년 대선 당시 러닝메이트를 이루고, 사실 상 두 유력 정치가문 간의 연정이 형성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음. 현재 사라 두테르테 부통령은 차기 대선 후보 1위로 거론됨. 

☐ 두테르테 前 대통령, 민다나오(Mindanao) 지역 분리독립 주장으로 갈등 최고조에 달해

o 두테르테 前 대통령의 민다나오 독립 촉구 
 -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기반이자 고향인 민다나오를 포함한, 일부 남부 섬 지역을 분리 독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또한, 민다나오 지역의 분리 독립은 평화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며, 특히 유엔의 분리독립과 관련된 절차를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분리 독립 주장은 마르코스 현 대통령이 추진중인 개헌이 성사되는 것을 우려하여,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민다나오 지역은 필리핀에서 2번째로 큰 섬이며, 가톨릭교가 주류인 여타 지역과는 달리, 이슬람 세력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반정부 성향의 테러공격이 빈발했던 지역이다. 참고로 민다나오 지역은 한국 정부가 지정한 여행금지(흑색)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o 필리핀 정부의 민다나오 독립 촉구 주장에 대한 강경 대응  
 - 에두아르도 아노(Eduardo Ano)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민다나오 분리 독립 주장에 대해 ‘국가 분열 시도’라고 언급하며, 권력과 무력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벤후르 아발로스(Benhur Abalos) 필리핀 내무부 장관은 마르코스 대통령이 민다나오 분리 독립 주장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공개한 바 있으며, 벤자민 아코다 주니어(Benjamin Acoda Jr.) 필리핀 경찰청장은 민다나오 지역 경찰관들도 분리독립 주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평화와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 필리핀 정부는 그간 민다나오 지역의 평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가령 2014년 민다나오 지역 내에서 활동중인 모로 이슬람 해방전선(MILF: Moro Islamic Libertion Front)과의 평화협정을 통해 방사모로(Bangsamoro) 자치지역을 설립한 것은 최대 성과로 간주되고 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대 교수>

* 참고자료
Nikkei Asia, Marcos-Duterte rift escalates over Phipipine constitutional changes, 2024.2.2.
Malaya, An Independent Mindanao?, 2024.2.5
The Guardian, Philippine says it is ready to use force to quell secession attempts as Duterte row deepens, 2024.2.5.
BNN Breaking, Duterte-Marcos Clash: Political Discord in the Philippine, 2024.2.6
Philstar, Marcos unperturbed by calls for Mindanao secession – Abalos, 2024.2.7.
Rappler, As Marcos-Duterte clans, should Sara resign from the Cabinet?, 2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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