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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튀르키예,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및 협력에 나서

튀르키예 EMERiCs - - 2024/03/08

☐ 주변국들과 오랜 갈등 관계 해소


◦ 오랜 적대 관계였던 그리스와 화해의 물꼬 터

- 튀르키예가 그동안 크고 작은 갈등을 빚어온 주변국들과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야사르 귈레르(Yaşar Güler) 튀르키예 국방부 장관과 니코스 덴디아스(Nikos Dendias) 그리스 국방부 장관이 유럽 스카이쉴드 이니셔티브(European Sky Shield Initiative) 가입 의향서에 나란히 서명했다. 이는 나토(NATO) 회원국들의 상호 운용성과 통합을 강화해 나토의 방공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022년에 독일의 주도로 시작됐다. 

- 튀르키예는 에게해 수역에서 그리스와 영유권 분쟁을 벌이며 오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2023년 12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ğan) 튀르키예 대통령이 아테네(Athens)를 방문하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와 만났고, 양국 무역을 증진하기로 하는 한편, 난민들의 이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해안 경비대 간의 소통 채널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적대 관계 청산에 나섰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향후 5년 동안 양국 교역액을 100억 유로(한화 약 14조 4,410억 원)로 늘리는 현실적인 목표를 제안했다.


◦ 쿠데타 이후 관계 훼손되었던 이집트와도 화해 분위기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2년 만에 카이로(Cairo)를 방문하고, 압델 파타 엘시시(Abdel Fattah al Sisi) 이집트 대통령과 정치, 안보, 무역,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2년마다 번갈아 개최되는 고위급 전략협력협의회를 신설하고, 양국 정상이 공동 의장을 맡기로 했다. 양국 외교부 장관들이 업무 조정과 의제 설정을 담당하고, 공동 기획 그룹은 양국 외교부 장관 주도하에 각 부처 및 기관 고위 관계자들이 참여할 전략협력협의회를 준비하게 된다.

- 튀르키예는 이집트의 무슬림 정파인 무슬림 형제단(Muslim Brotherhood)을 지지해 왔는데, 아랍의 봄 혁명 이후 집권한 모하메드 무르시(Mohammed Morsi) 전(前) 이집트 대통령이 2013년에 군부 쿠데타로 축출되고 난 후 양국 관계가 경색됐다. 특히, 군부 출신 인사인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 반대하는 이집트 이슬람주의자들이 튀르키예로 망명하였고, 튀르키예 매체가 이집트 정부의 정당성에 흠집을 내는 기사를 계속 송고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훼손된 바 있다.


☐ 우방국들과 관계 심화 노력 기울여


◦ 불가리아와 테러 방지에 공조하기로

- 튀르키예는 나토 동맹국인 불가리아와 테러 방지를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 출범에도 나섰다. 불가리아를 방문한 베키르 사힌(Bekir Sahin) 튀르키예 검찰총장은 보리슬라프 사라포프(Borislav Sarafov) 불가리아 검찰총장과 만나 양국이 테러 조직 소탕과 테러 자금 조달 차단 노력을 함께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 튀르키예와 불가리아 양국의 판사, 수사관, 법 집행 기관 대표들이 합동 세미나에 참석하여 테러 방지와 테러 자금 유통 방지에 적합한 법적 틀을 논의하고, 우수 사례들을 공유했다. 양국은 테러 첩보 공유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및 국제 안보에 기여하기로 다짐했다. 한편, 튀르키예 국방부는 나토 가입 72주년을 기념하면서, 나토 내에서 두 번째로 큰 군사력을 보유한 튀르키예가 나토연합지상군사령부(NATO Allied Land Command)와 나토신속배치부대(NATO Rapid Deployable Corps)를 유치하는 등 집단안보체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리비아와의 관계 강화에도 주력

-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무부 장관은 리비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2014년 폐쇄되었던 주(駐) 벵가지(Benghazi) 영사관을 다시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Moammar Gadhafi) 정권이 전복된 후 군벌들이 대립하는 등 정정 불안이 이어지자 튀르키예는 주 벵가지 영사관을 폐쇄한 바 있다. 

- 튀르키예 정부는 유엔(UN)이 리비아의 합법 정부로 인정한 국민통합정부(NUG, National Unity Government)를 지지하고 있으며, 2019년 11월에는 리비아와 안보 및 해양 경계 확정 협정을 체결하여 리비아와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다지고 있다. NUG는 벵가지를 근거지로 한 군벌인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 리비아 동부군사령관의 공세에 밀려 한때 수도인 트리폴리(Tripoli)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드론 등 튀르키예의 군사적 자산 지원 덕분에 전세를 만회하고 정권을 지킬 수 있었다. 하킨 피단 장관은 리비아 내부 갈등이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튀르키예가 계속해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ovinite, Bulgaria and Turkey Join Forces to Combat Terrorism, 2024.02.27.

Daily Sabah, Türkiye marks 72nd year in NATO with pride, amid challenges, 2024.02.18.

The New Arab, Why Egypt and Turkey are ending a decade of tension, 2024.02.17.

Daily Sabah, Türkiye, Greece intend to join European Sky Shield Initiative, 2024.02.15.

Anadolu Agency, Türkiye, Egypt sign joint declaration on cooperation, 2024.02.14.

Daily Sabah, Türkiye set to reopen diplomatic mission in Libya, 2024.02.06.

DW, Greece and Turkey agree to reboot relations following landmark talks in Athens, 2023.12.07.



[관련 자료]

1. 튀르키예, NATO 가입 72주년 기념(2024.02.19.)

2. 튀르키예와 그리스, 유럽 스카이쉴드 이니셔티브 참여 약속(2024.03.08.)

3. 튀르키예-이집트, 포괄적 협력 선언으로 관계 강화(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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